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러브스토리 및 인생 이야기
코미디언 정찬우는 컬투로 무척 유명합니다.
90년대 중반에는 없었던 개그 공연을 처음 개척했는데, 이때 위상은 정성한이 오히려 메인이었죠.
정성한과 얽힌 인연과 악연, 그리고 정찬우 부인과의 여러가지 에피소드 등이 무척 흥미롭네요.
정찬우 아내 사진이라고 떠도는 사진, 밑에서 설명
개그맨 정찬우는 1968년 2월 28일 태어납니다.
올해 48살이죠(정찬우 나이).
(정찬우 학력 학벌) 동서울대학 전기과 졸업(원래 이름이 대유공업전문대학이었음)
(정찬우 프로필 및 경력)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사실 1991년 연극 배우로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후 컬트트리오(혹은 컬트 삼총사) 등으로 김태균, 정성한 등과 함께 활동하다가, 정성한의 탈퇴 이후 김태균과 더불으 컬투로 활동하게 됩니다.
(컬투 뜻- 컬트적인 2인, cult란 사회의 격변기에 생기는 현상으로, 기존의 이데올로기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할 때 새로운 정신적 구심점이 나탄나는 현상임
그외에 문화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으면서 소수의 열광적인 마니아 계층이 생기는 현상을 뜻암. 예를 들어서 일본의 오타쿠 문화도 컬트의 일종임)
# 목차
* 어린 시절
* 개그맨 데뷔 계기
* 정찬우 김태균과 정성한의 탈퇴 이유
* 정찬우 과거 문제
* 정찬우 폭행동영상
* 정찬우 아내 결혼(정찬우 이혼 사진의 실체)
* 정찬우 자녀 교육법
* 인생의 깨달음
* 어린 시절
컬투 정찬우는 어렸을 때부터 본인의 끼를 발휘합니다.
정찬우: "제가 여섯 살 때부터 전국 사투리를 다 썼어요. 누구한테 배운 것도 아니고 텔레비전 보면서 저혼자 듣고 남진씨 흉내도 내고 그랬는데, 그걸 사람들한테 보여주니까 막 웃는 거예요. 기분이 엄청 좋았죠. 그래서 알았어요. 아, 내가 이 방면에 끼가 있구나, 하고."
정찬우: "초등학교 6학년 때 딱 한 번 닭집 아들한테 져서 2등한 것을 제외하면, 초등학교때 항상 장기 자랑 1등이었어요. 그때(6학년때) 참 억울했죠."
결국 정찬우는 장래에 개그맨을 꿈꾸며 성장하게 되었지만, 주변 환경때문에 살다가 이 꿈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정찬우: "군대에 가기 전 우리 집은 엉망진창이었다.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쓰러져서 뇌사 상태였고, 그런 와중에 싸움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내가 싸움을 말리다 나도 모르게 강펀치를 날렸다."
정찬우: "처음에는 말리는 입장이었으나 ‘절친’이 맞는 모습을 보고 나도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정신없이 누군가를 때렸는데 맞은 사람이 쓰러졌다."
당시 정찬우 아버지가 쓰러져 있던 상태였기에, 업친 데 덮친 격이었네요.
정찬우: "상대방이 쓰러지자 덜컥 겁이 나 도망을 쳤다. 그리고 합의금이 없어 집에 들어가면 꼼짝없이 잡혀가야 했기에 떠돌며 6개월간 막노동으로 돈을 모았다. 그 일이 있은 이후 곧바로 입대를 했다."
정찬우: "집안이 너무 어렵고 아버님이 쓰러져 있는 상황(뇌사)이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외출 휴가를 나올 수 있었던 수도방위사령부에 지원했다. 하지만 과거에 싸웠던 그 사건이 기록에 남아 탈락을 했고, 결국 수색대에 가게 됐다."
결국 정찬우가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됩니다.
정찬우가 군대에서 그런 슬픈 일도 겪지만, 또한 군대에서 좋은 일을 겪기도 합니다.
정찬우: "우리 부대에 위문공연이 열렸는데 장병 장기자랑이 열렸다. 당시 나는 말도 없는 애였는데 휴가 준다길래 진짜 열심히 해서 1등을 했다."
정찬우: "당시 군부대 비리 폭로 및 윗분들의 성대모사를 했더니 1등을 주더라. 그걸 보고 문선대에 차출되어서 6개월간 복무했다. 연예인들처럼 머리도 기를 수 있었고, 비교적 자유로웠다."
정찬우: "그러면서 잊고 있던 어릴 적 꿈이 떠올랐다. 다시 개그맨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어쨌든 직장 생활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았다."
