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나인 7회 생방송)
솔직히 김홍인과 소문정의 안무도 좋았고, 김수로와 이은혜의 무대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의 대결이 최고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레드윙즈팀의 이루다, 류진욱, 이선태가 꾸민 무대입니다.
노래는 지세희의 끝사랑(원곡은 김범수)인데, 여자 주인공 중심으로 한 남자가 떠나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는 내용입니다.
나레이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끝사랑을 정말 아름답고 슬픈 춤으로 표현했네요.
이루다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들어서서 그런지, 더욱더 감명깊은 무대였습니다.
상대팀 마스터인 이용우가 이런 심사평가를 내립니다.
"사실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선태씨와 류진욱씨가 롤을 너무 잘했다. 너무 좋은 공연을 보여주어서 감사하다.
그런데 너무 과하게 더 포장하려보니 오히려 약간의 흠이 나왔다"
확실히 옛사랑과 새사랑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역할을 이루다가 잘 소화해주었고, 이선태 역시 안타까움을, 류진욱은 절신함을 절묘하게 표현했습니다.
정말 최고의 무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심사위원 점수 역시 이제까지의 최고 평점인 94.3이 나왔습니다.
이에 맞설 블루아이팀은 한선천과 김명규가 준비했습니다.
노래는 영화 블랙스완의 OST 펄펙션(Clint Mansell의 Perfection)입니다.
상대팀인 레드아이팀의 우현영 마스터의 심사평
"블루팀의 무대가 환상적이었지만, 테크닉적인 면에서 실수가 보였다. 그리고 백조가 흑조보다 더 강해. 둘 다 흑조같은 점이 아쉬웠다."
흑조는 김명규가 백조는 한선천이 연기를 했는데, 사실 우현영의 말처럼 백조에게 부드러움이 장착되었다면 더 훌륭한 무대가 되었겠지만, 지금의 무대만으로 강렬함과 폭발적인 힘이 잘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이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는 95점으로, 이들과 대결한 이루다팀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이에 대한 심사위원 김주원이 총괄적인 평가를 합니다.
"다섯명 모두가 전문가이므로 실수나 흠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얼마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잘 담아냈느냐를 봤는데, 레드팀의 경우는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공감을 느끼게 했고, 블루팀의 경우는 감탄할 만한 춤을 추었다. 개인적으로는 감동을 느끼게 한 레드팀에게 점수를 좀 더 줬다."
발레리나답게 스토리텔링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발레리나인 그녀의 눈에 백조와 흑조가 조금 미흡해서 일 수도 있고요.)
제 개인적으로도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였습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다섯 명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관객들에게 그 감동을 전할 수 있었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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