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린 신랑 러브스토리
배우 최수린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결혼식 바로 전에 있었던 시아버지 회사의 부도와 24억원이라는 거대한 빚때문에 생활고를 겪습니다.
결국 본인이 보험 판매원으로까지 나서서 돈을 벌려고 하죠.
그런 와중에도 남편과 이혼하지 않고 잘 사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최수린(본명 최정일)은 1974년 12월 25일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납니다(최수린 고향). 올해 41살이죠(최수린 나이).
(최수린 종교) 기독교(개신교)
(최수린 학력 학벌)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최수린 프로필 및 경력) 1994년 SBS 1기 공채 MC로 데뷔
리포터 활동으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0년 경 연기자로 전업합니다.
2000년 시트콤 세친구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이후 드라마 이별 없는 아침, 위험한 사랑, 강남엄마 따라잡기 등에 출연하다가 2008년 내사랑 금지옥엽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습니다.
그 후에 밥줘, 폼나게 살거야, 마의 , 출생의 비밀, 그녀의 신화, 지성이면 감천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2008년 영화 마린 보이에도 잠깐 출연합니다.
(최수린 가족관계) 친언니가 바로 탤런트 유혜리입니다(유혜리 본명은 최순옥이었고, 후에 이름을 최수연으로 개명함)(최수린 언니 유혜리).
최수린 남편은 재일교포 2세로 직업은 사업가입니다. 최수린이 남편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언니 유혜리의 폭로로 남편의 성격이 알려진 적은 있습니다.
유혜리: "(동생과 제부의) 결혼식 날짜가 잡혀 있는 상황에서 제부가 우유부단하게 부모님이 정해준 선을 봤다."
유혜리: "결국 동생이 제부를 한강고수부지 데려가서 패줬다."
사실 유혜리의 말은 최수린의 의견, '우유부단한 남자가 악처를 만든다'를 증언하기 위해서였죠.
최수린 남편이 많이 우유부단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최수린이 고생을 많이 했죠.
최수린과 유혜리가 가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우애깊은 자매같습니다.
최수린: "언니와는 나이 차이가 10살이나 난다. 언니가 무서웠다기 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언니가 많이 챙겨줬다. 언니가 연예인을 한다고 했을 때 집안 반대가 심했지만 나는 반대보다는 응원을 많이 받았다. 언니 덕분이다."
최수린 유혜리 친자매 사진
사실 최수린이 처음 데뷔했던 리포터가 성격에 맞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습니다.
최수린: "리포터로 활동할 때를 생각하면…, 정말 창피할 정도로 못했어요. 생방송 도중 말을 더듬는 건 기본이고, 사람들 앞에만 서면 심장이 두근거렸죠."
최수린은 처음부터 전설적인 사고를 치게 됩니다.
최수린: "첫 방송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진행을 맡게 됐어요. 헬기 밖을 내다보는데 63빌딩이 보여서 ‘부딪히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을 하다가 큐 사인을 보지 못했죠."
최수린: "카메라 감독님이 탁 쳐서 ‘아!’ 했는데 그게 방송에 나갔어요. 카메라가 돌고 있다는 걸 내가 못 봤던 거죠. ‘최정일 리포터’라고 부르는데, 했던 소리를 하고 또 하고,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죠."
결국 노발대발한 국장이 호출을 했지만, 최수린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당시 겨우 21살, 22살 때였으니, 아무런 경험이 없었을 때죠.
게다가 최수린의 동기가 조영구, 지석진, 황수정 등이었는데, 최수린은 혼자만 잘 안된다는 자격지심을 갖게 됩니다.
최수린: "그 당시 저는 길이 꽉 막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황수정씨는 처음부터 일이 잘 풀려서 부러웠어요. '운이 트이는 사람은 따로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죠."
당시에 최수린이 부러워했던 황수정이지만, 지금은 처지가 정반대가 되었네요. 사람 인생이란 누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최수린은 리포터로 별 빛을 못 보던 중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1998년 6월 21일이었는데, 이 결혼도 문제가 생겼습니다(최수린 배우자, 최수린 결혼).
당시 최수린의 시아버지는 일본에서 돈을 많이 모은 부자였는데, 고향인 제주도에 투자해서 호텔 사업을 합니다.
그런데 최수린 결혼식 며칠 전에 회사가 부도가 나게 됩니다.
최수린: "결혼식을 올리는데, 분위기가 어수선했어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도저히 결혼식 분위기가 나지 않았죠.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전날 시아버님 회사에 부도가 났던 것이었어요."
최수린은 결혼식 며칠 뒤에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결국 시아버지의 호텔 사업의 빚이 렌트카 사업으로 넘어가면서 최수린 부부에게 상속이 되는데, 총 24억원에 달하게 됩니다.
25살의 어린 신부가 실감할 수 있는 빚이 아니네요.
(사실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와 결혼한다고 생각했다가 하루 아침에 바뀐 상황이니, 엄청나게 혼란스러웠을 것 같네요.)
최수린: "먹고 사는 생존권까지 위협을 당할 지경이었어요. 결혼 후 처음 맞았던 내 생일에 수중에 있는 약간의 돈으로 “난방비를 낼까? 돈가스를 먹을까?”를 고민하다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돈가스”를 택했죠. 결국 그 해 겨울은 아주 춥게 보내야 했어요."
