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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예체능 김현중이 보여준 성실성(카메라 초점밖의 모습들)

우리동네 예체능 21회에서 예체능팀의 태릉선수촌 훈련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오전 훈련을 마친 예체능 팀이 국대선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강호동과 존박은 여자 리듬체조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강호동은 여자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식사만 합니다. 선수촌 먹방에서 진지하고 경건해서 마치 종교의식을 보는 것 같네요.

 

반면에 존박은 이야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먹습니다.

 

리듬체조

강호동도 어느 정도 배가 부른 다음에야 정신이 돌아오는 스타일이네요. 나중에야 같이 사진도 찍습니다.

 

이수근이 돌직구를 날립니다.

"리듬체조 선수들은 새모이만큼 먹을 줄 알았는데 많이 먹네요."

아마 그만큼 훈련량이 고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수근이 설문조사를 합니다.

"김현중, 필독, 찬성, 이 세명 중에 밥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리듬체조

그런데 선택지밖의 존박이 인기투표 1위로 당첨됩니다. 현재 인기 최강의 아이돌들을 누른 존박의 위엄입니다. 여자선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인기폭발입니다.

 

인기폭발인 존박은 식사를 하다가 긴급호출을 받습니다. 몸이 하나인 게 아쉬울 정도네요. 이때 존박이 센스를 발휘합니다.

"디저트 들고 갈게요."

 

이수근과 존박이 스포츠중에서는 리듬체조가 최고봉인 것 같다고 의기투합하고, 존박은 리듬체조선수하고만 식사를 합니다. 역시 남자들의 생각은 비슷하죠.

 

다음 주 시합인 리듬체조 선수들을 위한 소원들어주기에서 선수들은 참 소박한 소원을 말하네요.

"사진찍어주기"

 

예체능

그런데 리듬체조보다 더 체격이 작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나이도 아주 어려보이네요. 바로 기계체조 선수들인데, 리듬체조선수들과는 달리 식사량도 굉장히 소량이네요.

(리듬체조와 기계체조가 식사량이 이렇게 완전히 다른 건지, 아니면 각 선수별 식사 습관이 달라서 그런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식사후 예체능팀은 바로 잠을 잡니다. 식사후 취침까지 국대를 따라하는데, 존박은 홀로 깨어있네요. 진정 체력왕같습니다.

 

 

오전이 체력훈련(을 빙자한 근육훈련)이라면, 오후에 본격적인 배드민턴 훈련이 벌어집니다.

오늘을 위해서 특별히 국가대표팀 김학균 코치가 지도를 합니다.

 

먼저 국가대표 남자 배드민턴팀의 김대은, 김대선, 정재욱, 강지욱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관람하는데, 한마디로 엄청난 수준의 기량을 선보입니다.

그 다음에는 여자 선수들이 민첩성을 기르는 훈련인 33 연습게임(최혜인, 이별님, 박소영대 고은별, 김지원, 채유정)을 하는데, 정말 셔틀콕이 보이지 않을 정도네요. 구경하는 예체능팀 선수들의 얼굴과 눈 움직임이 대박입니다.

 

예체능

이렇게 참관을 끝낸 예체능팀은 본격적으로 11 개인별 맞춤 지도가 시작되는데, 찬성과 필독에게 배치된 여자 선수는 아주 엄격하네요. 상대가 아이돌이고 이것이 방송이라는 것도 잊은 것처럼 열과 성을 다해서 지도를 합니다.

나이가 겨우 19살인 채유정 선수인데, 배드민턴에 대해서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김현중은 예체능에 땜빵식 출연을 했고,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배드민턴 구력을 묻자 김현중은 이런 센스있는 대답을 합니다.

"라켓 잡은지 2분 됐어요."

 

김현중

코치로부터 라켓 잡는 법부터 배운 김현중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비록 실제로 선수들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자 바로 혼돈의 허우적거림으로 웃음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집념과 피지컬을 보여주면서, 결코 장난으로 배드민턴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주었죠.

 

게다가 배드민턴 특설코트인 모래사장 훈련코트(대한민국 배드민턴 팀 특훈의 비밀)로 이동해서도 김현중은 끊임없이 중얼거리면서 배드민턴 라켓을 치는 시늉을 합니다. 아마 조금 전에 배운 것을 되뇌이면서 연습을 하는 것 같네요.

 

김현중

그리고 그 전에도 강호동과 존박의 연습때에도 자신에게 붙은 개인교사(?)인 김지원 선수에게 끊임없이 바른 자세와 치는 법을 묻습니다.

(밑의 그림에서 찾아보세요. 힌트는 카메라 초점이 잡힌 강호동의 뒤쪽에 있습니다.) 

김현중

보통 사람이라면, 이번 한번만 출연하는 배드민턴에 저렇게 끝까지 집중할 수가 없죠. 어차피 배드민턴을 계속해야 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오늘 하루만 출연하는 김현중의 처지는 분명 다릅니다.

자신이 하든 하지 않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김현중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예체능을 하면서 재미도 뽑아내야 하는데, 오늘 강호동이 씨름판위에서 일부러 이만기에게 붙습니다. 세기의 대결이 펼쳐지는 듯하다가, 이만기가 라켓을 집어던지자 강호동이 도망을 갑니다.

(이런 모습도 예능에서는 필요하죠.)

 

모래밭위에서 자신들에게 당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당당하게 나선 이만기와 강호동(씨름본능이죠). 하지만 강호동은 곧바로 지쳐서 바닥에 철퍼덕 쓰러저 무릎을 털썩 꿇고 맙니다.

 

그때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외침이 터져나옵니다.

"무릎 꿇지 마요."

 

김지원

이 사진은 그전에 특별코트를 공개할 때의 모습인데, 김지원 선수가 두 주먹을 쥐고 흔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국가대표 여자 배드민턴팀에 미인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김지원은 미인이면서 이런 센스가 돋보이네요. 아마 위의 외침 역시 김지원 선수가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예체능팀은 국가 대표팀으로부터 체력훈련도 받고, 배드민턴팀으로부터 특별훈련까지 받았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난 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그래도 김현중이 이번 한번만 출연한 것은 굉장히 아쉽네요. 그의 예능감과 성실한 태도라면, 분명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실력 역시 금세 다른 사람을 따라 잡아서 예체능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겨 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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