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겸 영화배우 조성하가 아내와 결혼할 때 조성하의 부모님이 결사적으로 말렸다고 합니다.
조성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며느리가 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죠.
"너 왜이러니. 얘 상태 알면서 이러니."
즉, 조성하가 돈 못 버는 가난한 연극 배우란 것을 알리고, 며느리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을 반대한 거죠.
정말 대단한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자기 아들의 흉허물을 그냥 감싸는 경우가 많은데, 조성하의 부모님은 그러지 않았네요.
조성하의 친누나 역시 둘의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도망치는 거다."
조성하 누나는 젊어서 그런지 부모님보다는 더 과격하네요. 다만 무조건 친동생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혼할 상대도 생각해주는 균형잡힌 마음만은 부모님과 똑같은 거 같습니다.
조성하는 1966년 8월 8일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가 48살이죠.
학력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프로필
영화 1997년 《인샬라》
영화 2001년 《화산고》
드라마 2003년 MBC 주말연속극 《죽도록 사랑해》
거의 십여년을 연극무대에서만 섰기에 영화와 드라마 데뷔가 상당히 늦습니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 얼굴을 알린 뒤에서 상당 기간 단역만 맡아오던 무명의 배우였죠.
오죽하면 조성하가 자신의 무명 생활이 20년이라고 했을까요.
조성하는 부인과 27살때 만났습니다. 당시 부인은 24살이었고, 조성하보다는 3살 연하네요.
(조성하가 아내의 이름은 송아란이인데, 사진과 과거의 직업 등은 공개했습니다.)
조성하 아내 사진
원래 조성하의 아내 송아란이는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입니다.
조성하: "아내가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다. 그래서 극중에 덤블링하는 효과를 주는 역할이 있었는데 이를 도와주러 왔었다.
아내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 구석이 많았다. 주위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남들도 배려도 해주고 자신의 일도 잘했다.
또 외모도 예뻤다."
즉, 조성하와 배우자는 일 때문에 서로 만난 사이였죠.
결국 아내가 마음에 든 조성하는 단도직입적으로 대시를 합니다.
"아내 자취방으로 가서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다. 진짜 마음에 들어서 결혼을 전제로 해서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후 교제하게 됐다."
아내 역시 조성하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난했던 연극 배우에게 연애란 굉장히 힘든 일이죠.
조성하: "데이트를 할 시간도 별로 없고 거리도 멀어 자주 만나지 못했다. 당시 스쿠터를 타고 다녔다.
매일 공연장이 있던 대학로에서 출발해 아내의 일터가 있는 광명시에서 아내를 태워 집인 경기도 수원까지 데려다 줬다."
대학로에서 광명을 거쳐서 수원까지 갈려면 2시간은 걸렸겠네요. 게다가 스쿠터이고 왕복을 해야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조성하 첫만남과 러브스토리)
그렇게 1년 반동안 연애를 하던 조성하는 마침내 결혼을 결심합니다.
"연극배우라 당시에 연봉이 10만원 20만원 할 정도였다.
남은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이어갔다.
1년 반쯤 연애를 하다보니 이것도 오래할 게 아니라고 느꼈다."
조성하: "그런데 결혼을 하려니깐 막상 아내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둘다 연극을 하면 굶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중 하나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배우로 밀고 지면 돈을 버는 거였다."
좀 웃기네요. 가위바위보로 배우로 일할 사람을 정하고, 나머지 한명은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서 뒷바라지 한다라... 아마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 이런 생각을 못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변수가 생겼습니다.
조성하: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질까봐 겁나서 내가 더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깨끗이 배우를 포기해줬다.
정말 평생 귀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결혼을 약속한 조성하와 아내는 부모님과 친누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을 올립니다. 조성하의 아내는 남편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꿈인 배우를 접고, 초등학교 교사가 됩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네요.
조성하: "아내가 곱게 자랐다. (결혼 후) 계란 프라이, 햄, 김치 사온 것, 김, 계란 풀어서 만든 국, 밥이 나왔다. 그걸 6~7개월 먹었다."
하긴 국가대표 체조선수를 할 정도면, 집안에서 요리나 살림을 해본 적이 없었겠네요.
조성하: "맨날 맛있게 먹었다. 그러니 집사람이 '그렇게 맛있어?'라고 묻더라. '너무 맛있지. 너는 음식 솜씨가 타고났나봐'라고 했다.
그러자 '내일은 다른거 해줄까?' 하더라. 김치찌개를 해달라고 하니 그 다음날 김치찌개가 나왔다.
"그래서 먹었는데 도저히 입에 물 수 있는 수준의 김치찌개가 아니다. 김치 넣고 물 넣고 끓인거다. 아무것도 없고 물이 또 많았다.
근데 매일 김치찌개를 해서 18년을 먹었다."
이건 뭐 올드보이보다 더 하네요. 조성하가 불쌍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도 둘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네요.
조성하: "김치찌개를 그렇게 쭉 먹다보니 대한민국에서 김치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저희 집사람이 제일 잘한다. 김치찜, 김치찌개, 김칫국 등등이다."
하긴 18년동안 한가지 요리를 하고, 또 그 요리를 남편이 맛있게 먹어주면, 아무리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대단한 수준이 될 거 같습니다.
조성하 부부 사이에는 딸이 두명 있습니다(조성하 가족). 그 중에서 첫째딸 조수현(이름)은 아이돌 못지 않은 미모를 갖고 있고, 장래 꿈 역시 아빠와 같은 연기자인데 인형같은 미모가 장점이고, 둘째딸 조세현은 시크한 성격이 매력이네요.
특히 조수현은 춤과 노래 실력 역시 꽤 잘 하네요.
그래서 부녀가 같이 비타민 CF를 찍기도 했습니다.(조성하 CF)
(현재 한림 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한림예고)
(연기를 하는데 슬픔, 놀람, 화남이 거의 비슷하네요.)
조성하 딸의 나이는 18살입니다.
다만 연기를 직접 시범 보이는데, 아직 아빠 연기력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거 같습니다. 명품 연기력을 가진 아빠에게 좀 배우면 많이 좋아질 거 같습니다.
조수현 역시 꿈을 이뤄서 2대째 부녀가 명품 연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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