이런 어려움으로 결국 2000년경 이혼 위기가 찾아오는데, 최수린 부부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합니다.
이후 최수린은 남편이 바지사장(채권자들에 의해서 강제로 앉은 자리이지만, 실권은 전혀 없는)으로 있는 렌터카 회사를 돕기 위하여 보험 판매원으로 나섭니다.
최수린: "돈을 한푼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심정으로 보험을 공부하고 시험쳐서 보험판매원이 되었어요. 그래서 돌아다니니까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왜 탤런트가 이런 일을 하냐고... 보험을 사겠다는 말은 없고, 드라마나 탤런트 얘기만 하는 거에요."
인기 탤런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이 알려진 최수린으로서는 굉장히 창피했을 것 같네요. 그런데 그런 창피함보다 더 큰 아픔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돈을 벌지 못했던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그렇게 남편도 일을 하고 최수린도 일을 하면서 형편이 조금씩 풀리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서 걱정을 하게 됩니다.
최수린: "남편과 저, 둘 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데 임신이 안되더라고요 ‘이러다 영영 아이를 못 낳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어요. 결혼하고 바로 임신을 시도하지 않은 것도 후회되더라고요."
하긴 결혼 초에는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었죠.
최수린: "결국 인공수정을 시도했는데, 세 번이나 실패하고 네 번째 성공했어요. 총 네 번밖에 시술할 수 없다고 해서 마지막에는 시험관아기 시술도 함께 시도했죠."
결국 이 네번째 시도가 성공을 하고 최수린은 2004년에 아들 이승훈을 얻게 됩니다(최수린 자녀 자식).
임신중에 형편이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먹고 싶은 것에 마음놓고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최수린은 싸고 맛있는 초코파이를 선택하게 됩니다.
최수린: "초코파이만 먹어서, 한창때는 80kg까지 쪘다. 태교 음악으로 모차르트와 바하를 들었는데, 지금도 그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흘러내린다."
사실 초코파이는 값싸고 맛있는 음식이죠. 주로 돈없는 병사들이 많이 먹는 과자이기도 합니다. 다만 임산부의 몸에 좋은 영양가 있는 음식은 아니죠.
최수린: "살이 찌니까 나이도 더 들어 보여서 독한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먹는 걸 최대한 줄이고 걷기와 근력운동을 함께 했죠.
딱 밥 세 숟가락으로 하루를 버텼어요. 한 끼에 밥을 한 숟가락만 먹는 대신 시금치와 김치로 허기를 달랬죠."
최수린 아들 이승훈 사진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한 최수린은 2005년 드라마 위험한 사랑으로 복귀하게 되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별로 없는 연기자였던 데다가, 예전에 방송사고를 친 리포터라는 이미지도 여전히 남아 있었죠.
최수린: "영화·드라마 오디션을 숱하게 보러 다녔어요. 매번 돌아오는 건 좌절뿐이었죠. 게다가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할 때 느껴지는 모멸감은 너무 큰 상처였어요. 단 몇 분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고, 그런 면이 연기자라는 직업에 회의를 갖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최수린에게는 리포터를 한번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고, 또 남편만 믿고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최수린: "더 독하게 달려들었어요. 오디션을 보면 한 번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오디션 시작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매일 갔어요. 한번은 영화 오디션이었는데, 연락이 안 와서 답답한 마음에 차를 몰고 지방으로 내려간 적도 있어요. 감독님을 만나 의사를 물어봤더니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최수린: "하지만 다음 날 또 내려갔어요. 데뷔 초부터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게 콤플렉스였는데, 이번에도 그 이유 때문에 거절당했나 싶어서 다음 날 아침 헤어스타일을 완전히 바꾸고 다시 감독님을 뵈러 간 거죠. 하지만 대답은 똑같았어요. 제가 안쓰러웠는지 밥을 사주면서 먹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최수린의 남편 역시 현실적인 충고를 합니다.
최수린: "사실 남편은 제가 연기하는 걸 그리 반기지 않아요. 남편은 저를 굉장히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해요. 신혼 때도 제가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따뜻하게 다독여주기는커녕 ‘당신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생각해보라’며 냉정하게 말하던 사람이죠. ‘당신은 내 눈에는 매력적이지만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닐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옷도 입어보고, 다른 표정도 지어보라’면서요. 그것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어요."
결국 최수린은 남편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패션을 바꾸기도 하고, 표정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과 최수린의 오기가 통했는지, 그녀는 2008년 내 사랑 금지옥엽부터는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아마 리포터 역시 이런 정신으로 달려들었다면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열심을 일을 한 덕분에 최수린과 남편은 24억원의 빚 대부분을 갚게 됩니다. 최수린은 그런 엄청난 채무를 상속한 남편과 이혼하고 다른 좋은 남자와 재혼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혼사유중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성격차이'이지만, 실질적으로 부부가 이별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바로 '돈(경제적인 문제)'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돈 때문에 유발되는 갈등으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최수린 부부는 돈이 없는 것을 넘어서 빚이 엄청났지만, 서로간에 갈등을 줄이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깨닫습니다.
어려운 위기를 넘긴 최수린은 남편과 한가지 약속을 하게 됩니다.
최수린: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살기로 했어요.
남편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남편의 행복을 위해서..."
약속대로만 되면, 둘 다 행복한 부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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