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나 시험, 사랑, 취업 등 모든 인생사가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 생활은 혼자 잘한다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바로 집안과 집안의 결합하기 때문이죠.
여기 노래하는 탤런트 김정하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결혼생활이 불행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김정하 리즈시절 과거 사진 젊었을때, 김정하 어렸을때)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정하는 1954년 4월 인천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61살이죠.
(김정하 학력 학벌) 서강대학교 사학과(중퇴), 경기대학교 대학원
(김정하 프로필)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 가을꽃 겨울나무, 명성황후 등을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와 관세응보살, 나팔수, 뽕, 허브 등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대표작은 현재 시즌 12까지 나온 막돼먹은 영애씨(막영애)입니다.
여기서 김현숙의 엄마 역으로 나오죠.
(막영애에서 김정하 딸로 나오는 김현숙)
김정하는 유명한 야구 선수 김우열과 결혼하면서 세상을 관심을 받습니다. 요즘이야 스포츠 스타와 탤런트의 결합이 흔하게 되었지만, 1970년대만해도 매우 드문 일이었죠.
야구선수 김우열은 1949년 9월 9일생으로 김정하보다 5살 연상입니다(고향은 충청북도 영동군)(김우열 아내 부인, 김우열 전처, 전부인).
(김우열 학력) 선린인터넷고등학교(원래는 선린상고였다가 개명함)
원래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의 실업리그에서 홈런왕으로 이름을 날립니다(제일은행 소속). 다만 1982년 프로 야구가 개막했을 때는 너무 늦은 나이(34살)로 전성기가 지났기에 큰 활약을 하지는 못한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실업리그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왔기에 김우열은 OB의 간판 선수였고, 프로리그의 대표적인 선수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김우열 프로필) OB베어스 선수, OB베어스 코치를 거쳐 현재 두산 베어스 2군 타격 코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김우열 근황).
(당시 김우열은 구렛나루가 트레이드 마크였고, 인기가 굉장히 많았죠. 왼쪽 여자는 탤런트 이경진)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978년 불교 영화 관세음보살에 출연해서 삭발 열연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아내 김정하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였죠.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는 했지만, 관객수 기준으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김정하와 김우열은 연애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에 경제적인 궁핍에 시달립니다.
김정하: "(결혼한 후) 남편 뒷바라지를 했고. 그 때 남편 경제사정이 안 좋아서 배부른 상태(임신한 상태)에서 옷장사도 했고, 시댁이 하는 슈퍼마켓에 팝콘 장사도 해봤다. 그렇게 4년 동안 있다 시어머니와 갈등도 생기면서 이혼하게 됐고."(김정하 전남편 김우열)(김정하 고부갈등 후 이혼)
여기서 시어머니와의 갈등이란 시어머니의 이상한 행동때문입니다.
김정하: "친지들하고 밥을 먹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울었다. "이년이(며느리 김정하)가 나를 때렸다."
그런 시어머니의 행동때문에 결국 김정하는 아기를 안고 급하게 밖으로 피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경찰서에서 '존속상해'로 고소를 당했다는 연락이 오게 됩니다.
당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던 사건입니다.
아마 정신병을 앓던 시어머니가 정신착란을 일으킨 거 같네요.
김정하: "남편을 찾아갔더니 대뜸 나보고 '너 엄마 때렸냐?' 그러더라. 맞은 사람은 나였다. 날 달래서 집에 같이 데려가길 원했는데 상황이 안 좋다고 당분간 피해있으라고 했다. 잠깐만 피해있으라는 말이 충격이었다. 당시 시어머니가 자꾸 밀어서 왼쪽 어깨를 잡았다는데 내 손자국이 남았고 결국 입원을 했다."
김정하: "곧바로 시댁에서 날 존속상해(뜻;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 존속에 대해 그 신체를 상해하는 죄)로 고소했다. 그래도 4년을 같이 살았던 며느리인데 믿기지 않았다. 놀라서 경찰서에 갔더니 시어머니가 진술서에 '술을 잘 마신다' '춤바람이 났다' '생활비를 안 준다' 등 안 좋은 말을 다 적어놨더라. 불구속 수사로 풀려났는데 1년간 법정 싸움을 벌였고 의사가 결정적으로 시어머니의 우울증 약 복용 사실을 증언해줬다."
전남편 김우열 역시 김정하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했네요.
시어머니의 문제만이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하긴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중간에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을 거 같네요.)
김정하: "존속상해는 완전 전과자다. 날 죄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시댁에서 4년간 살면서 연기자 생활도 포기하고 시집살이를 했지만 나한테 머마어마한 존속상해가 생겼다. 단어 자체가 소름 돋는다. 그때 친정 어머니가 놀라서 병이 생겼고 결국 돌아가셨다."
김정하: "시댁에서 합의가 들어왔다. 내가 항소를 했어야 하는데 기자들을 피해 다니느라 노이로제가 걸렸다. 시댁과 합의를 했고 집행유예 6개월이 나왔다. 그런데 시댁에서 또 아들을 빼앗으려고 했다. 아들 만큼은 빼앗길 수 없었다. 친권양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여태까지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