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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더니지어스2 임윤선 임요환 홍진호의 아쉬운 순간

더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 5회가 방송되었네요.

 

이번회는 팀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두명 혹은 세명씩의 플레이어가 모여서 서로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견제로 홍진호와 임윤선이 거의 왕따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에 대한 견제 심리가 너무 크네요.

 

임윤선은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존재가 임요환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임요환으로부터 칩을 하나씩 받을 때마다 와일드카드가 하나씩 생기는 거죠.

그렇게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맹렬하게 움직입니다.

 

 

그런 단순 이익 추구를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시킨 사람은 홍진호입니다. 임윤선과 임요한의 개인 법안을 만들어서 무한 루프로 칩을 생성시킬 수 있는 법안이죠.

게임의 재미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낸 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발상의 전환 역시 다수에게는 막혀 버리네요.

조유영과 이상민, 은지원, 노홍철, 유정현, 이두희로 구성된 6인 연합은 다수파의 횡포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숫자만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지니어스2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이죠.

 

 

그나마 조유영은 자기 연맹의 이득을 위하여 활발하게 움직이는데(그 말뜻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적이라고 생각되는 임윤선과 홍진호를 따시키고) 반하여, 이상민이나 은지원은 전혀 머리를 굴릴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서 이상민이나 은지원은 와일드카드와 동일한 권한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개인법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상민이 이두희, 임요환과 연합을 맺었다면, 이상민은 매번 절대찬성이나 절대반대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겠죠.

 

하지만 이런 절호의 기회를 겨우 한번밖에 사용하지 못하네요.

이상민이나 은지원, 또 다른 사람들은 너무 무기력하게 게임을 하네요.

여러 사람의 개인법안을 잘 조합하면, 의외의 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임윤선이 데스매치 최종 후보가 되는데, 놀랍게도 임윤선은 임요환을 데스매치 상대로 선택합니다.

이제까지 임요환과 한팀이 되었던 임윤선으로서는 의외의 선택을 한 셈인데, 사실 알고보면 별로 놀랄 것도 없습니다.

 

아마 임윤선으로서는 데스매치의 경기가 해달별과 같은 게임이었다고 추측했던 모양입니다(실제로 3회에서의 결합 게임외에는 1, 2, 4회가 모두 해달별 게임이었죠.)

 

그렇다면 다수의 지원을 받는 플레이어가 절대 유리한 상황이기에, 임윤선으로서는 6인 연맹의 누구를 지목할 수 없는 상황이죠.

철저하게 실리를 선택한 임윤선의 결단이 돋보이네요.

(아마 임요환이 자신에게 뒤늦게 왔다는 변명은 그냥 변명으로 보이네요.)

 

만약에 임윤선이 게임을 더 길게 봤으면, 절대 피해야 했을 최악의 수였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누구도 임요환처럼 임윤선과 게임에서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데스매치의 레이저 장기 게임에서 임요환이 승리함으로써, 임윤선은 더 이상 게임에 참여할 일이 없어지면서 최종 탈락하게 되네요.

 

 

게다가 임윤선의 경우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바로 데스매치의 상대로 6인 연맹중에서 방송인 친목질을 하는 세명 중에 한명을 선택하는 거죠.

만약 해달별 게임이 데스매치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실 비호감 캐릭터인 임윤선으로서는 임요환과 경쟁해서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만약 방송인들의 친목질을 지적했다면, 자신의 팀이었던 홍진호와 임요환의 지지는 자연스럽게 받으면서 상대쪽에서 이두희, 조유영을 가져오는 것이 승부가 되는 것이죠.

(사실 조유영이 임윤선에게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되겠네요.)

 

그렇게 되면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 유정현까지 방송인 대 비방송인이라는 프레임 구축이 가능했을 거고, 이는 최악의 경우에도 해볼만한 승부였습니다.

하지만 임윤선은 그냥 단순하게 임요환을 선택하고 말았네요. 아마 해달별 게임이 나왔다면, 임윤선은 더 처참하게 끝났을 겁니다. (레이저 장기에서 이두희 혼자만이 임윤선을 돕네요. 아마 이것은 불쌍해서 도움을 준 거 같습니다.)

 

한 치 앞날을 보지 못한 최악의 쓸쓸한 장면이었네요. 만약 이두희가 서울대학교 후배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런 온정적인 손길마저도 받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예전에 평가한 대로 임윤선은 헛똑똑이였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네요. 해달별을 대비해서 임요환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그녀 최고의 악수가 되고 말았으니...)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더지니어스2가 다수의 사람으로 승부가 나면서 재미가 없었졌습니다. (흡사 민주주의의 헛점과도 같은, 안좋은 점도 보이네요.)

출연자들이 좀 더 게임의 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서로를 왕따시키는 것을 막는 방법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게임 설명을 듣자마자 사람들은 게임 법칙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탐색전을 벌입니다. 차라리 10~20분 정도 각자 격리를 시켜서 게임 규칙에 대하여 숙고를 시킨 다음에 본격적인 게임을 벌였으면 하네요.

 

홍진호 역시 게임 중간에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지만, 이때에는 3인 소수파로 몰렸기에 승부의 추가 너무 기울어진 상태였죠. 아마 초반에 이런 방법을 생각했다면, 오늘 승부는 소수파의 승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게임이 더 재밌었을 거 같네요.

임윤선 연맹으로서는 아주 아쉬운 순간이네요.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 두명씩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짧게 나마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처럼 어떤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말도 못 붙이게 하는 상황은 좀 막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서로간에 대화가 통하고 충분히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 되어야지 게임의 묘미가 살아날 거 같네요. 그러면에서 이번 주 5화의 재미는 좀 떨어졌습니다.

다음주 6회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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