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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라스 박남현만이 제대로 된 주먹이다

 

라디오 스타 339회의 전설의 주먹 특집 편에 박남현, 홍기훈, 유태웅이 출연했습니다. 예전의 김진수가 나와 이야기 한 뒤의 유명해진 연예계 주먹들이죠. 어떤 블로거가 정한 연예인 싸움실력 순위에 따르면 박남현은 1, 홍기훈은 5, 유태웅은 7위입니다.

대부분이 요즘 방송 스케줄이 없어서 섭외가 쉬웠다네요.

주먹 순위 2위인 강호동은 당연히 바빠서(혹은 이미지상?) 못 나왔고요.

 

오늘 출연한 게스트 세 사람 중에서 박남현이 그나마 가장 나아 보였습니다. 다른 두 사람은 사과를 했어야 할 정도로 지난 일에 실수가 많았네요.

그래서 사실 오늘 방송 분량도 홍기훈과 유태웅에게 집중되었습니다.

라스에서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실수 혹은 무용담이 화려하거나 이슈가 될 만해서이니까요.

대략 오늘 나온 이야기를 한번 훑어보고 이야기해보죠.

 

참고로 박남현은 1966년 전라남도 고흥(고향)에서 출생했으니까 올해 나이가 48살입니다. 그런데 동안인지 아니면 매일 운동을 해서 그런지 사십대 초반으로 보이더군요.

 

 

 

쌍절곤으로 유명한 박남현은 예전에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맡은 역으로 절봉이라고 불립니다.

그 앞에서 윤종신이 절대 기가 죽지 않고 깐족거리네요.

박남현의 '소문과 진실'에서 '젓가락으로 파리를 잡고 손가락만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사실입니다. 목격자가 있네요.(이상인)

하긴 무술 감독으로 60작품이나 한 무술인이니까, 가능한 일인 것 같네요. (요즘 무술 감독으로 유명한 정두홍이 바로 박남현의 후배입니다.)

싸움 순위 1위이지만 "싸움을 못한다.", "난 평화주의자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네요.

 

 

박남현

그런데 라스 제작진에서 실제로 파리와 젓가락을 준비합니다. 센스 대박.

 

박남현은 전봇대도 뽑은 괴력의 소유자입니다. 일반 콘크리트 전봇대가 아니라 민통선내에 있던 나무 전봇대인 것이 좀 다르지만요.

(박남현이 군대를 특전대 같은 특수부대를 나왔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확하게는 6사단 수색대대 출신입니다. 하긴 수색대라면 거의 특수부대나 마찬가지겠네요.)

또한 대통령 경호원에도 응시했는데, 얼굴때문에 떨어졌군요. 인상(외모)이 더러워서 청와대에 못 들어가다니...

 

 

라스 박남현

 

이런 상남자 박남현이지만 의외로 술과 머리카락을 제일 무서워하네요. 소주는 한잔도 못하고, 뱀과 주사기 등도 싫어하는 결벽증이 있습니다.

'정글의 법칙'같은 것도 자주 씻지를 못하니까, 그런 예능은 출연자체를 생각하지 않네요.

(주몽 촬영때 일주일 지방 촬영을 위해서 속옷을 20장이나 준비했다는 깔끔남이고 남과 국 같이 먹으면 바로 회충약을 먹는다네요. 그런데 섭외해온 경주마가 왼쪽으로만 뛰어서 고생했다는 일화가 더 웃기네요. 크크크)

 

 

박남현 소주

 

박남현의 '내 화를 억누르는 노래'는 쿡 (Koop Island Blues)입니다.

의외의 감성이네요. 하긴 예술을 사랑하고 글도 쓴다니까(소설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를 준비한다고 하네요) 무술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정서도 풍부한 듯합니다.

 

 

박남현 쿡

 

박남현이 쌍절곤을 직접 시범보입니다. 하지만 김구라의 지적처럼 약간씩 겁먹은 얼굴이 되고(오랜만의 시범이어서), 런닝구안의 몸은 나이가 좀 들어보이네요. 얼굴은 동안이지만 몸은 마흔 여덟이라는 나이를 못 속이는 듯

 

 

박남현 쌍절곤

라스의 공식 질문

박남현에게 라스란? 3년만의 외출

 

이처럼 박남현에게 누군가와 싸웠다거나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만약 있는데 숨긴 거라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진정한 무도인은 결코 남을 괴롭히기거나 주먹을 쓰기 위해서 무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니까요. (남들이 시비를 걸어도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강자의 본분이죠. 그리고 순하게 보이려고 눈썹까지 밀었다니, 노력이 대단하네요. 그러면서도 출연 의상을 방송 콘셉트에 맞춰서 검정 양복을 입고 나왔네요. 크크크, 방송을 할 줄 아는 인물.)

하루에 발차기를 팔천 번씩이나 했으면서도 남을 괴롭힌 에피소드가 하나도 없는 박남현이야말로 오늘 나온 세사람 중에서 진정한 무술인입니다. 주먹 서열, 싸움 서열 1위답네요.

진정한 강자는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지 않으니까요.  

(오늘 나온 주먹들에 대한 다른 글 보기)

 2013/08/01 - 라스 홍기훈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2013/08/01 - 라스 유태웅은 공소시효의 의미를 잘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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