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뇌과학자 정재승이 말하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전 글 참조) 정재승 어록 명언과 소크라테스 문답법, 정재승의 문제점
우선, 창의력을 키우는 5가지 방법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중에서)
1. 관심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한다.
2. 사소한 것도 메모한다.
3.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본다.
4.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킨다.
5. 확신은 위험하다. 끊임없이 의심하자
확실히 1번이 가장 중요하네요.
정재승이나 유시민같은 사람이 각광을 받는 것은, '깊고' 다양한 지식인데, '깊이'가 없다면 그냥 다방면에 조금씩 아는 사람밖에는 되지가 않죠.
따라서 최소한 자신의 전공 분야 1개 혹은 2개에 대하여 '깊이 있는 앎'이 기초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2번, 3번, 4번은 방법론인데,
마지막 5번은 정재승이나 유시민이 알쓸신잡에서도 늘 강조했던 말이네요.
알쓸신잡에서 거론된 책들 (토지, 세계사 편력, 난중일기 등)이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것을 듣고,
정재승이나 유시민 등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이런 책들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출연하는 알쓸신잡 역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중요하다는 뜻이죠. (이것이 창의성의 기본 첫걸음이기에)
그 외에 정재승은 직업이 뇌과학자인만큼, 뇌와 창의성에 대하여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정재승: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를 찍어봤다. 그랬더니 평소 연결되지 않았던,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던 뇌의 영역이 서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정재승: "뇌의 특정한 어느 영역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평소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영역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창의적인 생각이) 나왔다."
정재승: "즉, 어떤 문제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상관없는 것을 연결하고 추상적인 두 개념을 잇는 그런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창의성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미국에서는 누트로픽이란 두뇌 영양제 약물 스택이 유행하기도 하는데, 아쉽게도 정재승은 이에 대햐여 언급은 하지 않네요.
(사실 누트로픽이란 두뇌 능력 강화제와 정재승의 창의력 향상은 서로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긴 함)
정재승: "다들 그 나이가 되면 치매를 걱정하고 치료법이 있는지 묻는다. 뾰족한 대책이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된 뒤에는 '뭘 먹어야 머리가 좋아지나요?'라는 질문으로 마무리가 된다."
정재승: "우리 뇌는 특별히 뭘 먹는다고 좋아지거나, 치매가 예방되진 않는다는 답변을 드릴 무렵에는 체념의 상태가 된다."
(누트로픽에 대한 정재승의 의견)
(다만, 이것은 정재승이 누트로픽에 대하여 제대로 모르고, 단순히 창의성에 대해서만 한정한 것 같음)
(아래에도 나오지만, 정재승이 정말로 아세틸콜린과 관련된 약물들의 존재를 모를까요?)
정재승: "(그런 사람들에게) "그저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호두 먹는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거 아니에요. 호두가 뇌를 닮았으니 호두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면 오해예요. 모양이 닮았다고 기능이 같은 건 아니잖아요. 먹는다고 기능이 향상되는 건 더욱 아니고요."라고 대답을 한다."
그 대신에 정재승은 담배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재승: "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 아세틸콜린인데, 이 끝에 연결해주는 단추가 바로 니코틴이다."
정재승: "담배를 피게 될 경우에, 갑자기 머리가 돌면서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담배를 피워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정재승: "다만 여기에는 부작용이 있다. 바로 담배를 피우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재승: "(담배에 중독되면) 평상시에는 (창의적인 생각이) 일반인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비록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는 뇌의 멀리 떨어진 영역들의 연결이 잘 되기는 하지만...."
결국 창의성 증가를 위하여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좀 바보 짓이 아닐까 하네요.
그 외에도 정재승은 창의성 증진을 위하여 '운동'을 추천합니다.
정재승: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새로운 뇌세포가 생기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정재승: "이 때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편안하게 오래 운동할 때 더 효과를 낼 수 있다."
정재승: "또한, 부정적인 생각을 덜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시도조차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재승은 중년이야말로 '절정의 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정재승이 인용한 미국 시애틀 세로연구소의 연구 결과
(지난 1956년부터 7년마다 6천명을 대상으로 뇌 인지 능력을 검사해오고 있음)
여기서 6가지 분야를 검사하는데,
어휘 능력 - 얼마나 많은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의 동의어를 얼마나 많이 찾을 수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
언어 능력 - 얼마나 많은 단어를 기억할 수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
계산 능력 - 사칙연산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
공간 지각 능력 (공간 정향 능력) - 사물이 180도 돌아갔을 때 어떻게 보일지 얼마나 잘 식별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테스트
반응속도 능력 - 빨간색 화살표가 계속 나오다가 불규칙적으로 녹색 화살표가 나올 때 얼마나 빨리 단추를 누를 수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
귀납적 추리 능력 - '논리적 문제를 얼마나 잘 풀 수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
정재승: "(대부분 20대의 뇌가 가장 좋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이 실험에서 (6가지중에서) 네 가지 능력이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45~53살 사이의 중년으로 나왔다."
정재승: "20대 젊은이들은 사칙연산과 반응속도 검사에서만 중년들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을 뿐 다른 부문에선 모두 중년들에게 뒤졌다."
즉, 20대가 아니라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서, 뇌가 절정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방법과 이전 글에서 설명한 정재승의 시간 사용법 등을 사용한다면, 보통 사람도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 김영하 작가 부인 장은수 직업과 딩크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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