* 개그맨 데뷔 계기
이후 정찬우는 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이 되는데, 이때 동기였던 정성한과 김태균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컬트 삼총사(혹은 컬트 트리오)로 활동하게 되었죠.
그런데 당시 대부분의 공채 개그맨들이 TV에 더 나오려고 한 것과 달리 이들은 홍대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정찬우: "당시 1백20석인가 되는 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 대학로에는 콘서트 몇 개, 정통 연극 몇 개를 제외하곤, 전부 벗는 연극이 대부분이었어요. 콘서트 개념의 개그공연은 저희가 처음이었죠."
정찬우: "모두들 '개그 콘서트'는 안된다고 말리더군요. 그런 형태의 콘서트는 여때까지 없었다고... 하지만 포스터만 붙였는데 특이해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그 뒤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었죠."
정성한, 정찬우, 김태균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용기와 추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개그 공연'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죠.
* 정찬우 김태균과 정성한의 탈퇴 이유
그런데 오늘날 컬투로 정찬우와 김태균이 유명하지만, 당시 컬트삼총사에서의 중심은 정성한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정성한이 탈퇴하게 되었죠.
훗날 정찬우와 김태균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 이들은 옛동료인 정성한을 초대해서 당시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나눕니다.
정찬우: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정찬우: "사실 서로의 성향이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좋은 친구다. 얼마전에도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정성한 입장: "사실 내가 노래를 못했다. 그런데 컬트삼총사가 앨범을 7장이나 냈다. 하루는 녹음을 하다 정찬우, 김태균이 대화를 하는 걸 듣게 됐는데 '그냥 쟤 빼고 녹음하자'는 말을 했다. 녹음실 안에서 굉장히 울고 싶었다."
정성한: "이후에 녹음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배가 됐다. 앨범이라도 적게 내야 했는데, 7장이나 됐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사실 예전에 내 재능이 이 팀에 섞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둘보다 내가 낫다는 생각을 했었다."
참고로 컬트삼총사중에서 메인은 정성한이었습니다.
정성한이 깔끔한 진행으로 전체를 이끌면, 정찬우와 김태균이 한두마디씩 우스개소리를 던져서 웃기는 분위기를 만들었죠.
정성한은 후에 좀 더 허심탄회하게 고백합니다.
정성한: "컬투의 부탁으로 '무릎팍도사'에 나가게 됐다. 간만에 방송을 하니 옛날 기분이 나더라. 조심스럽게 컬투와 가슴에 있는 얘기를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
무릎팍도사에서 정성한을 본 정찬우와 김태균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원래 정성한이 컬투의 초대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죠.
정성한: "하지만 결별 얘기가 나오는 순간, '잘못 나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괜히 컬투한테 피해가는 게 아닌지 조심스러웠다."
정성한: "당시(해체전) 상황이 컬투 삼총사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였다. 나와 컬투가 감정이 많이 상해 있었다. 서로 말 안하고 6개월 이상을 지냈다. 오해가 있으면 술자리 같은 데서 풀었으면 됐는데 그걸 안하고 결국 헤어졌다."(정성한 컬투 탈퇴 이유)
정성한: "가끔 컬트삼총사를 탈퇴한 걸 후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가 있었으면 아마 컬트 삼총사가 지금의 컬투처럼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3명이 방송을 한다는 게 사실 무거워 보인다. 2명이 얘기하는 것과 3명이 얘기하는 것은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엄청난 차이다."(정성한의 컬투 성공 요인 분석)
정성한: "3명이 활동 할 때는 늘 돌아가며 얘기를 하니까 '커트'(화면전환)가 많아 어수선했고, 라디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다. 제가 빠져서 잘 됐을 것이다."
정성한: "컬투와 결별하며 다짐한 게 있는데 바로 나만 별도로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컬투와 내가 별도로 방송하면 컬트 삼총사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주위에서 '너 혼자 따로 방송하는 건 안 좋아 보인다'는 얘기도 솔직히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히 방송을 접었던 것이다."(정성한 방송 은퇴 이유)
정성한은 현재 공연기획사 '쇼비티' 대표와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을 뿐, 다른 방송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정성한 근황).
'좋은 추억'을 위하여 방송에서 은퇴한 정성한이나, 본인들에게 좀 어두운 부분일 수도 있는 정성한을 공중파 방송에 초대해서 있는 그대로 당시 상황을 대중들에게 털어놓은 정찬우와 김태균이나 모두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네요.
* 정찬우 과거 문제
정찬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때 음주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정찬우는 남아공 현지로 갔고, 김태균은 한국에서 컬투쇼를 진행하면서 현지 즉석 전화연결을 했죠.
