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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10회에서 일행들은 용산사 관광에 나섰습니다. 불교의 부처와 도교의 여러 신들이 공존하는 절입니다. 불교의 성지이면서 도교의 성지이기도 하죠. 달리 말하면 불교의 성지도 아니고 도교의 성지도 아닙니다.

 

거기서 천주교 신자인 박근형이 너무나 순수하게 감동된 표정으로 자신의 감상을 말합니다. 유서 깊은 유물과 기도하는 사람을 사진으로 담기도 하고 심지어 직접 향에 불을 붙여 기도하기도 합니다.

 

박근형

저번 유럽 여행이 천주교 신자인 박근형의 신실성과 믿음 깊음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대만 여행에서는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보여주네요. 역시 나이가 부끄럽지 않은 할배입니다.

(일부 광신도들은 절 같은 데 가서 '땅밟기'같은 이상한 의식을 치루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신구 할배의 기도나 백일섭 할배의 기원은 모두 일흔 넘은 노인들의 지혜를 보여주었습니다. 인생에서 돈과 재물은 별로 필요 없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편안무사한 삶이 최고인 것이죠.

신구

꽃보다할배를 보면서, 또 노인들의 지혜를 한 조각 얻은 기분입니다.

 

다음은 용산사에서 저녁식사를 하러 사천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벌어졌습니다. 박근형이 며느리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하여 어떤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죠. 써니가 같이 물건을 고르는 사이에 신구와 백일섭, 이서진 등은 모두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단체 행동을 할 때 이런 행동은 약간 경솔한 짓이죠.(백일섭 할배의 말, "이건 민폐다." 박근형 할배 역시 그것을 아는지 동생인 백일섭 할배에게 의자를 양보하고, 온화한 신구 할배에게는 말로 잘 사과를 합니다.

이서진 역시 백일섭과 신구 할배의 눈치를 볼 정도로 분위기가 서먹했는데, 써니는 아무 것도 모르고 발랄하게 웃기만 하네요.

박근형

사실 이건 써니의 잘못이 아니죠. 다만 인생을 살면서 이런 눈치(분위기 파악)은 할 줄 알아야죠. 만약 써니가 눈치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박근형에게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을 겁니다.

어쨌든 노련한 (원인제공자) 박근형 덕분에 여행간 일행간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고 잘 마무리됩니다.

 

저녁 식사 후에 할배들은 망고빙수를 테이크아웃해서 숙소로 옵니다. 거기서 망고빙수를 너무 맛있게 먹네요. 특히 백일섭 할배가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맛이라고 크게 감탄합니다.

누군가 망고빙수를 한국에서 사업화했으면 좋겠네요.

 

할배들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꽃보다할배의 왕작가 역시 노처녀인데, 신구 할배가 인생론을 전파하네요.

신구

인생론에서도 서로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술 못 마시는 왕작가에게 백일섭 할배는 이렇게 말합니다.

"술 조금 마시고 얼럴럴해야 짝을 만나는 거야."

박근형할배가 백일섭할배에게 타박을 하고, 이번에는 정말 철학자같은 신구할배가 나섭니다.

"운명의 짝이라는 것은, 눈꺼풀에 콩깍지가 씌여져야 돼. 나한테 최고인 사람, 그런 사람이 나타나게 돼 있어, 살다보면... 남녀가 만나는 건 마음이야, 마음."

 

할배들의 지혜는 알겠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또 젊은 사람들의 마음이죠.

 

 

다음은 작은 사고도 일어납니다. 백일섭 할배가 면도하는 도중에 면도기의 전원이 꺼지는 바람에 반반수염스타일이 완성됩니다. 그 면도기는 충전기능이 없는 모양이네요.

백일섭

그리고 마침내 H1 이순재 할배가 합류했습니다.

이순재 할배의 써니에 대한 첫인사가 이렇네요.

"이수만이 돈 잘 주나?

삼촌은 삼촌이고 계산은 계산이지."

이순재

이런 이순재할배의 돌직구 질문에 써니가 약간 당황하는 것 같네요.

어쨌든 이순재할배의 합류는 반가웠지만, 그 대신에 곧 찾아올 써니와의 이별은 아쉽기만 하네요.

그런데 이미 써니에게 자리를 빼앗긴 이서진(사실 반쯤 자의로 짐꾼 자리를 넘겨줬죠)이 어떻게 다시 할배들의 신임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물론 다음 주까지는 써니가 나오니까, 유일한 6인의 여행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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