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에 재미있는 사람이 두명 있습니다. 바로 이은결과 이두희이죠.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특히 더지니어스 같은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의 밑바닥이 보이게 마련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은결과 이두희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더군요. 특히 이두희는 뛰어난 면을 보이는 동시에, 의외로 자기 자신은 모르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이 두 사람 모두 보기에 좀 위태위태하네요. 4회나 5회에서 위험해질 수가 있을 거 같네요.
먼저 이은결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죠.
이은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마술사중의 한명입니다. 비슷하게 이름이 알려진 마술사로 최현우 등이 있죠.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33살인데, 2011년 국제마술협회(IMS) 멀린상이나 2003년 라스베가스 세계 매직 세미나 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지명도가 있습니다.
꽤 미남형으로 생겼고 마술 솜씨도 좋은 이은결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는 있네요.
(학력)
현대고등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 방송연예과 경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에서 아직 두각을 제대로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회때 홍진호와 연합을 했고, 3회때는 스스로 흐름을 만들기 위하여 홍진호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임윤선과 연맹을 맺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두희의 이중간첩으로 동맹이 망하고 말았죠.
그리고 그 무리속에서 이은결은 제일 먼저 배반(혹은 자신의 살길)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임윤선과 임요환이 홍진호에게 애걸복걸을 하는 동안에 이은결은 마음놓고 있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상황이 그에게 유리했던 점도 있었죠. 다른 사람보다 점수가 높았으니까요.)
어쨌든 이은결은 스스로 흐름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그 이후에 이다혜와 조유영을 구해주지 않았습니다. 임윤선과 더불어 리더십에 상처를 받은 것이죠.
이미 그의 능력과 성격이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기에 다시 3회때와 같은 흐름을 만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발톱을 드러낸 댓가라고 할 수 있죠.
(임윤선과 임요환 역시 비슷한 상황. 그나마 임윤선이 조금 더 낫네요.)
그 다음은 서울대학교 출신의 천재 해커인 이두희가 있습니다.
먼저 이 사람의 실제 성격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일화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 재학시절 여러번 학교 전산망이 부실하다고 학교 당국에 건의하지만 학교 당국은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두희는 정보화포탈에 등록된 3만여명의 서울대생의 신상과 더불어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 김태희의 입학서류의 고딩때 사진을 유출시켜서 언론에 제보를 하게 됩니다.
(김태희 고등학교 증명 사진)
그에 발칵 뒤집힌 서울대학교는 즉시 전산망을 보수하게 되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죠. 물론 소까지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이두희는 고등학생 시절 디아블로 2에 푹 빠져서 결국 재수를 해서 서울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 발췌 ----------------
신림동 캐리: 개발자라는 게 연애에 영향을 끼치나? 저번에 이강산 씨는 전혀 끼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두희: 개발자라는 것과는 상관없이 내 성격상 언제나 일에 빠져있다는 게 연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학부생 때부터 평일과 주말의 구분 없이 일했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 시절에 바쁘다고 여자에게 차이고 차이고 또 차였다.
신림동 캐리: 정말 바빠서일까?
이두희: 그렇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가방이나 꽃을 사줬어야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개발밖에 없어서 블로그를 만들어주거나 프로그램을 선물했었다.
신림동 캐리: 어떤 프로그램인가?
이두희: 누르면 하트가 막 나와서 화면을 꽉 채우는 거였다.
신림동 캐리: 아직도 바빠서 여자에게 차였다고 생각하나?
이두희: 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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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웃픈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이두희의 성격 자체가 무슨 일에 빠지면 푹 빠지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더 지니어스에 참가한 사람들중에서 가장 분석력이 좋아 보입니다. 1회때도 그렇고 2회나 3회때에도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게임 룰을 설명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입니다.
그런 이두희답게 이미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파악도 끝난 상태입니다.
이두희: "홍진호는 감이 좋아서 빠른 판단이 좋지만 그게 빠른 포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두희: "노홍철은 말은 많은데 게임을 잘 할 진 모르겠다."
사실 노홍철은 은지원, 유정현과 더불어 여기 참가자들중에서 가장 머리가 떨어집니다.
다만 그나마 게임의 사람들의 움직임을 읽을 줄 알기에 2회에서 재경을 떨어뜨리고 살아남게 되죠.
즉, 노홍철이 데스매치 상대로 레인보우의 김재경을 선택한 것은 그녀가 제일 만만한 상대임과 동시에 재경과 이두희 사이의 내분을 읽었기 때문이죠.
(이두희가 재경을 설득하려다가 짜증(?)을 내는 장면이 좀 나왔죠.)
그런데 이 장면은 노홍철이 그나마 분위기를 읽는 장면임과 동시에 이두희의 약점을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노홍철에 대해서는 더 쓸 것이 많지만 이만 줄임. 노홍철은 그냥 '요란한 빈수레'이면서, 동시에 그나마 보통 사람들보다는 더 나은 결단력이 있는 캐릭터)
즉, 재경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두희는 그것에 실패하고 말았죠. 재경의 희생이 곧 그녀의 탈락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었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1회때의 임윤선 변호사의 예를 들어도 충분했죠. 임윤선은 '배신'을 하지 않고 같은 동맹의 신의를 얻어서 생존한 것이기에 재경과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어쨌든 '자기 희생'이라는 측면에서는 재경의 처지와 유사하니까요.
이렇게 이두희는 홍진호와 노홍철 등을 상대로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주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런 분석력을 전개할지는 의문이네요. 사람들은 보통 자기 위주로 생각을 하니까요.
그런데 3회때의 이두희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정치력(혹은 매력)을 보완하기는커녕 간첩으로 활용됩니다. 혹은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홍진호에게 포섭되어 버리죠.
(이두희가 나중에 노홍철의 무릎위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은 홍진호의 말때문에 흔딜린 이두희를 노홍철이 어르고 달래는 상황이었죠. 그나마 노홍철의 장점이 발휘되는 장면이었고, 동시에 이두희가 울고 싶은 상황에서 뺨을 때려준 격이죠.)
하지만 이렇게 간첩으로 활동하면서, 이두희는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상민이나 혹은 조유영이 다시 흐름을 주도하려고 해도 이두희에 대한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p.s 더 지니어스에서 흐름을 만들고 성공한 사람은 아직까지 한명밖에는 나오지 않았네요. 바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홍진호인데, 다른 사람들이 그를 얼마나 견제할지가 관건이겠네요. 6회나 7회, 8회가 넘어가면 강력한 우승 후보에 대한 견제가 본겨고하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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