그런데 전화를 받은 정찬우가 술에 취한 상태로 반말에 횡설수설하는 방송사고를 터뜨립니다.
정찬우 사과: "방송에서 큰 실수를 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해 정말 기쁜데 나만 혼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술이 많이 취한 것이 국민들에게 큰 실례가 됐다. 내 인생에서 술로서 가장 큰 실수였다."
당시 한국이 오후 2시였고, 남아공 현지 시간이 아침 7시였습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아침까지 술이 깨지 못했던 것 같네요.
라디오방송 진행자로써 큰 실수를 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정찬우가 말실수를 하면서 종종 문제를 터뜨리고, 김태균이 이를 수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묘하게도 정찬우가 정작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습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선을 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정찬우: "(제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운도 좋고 노력도 했어요. 연예인은 진짜 운이 좋아야 해요. 잘하는 친구가 정말 많아요. 지나갈 땐 몰랐는데 돌아보니 제가 노력도 꽤 했더라고요, 할 때만큼은. 그리고 아무리 취하고 힘들어도 방송 펑크를 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정찬우 폭행동영상
사실 이 폭행동영상은 정찬우와 이상우가 선전하는 화장품 우즈플리즈 광고 영상입다.
처음에는 정찬우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다가, 결국은 쌍방폭행으로 번진 것 같네요.
정찬우 폭행동영상
기발하게 대중의 시선을 끌려고 노력한 것 같네요.
* 정찬우 아내 결혼(정찬우 이혼 사진의 실체)
정찬우는 1997년 무명시절(컬트삼총사로 막 이름을 알리던 시절)에 결혼식을 올립니다(정찬우 배우자 와이프).
정찬우 프러포즈: "아내 집 앞에 차 사두고 "나와바. 네 거야, 가져."라고 했다."
그리고 정찬우는 아들 정재헌과 딸 정지인(이름)을 낳습니다.
(정찬우 자녀 자식)(정찬우 가족 관계)
참고로 아래가 정찬우 아내 사진이라고 인터넷에 떠도는데, 이것은 예전에 정찬우가 KBS2TV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 출연했을 당시에 변정수와 찍었던 사진입니다(사진에 나온 것처럼 정찬우는 이혼을 한 상태로, 전처(전부인)가 변정수였음)
정찬우가 부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찬우의 아이들에 대한 사생활 존중에서 대략적인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정찬우: "<붕어빵> 같은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는 예능에는 섭외가 와도 출연하지 않았어요. 사실 출연 연예인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한 번도 안 한 게, 저는 아이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이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정찬우: "혹시 아이에게 이상이 생길까봐 싫더라고요. 다 자라서 가치관이 형성되면 그땐 같이 가도 되죠. 좋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부정적인 면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잖아요. 실제로 아역 배우 출신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그래서 광고가 들어와도 안 했어요."
참고로 정찬우와 아내에 대한 에피소드는 많습니다.
그가 오랫동안 라디오를 진행하고, 또 방송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기 때문이죠.
정찬우: "신혼시절 CCTV가 설치된줄 모르고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아내와 스킨십을 했다. 그러다가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지적을 당했다."
정찬우: "아내는 완벽한 A형이라 그런지 한 번 삐치면 말을 안한다. 하지만 나는 싸우고 나면, 자리에서 풀어야 하는 성격이다. 그런 내 성격에 싸우면서도 아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어 너무 답답했다."
정찬우: "싸울 때마다 ‘날 보고 얘기해, 날 보고 얘기해’라고 주입시켜 6년이 지나고 나서야 아내가 내 눈을 보고 싸우게 됐다."
정찬우: "저는 되게 무뚝뚝한 편이어서, 아내와 함께 다니는 거 잘 못해요. 물론 무뚝뚝할 뿐이지, 많이 못하는 것 같진 않고요(웃음). 사실 제가 꽤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에요. 제 아내는 거기에 잘 맞춰주죠. 그래서 결혼에 대해 후회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 정찬우 자녀 교육법
정찬우는 딸과 아들을 키우는 방법이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정찬우: "아무래도 둘째가 작고, 딸이다 보니 한 2백 배는 더 예뻐요. 아들이 서운해해도 어쩔 수 없어요. 남자는 다 그렇게 커야 해요."
정찬우: "아들과 딸에게 잘해주는 방법이 다른 것 같아요. 아들은 마음을 줘야 합니다. 딸은 사랑을 줘야 하고요."
정찬우는 자라면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이것은 본인의 아들 교육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정찬우: "아버지는 친구 같은 분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술을 먼저 권하시고 클럽도 함께 갈 정도로 멋진 분이었죠. 그렇게 친했지만,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 엄격한 분이었어요."
