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중에 이연희를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대중으로부터 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우중의 하나이죠.
원래 SM 연습생으로 있을 때 소녀시대로 데뷔하려고 했었는데, 결국은 같이 하지 못하고 배우로 데뷔하게 됩니다. 소녀시대가 되지 못한 이유는 노래가 아니라 춤 실력때문이었죠. 노래는 톱급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부르는 실력인데, 댄스만은 전혀 발전하지 않았기에 결국은 배우가 되고 만 케이스입니다.
만약 이연희가 소녀시대가 되었다면, 소녀시대의 중앙은 윤아 대신에 이연희가 차지했을지도 모르죠. 미모로는 윤아와 막상막하니까요.
다만 윤아보다 댄스 실력이 모자라서 결국은 소녀시대가 되지 못했죠.
(한편 소녀시대로 데뷔한 윤아는 여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으니, 춤 실력하나로 둘의 명암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네요.)
어쨌든 이연희는 배우치고는 가창력이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배우가 된 다음에 연기력(특히 발성)이 모자라서 세간의 비판을 받곤 했죠.
특히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는 너무 막장 대본에 이연희의 발연기까지 합쳐져서 발연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밑에 동영상 있음)
유령 초반에서는 그나마 연기력이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회복하는 회복력(?)을 보여주었고,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도 발연기의 대가로 등극하는 수모를 겪고 맙니다.
다만 2013년 봄에 방송된 구가의 서에 특별출연해서 최강치(이승기 분)의 생모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때는 이전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주연을 맡아서 드라마를 끌고 가야 하는데, 확실히 이전보다는 연기력이 많이 나아졌네요. 특히 이선균에게 담배 피는 법을 가르쳐 주는 장면에서는 한층 나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밑에 동영상 있음). 다만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게 밀려서 대중들이 보지 않아서 문제가 되네요.
어쨌든 앞으로 좀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이연희인데, 그녀의 노래만큼은 상큼 발랄한 거 같습니다. 이연희가 불렀던 노래 모음 4편입니다.
그녀의 노래 실력을 한번 감상해 보시죠.
이연희 좋은사람 동영상(이연희 노래모음 6곡)
이연희 헤어지는 중입니다 .
Lee Youn-Hee 이연희 [Try to fall] 내게 다시 2008년 mbc 연기대상
그래도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실제 성격이나 멘탈은 상당히 좋은 거 같네요.
그리고 외모가 너무 예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네요. 성형 수술을 전혀 받지 않은 모습이 이 정도로 아름답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면서, 드라마 미스코리아 같은 경우에는 몰입에 약간 방해가 될 정도더군요.
(이연희 성형전 학창시절, 어릴때 사진, 과거사진, 졸업사진 등)
확실히 눈 트임이나 콧대, 턱 등을 살펴보면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가슴 성형 수술을 할려는 장면이 있는데, 역시 드라마 상에서의 이야기일 뿐이죠.)
그리고 위의 런닝맨에 나와서 잘 보여주었지만, 이연희는 별다른 예능감이 없어서 병풍처럼 존재합니다(일명 꽃병풍). 하지만 워낙 순진해서 김종국의 말을 끝까지 믿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다가 대박으로 놀라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죠.
그리고 아침 기상 미션에서도 이연희의 어설픈 대응(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다가 하하의 거짓말로 이광수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오히려 더 웃음을 준 거 같습니다.
아름다운 꽃병풍인데, 예능에서 피디나 유재석같은 MC들이 잘만 활용하면, 여러가지 재미를 뽑아낼 수 있는 여자 연예인같네요.
예를 들어서 위에서 김종국의 역할을 유재석이 했다면, 조금 다른 웃음을 뽑아냈을 거 같네요. 일단 유재석의 이미지가 워낙 좋아서 이연희 같은 여자 연예인들은 그냥 믿어 버리니까요. 즉, 순진하긴 하지만 김종국의 말은 믿지 않을 정도의 경계심이 있는데, 그것만 무너뜨리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