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나은의 눈물의 이유가 밝혀지네요.
먼저 이태민과 손나은은 연인들의 손 만들기를 위하여 석고를 바릅니다. 그리고 석고틀을 한채로 둘은 외출을 하는데, 태민이 점점 짜증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손나은의 반응과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죠. 그러기 위해서 약속했던 커플티를 입고 오지 않은 손나은에게 아주 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태민의 짜증과 투덜거림이 점점 심해질수록 손나은은 태민의 전혀 새로운 모습에 당황합니다. 이미 마음을 줬기 때문에, 심지어 배신감까지 느끼네요.
(태민이 나쁜 남자로 완전 빙의했다고 자막에 나오는데, 말 그대로나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손나은: "(석고틀을 깨뜨리면) 오빠에 대한 믿음이 깨질 거 같아."
태민: "나중에 또 만들면 되지 뭐."
손나은의 말에도 불구하고 태민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석고틀을 깨고 맙니다.
결국 손나은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인터뷰때는 눈물까지 보입니다. 속마음으로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도 생각하고, 심지어 우결 촬영마저 마지막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태민이 고백을 합니다.
"장난친거야. 네가 화난 모습이 보고 싶었...
사실 걱정했다. 네가 싸대기 때릴까봐."
오늘 태민의 행동이 대본인지, 아니면 자유 의지로 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최악의 행동이 아닐 수가 없네요. 장난으로라도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시험하면 안 되죠.
아마 태민의 애교 등으로 손나은의 화가 풀린다고 하더라도 손나은의 마음에 생긴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손나은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었다면, 차라리 손나은의 실수(커플티를 입고 온다는 약속을 어긴 점)를 빌미로 자신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것도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되겠죠.
(이 문제는 밑의 윤한 이소연 커플과 더불어 좀 더 언급하겠습니다.)
태민과 손나은이 풋풋하지만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다면 정준영과 정유미의 정정커플은 어느 정도 완숙한 커플입니다. 정준영은 정유미를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잘 놀립니다. 이것도 밀당의 기술이죠. 그리고 정유미 역시 정준영을 잘 받아아주니까 그런 하모니가 생기는 거고요.
오늘 정유미는 크루저 보드에서 발군의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야외 활동에 능숙한 파이팅걸 답네요. 조만간 정준영보다 보드를 더 잘 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정준영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그 다음에 정정커플은 포장마차로 이동해 술을 한잔 하면서 진심을 나눕니다. 정유미의 주량이 소주 3~4병이라고 했죠. 음주를 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지네요.
확실히 정준영은 진지한 것은 쑥스러워하는 거 같네요. 괜히 울트라맨 흉내도 냅니다. 그래도 정준영의 가수로의 꿈(더 정확하게는 로커)을 멋있기 때문에 가졌다는 사실과, 정유미의 오늘이 가장 행복했다는 발언 등으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네요.
그런데 둘은 좌우명마저 다를 정도로 너무나 다른 커플입니다.
정준영의 경우는 멋대로 살자이고, 정유미의 경우는 기본에 충실하자 입니다. (심지어 정유미는 식당에서 메뉴를 시킬 때도 맨 왼쪽 제일위의 메뉴를 시키죠. 그 이유는 그 메뉴의 맛이 그 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개의 좌우명이 짬뽕이 되어서 새로운 가훈이 탄생합니다.
"멋대로 충실하자, 우리."
서로 성격이 비슷한 커플이 만나기도 하고, 정반대인 커플이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커플은 잘 살고, 또 어떤 커플은 금방 싸우고 헤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성격이 비슷한 커플이 정답일까요? 아니면 정반대인 커플이 정답일까요?
사실 서로간의 성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로를 위해주려는 배려심이 있는지가 중요하죠. 그래서 오늘 정준영 정유미 커플처럼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성격차이로 오히려 더 재미난 연애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죠.
마지막으로 윤한 이소연 커플입니다. 오늘 이소연이 윤한을 위하여 최초로 된장찌개를 요리해 줍니다. 하지만 다른 남자에게도 요리를 해준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네요.
아마 방송이기에 더 솔직하게 말한 거 같습니다.
이 커플은 좀 특이합니다. 서로간의 부모님 반응에도 신경쓰고,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문제도 진지하게 얘기합니다. 이들의 기질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대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실적인 문제를 많이 반영하는 커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현실적인 문제인 부부(혹은 애인)간의 다툼도 정면으로 다뤄야지 진정한 리얼리티를 얻게 되겠죠. 부부간의 다툼은 대략 두 가지 종류입니다. 첫번째는 양자가 조금씩 잘못한 경우이고, 두번째는 한쪽이 잘못한 경우입니다. 사실 첫번째의 경우는 짧은 시트콤과 같은 우결에서는 보여주기 힘들고, 두번째의 경우는 오늘 태민처럼 한쪽이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하는데, 과연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면서까지 그럴 수 있을까 싶네요.
결국 이 커플은 리얼리티를 얻기 위하여 이런저런 화제거리(오늘처럼 부모님 모시고 살기)만 언급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높겠네요.
p.s 우결과는 논외의 이야기로 오늘 윤한이 류현진의 99번 유니폼을 입었던데, 지금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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