정찬우: "또 아버지가 유머도 대단했어요. 주말에는 항상 집 안이 손님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재치 있고, 덕이 많아 사람들이 항상 아버지 곁에 있었죠. 제가 개그맨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해요. 아버지처럼 사는 것, 그것이 제 삶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찬우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게 됩니다.
정찬우: "아버지가 있어서 내가 존재한다. 아버지와 정말 멋지게 술 한 잔 못 나눈 것이 인생의 한이다."
정찬우: "제가 고2 때 아버지가 술을 사주셨어요. 그것도 여자들이 춤추는 스탠드바에서요. 야한 춤이었죠. 아버지가 보라고 하는데, 그 기억이 되게 좋았어요. 아버지가 날 이렇게 대해주는구나 가슴에 남고, 나도 나중에 아버지가 되면 아이에게 술을 사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요즘은 애들 성장이 빠르니까 저도 한번 시도해봤죠."
정찬우: "우리 아들이 언젠가 그러더라고요. 개그맨이 꿈이라고. 자기가 반에서 가장 웃긴다면서 친구들이 개그맨하라고 한대요(웃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때려본 적 없는데, 엄마 말은 안 들어도 제 말은 잘 들어요."
정찬우: "아들이 중2인데 키가 177cm예요. 지금까지 술도 두 번 마셨어요, 집에서."
정찬우: "아들과 그냥 사는 이야기를 해요. 정말 좋아요. 왜냐면, 요즘 북한도 무서워한다는 중2잖아요. 말썽을 피우진 않는데 확실히 변하더라고요. 무슨 말을 걸어도 무표정으로 “네.” 하고 말아요. 이게 뭐지, 순간 당황스러워서 술을 한번 마셔볼까 싶더라고요."
정찬우 아들이 사춘기인 것 같네요.
정찬우: "아이가 왜소하고 약하면 또 못 했을 텐데(술자리가 힘들었을텐데), 덩치가 저만 하니까요. 소주 나눠 마셨는데, 곧잘 마시더라고요. 누구 아들인데 못 마시겠어요. 술이 들어가니까 이야기를 술술 시작하는데, 달라요. 자기도 기분이 좋은 거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중학교 2학년이라면 좀 빠른 감이 없지 않지만,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마시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아들이 무표정하게 "네"라고 대답만 하는 것보다, 스스로 즐거워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니까요.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가 굉장히 어려운데, 정찬우의 아들과 대화법도 나름 유용한 것 같습니다.
* 인생의 깨달음
참고로 정찬우 어머니가 하는 이야기 역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찬우: "나도 요즘 애써왔던 일이 뜻대로 안 풀리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뭐 하고 사는 건가, 이런 생각. 인생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근데 이상하게 잘 살아오지 못한 느낌…."
정찬우: "그때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서, 찾아가서 뜬금없이 물었다. “엄마, 사는 게 뭐예요?”라고..."
정찬우: "그러니까 어머니왈, “그건 사람마다 입장이 다 다르니 내가 말을 할 수가 없지.”라고 하시더라."
정찬우: "그 말이 참 박히더라. 네가 지금 무슨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너랑 나랑 입장이 달라서 얘기해줄 수가 없다는 말. 세상엔 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사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이런 인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한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할때, 우리 인생에 힘이 되는 것이죠.
정찬우: "또 어머니는 “찬우야, 세상을 너무 많이 보지 마라. 세상을 많이 보면 욕심이 생겨. 내가 만날 집에만 있잖아. 어디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으니까, 보는 게 없어서 그런지 욕심도 없다. 이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해.”라고 하시더라."
정찬우 어머니가 오랜 인생 끝에 나름의 지혜를 얻게 된 것 같네요.
사실 젊은 사람이 하루종일 방에만 있는 것은 옳지 않지만, '너무 많이 보기에 욕심이 생긴다'는 정찬우 어머니의 말 역시 음미해볼만 합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불행한 것은 너무 많이 '보고,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마지막으로 정찬우의 평생 소원입니다.
정찬우: "냐중에 환원을 하고 죽을 거예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터뷰 때 이야기를 꼭 해요. 정말 위대한 환원을 위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죠. 평생 폐지를 줍고 김밥 장사하는 할머니가 1억을 기부했다, 굉장히 위대한 거죠."
정찬우: "그런데 저는 남들보다 좀 많이 벌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책도 나오고, 독자들과 브런치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은 놈이 나중에 나이 들어서 기부하는데 “(금액이) 이게 뭐야?” 수준으로 하면 안 되잖아요. “역시 컬투 정찬우구나. 좋은 일 하네.” 이 소리 꼭 듣고 싶어요."
정찬우의 꿈이 꼭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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