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 한의원 원장이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로 말들이 많습니다.
그의 사상체질 감별법과 몸에 맞는 한약재 감별법을 두고 사기다, 아니다라는 등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심한 경우에 그를 돌팔이, 무당, 사이비라고 부르며 그의 진단과 진단법 모두가 사기라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돈만 밝히는 한의사라고 이코노미 리라고 부르기도 하네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경제 한의사를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 본인은 저렇게 뚱뚱하고 체구가 거대할까?
특히 한의사이면서 각종 선식, 특히 통곡물선식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팔고 있습니다. 그런 선식을 한 달만 복용하면 비만인 본인의 살이 쑥 빠지지 않을까요?
중이 제 머리는 못 깎겠지만, 선식은 그냥 복용만 하면 됩니다.
특히 가족들 역시 그의 체중 감량을 원하고 있습니다.
큰 딸이 아빠에게 바라는 딱 하나의 소원
"건강해지고 살 30kg 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경제는 왜 살을 빼지 못할까요?
TV에도 자주 출연하겠다, 본인의 몸무게만 관리하면, 환자와 고객(선식 구매자)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이경제의 예전 인터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려서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앓아서 몸무게가 100Kg 이상이 나갔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이 병을 앓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어쨌든 자기 몸의 살을 제대로 빼지 못하고 있네요.
다음에는 무도에 잠깐 나왔다가 큰 이슈가 되었던 기체질테스트, 약재확인테스를 살펴보죠. 솔직히 저도 팔을 들었다가 놨다가 하는 거며, 약재를 몸에 붙이는 것으로 그 약이 몸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너무 비과학적으로 보이더라고요.
과연 이경제는 사기꾼일까요?
실력이 형편없는 한의사이면서 단지 화술만 화려한 걸까요?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왜 다른 한의사는 공개적으로 그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까요?
만약 서양의학(보통 임상학이라고 하죠)에서 누군가가 새로운 발견이나 수술법을 개발했다면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규명합니다.
그것이 맞는지 틀렸는지 판단하고, 맞으면 자신도 쓰기 위해서죠.
하지만 한의학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바로 한의학 자체에 이론이 없기 때문이죠.
옛날 옛적의 황제내경과 근래에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이 있긴 하지만, 누구도 공개적으로 나서서 '이경제의 방법이 무슨 무슨 이론에 반한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침놓는 자리까지도 한국과 일본, 중국이 각각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쇼를 한걸까요?
모두 짜고치는 예능에 사람들이 괜히 신경을 쓰고 수근거린 걸까요?
체계적인 이론이 없다는 사실과는 달린 한의학은 무척 오랜 된 시술법이고, 그것에 의하여 효과를 본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서양의학과 비교하여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경제는 어떨까요?
전편의 글에서 아빠에 대한 딸의 점수가 9.8점이라는 대목에서 이경제는 자신의 딸에게도 침을 자주 놓아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기꾼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자기 가족에게는 사기 치지 않죠.
물론 팔을 이용해서 딸의 체질이나 맞는 한약재를 감별하지는 않지만요.
어쨌든 그는 침의 효능과 한약재의 효과를 믿는 한의사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대중은 이경제의 방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무도 멤버들 역시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자신이 직접 겪고 나니까 그걸 열성적으로 믿게 됩니다.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하하, 길, 7명 모두 방송을 오래해서 눈치가 빠꼼한 사람들인데도 끝에 가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더군요.(김태호 PD나 제작진 역시 마찬가지고요)
즉, 한의학에서는 이경제에 대해서 사기꾼이다, 아니다, 라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권위자가 없습니다.(아마 허준이 살아 돌아와도 그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따라서 대중이 보고 들은 것으로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방송 중에 이경제가 알려준 손마사지, 귀마사지, 명치마사지를 실제로 해보고 효과를 본 사람은 이경제를 믿으면 되고,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은 그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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