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홍여진의 인생이 참 기구한 거 같습니다. 결혼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었던 데다가, 그 결혼의 결말이 불행으로 끝나버렸고, 또한 그녀가 병을 앓자 당시의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기까지 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남자들의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홍여진의 인생이 불쌍한 것만은 사실인 거 같네요.
1958년 2월 5일 태어난 홍여진은 올해 나이가 57살입니다.
(홍여진 학력)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경복여상),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과
홍여진은 가족과 함께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그리고 1978년 LA한인방송에서 아나운서와 CF모델로 활약하다가 1979년 미스코리아에 출전합니다. 당시 미스 코리아 남가주 선, 그리고 미스 코리아 선에 뽑힙니다. (남가주는 당시 캘리포니아를 부르던 말, 정확하게는 미스 코리아 캘리포니아 선)
어쨌든 지역 예선인 미스 코리아 캘리포니아 선이 본선에서 선에 뽑힌 특이한 경우였습니다. (보통 각 지역 진들이 미스코리아 진, 선, 미에 나란히 뽑히죠.)
홍여진 젊었을때 과거사진
그리고 홍여진은 영국에서 개최한 미스월드에 출전하기도 하고 에콰도르에서 개최하는 미스 펄오브퍼시픽에 출전하기도 합니다. 한국보다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활동하는데, 국내에서는 연예계 생활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특이하게 30세가 다 되어서야 연예계에 데뷔합니다.
1989년 영화 추억의 이름으로(주인공)와 MBC 드라마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였죠.
그러다가 얼마되지 않아서(30대 초반에), 탤런트 연규진의 소개로 재미교포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홍여진의 마음은 그리 내키지 않았습니다.
홍여진: "데뷔 후 한국 교포와 결혼을 했다. 살아가면 정이 붙게 돼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결혼했다. 하지만 내 성격이 너무 강한지 실망스러운 결혼 생활이 지속됐다."
결국 3년만에 이혼하게 된 홍여진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홍여진: "이제는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하고 만나고 싶다."
아마 어른들의 말이 틀렸고, 사랑하는 남자라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었다고 믿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홍여진이 49살에 유방암에 걸리면서 그 환상이 깨지고 맙니다.
홍여진: "사람들이 내 젊었을 때 모습만 기억해 주길 원했기에 약한 마음도 먹었지만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은 이후 환상이 깨지면서 마음을 다잡게 됐다."
아마 홍여진은 자살까지 생각했던 모양인데, 홍여진을 그렇게 버린 남자는 좀 너무한 거 같네요. 유방암에 걸려서 삶이 막막한 여자를 그렇게 버리다니...
결국 홍여진은 피 주머니를 찬채 죽을 직접 끊여 먹어야 했고, 경제적인 곤란까지 겪게 됩니다.
홍여진: "암투병 도중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와 PD에게 전화를 걸어 단역 자리를 부탁했다. 생계에 도움을 준 KBS ‘사랑과 전쟁’팀에게 감사한다."
과거의 짧은 결혼생활에도 홍여진은 자녀가 없었기에 세상에 오직 혼자입니다.
그리고 개그우먼 김현영 역시 비슷한 처지죠(과거 닌자 거북이와 못생긴 무수리 캐릭터로 유명).
김현영은 1968년 7월 29일 출생으로 홍여진보다 10살 어립니다.
그런데 노처녀로 늙어가다가 조급한 마음에 결혼을 서두릅니다.
김현영: "서른 살 이후 '하자가 있어서 결혼 못해?' 그런 시선을 받으며 서러웠다. 결혼을 마흔 살 전에는 꼭 해야겠다 생각하고, 선을 본 후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빠르게 진행했다."
결국 김현영은 2005년, 8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리는데 4년만에 이혼하게 됩니다.
김현영: "어머니가 심장병 때문에 병원을 다니는데 남편이 한 번도 병원에 안 왔다. 남편은 사업이 잘 안돼 힘들었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병원에 한번도 안 온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 그때 마음을 접었다."
김현영: "나 역시 아내로서 부족했다. 나도 날 챙겨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결국 홍여진과 김현영의 불행에는 둘 다 공통점이 있는 거 같네요. 홍여진의 경우는 결혼할 때 너무 어른들의 말을 믿었고, 또 나중에 유방암이라는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병때문에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맙니다. 김현영 역시 노처녀 소리가 듣기 싫은 나머지 결혼을 너무 서두르다가 실패를 하고 맙니다. 이런 공통점때문인지, 둘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친구, 혹은 언니 동생의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네요.
부디 두 사람의 불행했던 과거는 잊어버리고, 앞으로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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