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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해투 타블로와 신흥귀족들 '권리는 내가, 의무는 너네가'

 

 

주입식 교육을 받은 한국인들은 평범한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준 지식 체계대로만 생각하고, 그 틀을 벗어난 생각은 하지 못하죠.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한국의 법률은 속인주의이고, 미국은 속지주의이다. 따라서 한국은 부모가 한국인인 아이에게 국적을 주고, 미국은 미국땅에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준다.'

 

보통 이렇게만 알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요?

만약에 미국인이 유럽으로 해외 여행을 하다가 출산을 했다면, 그 아이는 유럽인이 되는 걸까요?

 

전혀 아니죠. 부모가 미국인이면 당연히 아이에게도 미국 시민권을 줍니다.

, 미국의 속지주의는 속인주의를 포함해서 더 큰 개념을 가진다는 뜻이죠.

 

 

요즘 한국에는 신흥 귀족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들의 모토는 이렇습니다.

"권리는 내가, 의무는 너네가!"

그리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파일롯 방송은 이휘재와 추성훈, 장현성, 그리고 가수 이현우로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이현우의 경우는 어릴 적 이민을 갔다가(병역의 의무가 사라지고), 나중에 다시 한국으로 온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현우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더 출연하지 못하자, KBS에서는 추가적으로 굳이 타블로를 내세웁니다.

타블로 역시 군대를 갔다오지 않기는 마찬가지죠.

(추성훈은 재일 동포 3세로 이현우와 타블로와는 경우가 좀 다릅니다.)

 

 

타블로의 이야기를 좀 더 할까요?

타블로는 언제 이민을 갔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고등학교때 쯤 갔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 싫어서 떠나는 이민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이런 각박한 환경에서 키우기 싫다는 그들의 의향을 충분히 존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각자가 선택한 나라에서 잘 살기를 바랍니다.

 

다만, 타블로의 경우는 2002년 월드컵때도 한국에서 거리응원을 했다는 인터뷰를 했고, 자신이 스탠포드 대학을 다닐 때 방학을 이용해서 한국에서 영어 학원 강사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는 인터뷰도 했습니다.

20대 초중반에도 한국에 자주 머물렀다는 뜻이죠.

하지만 그는 국방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타블로 형은 또 어떤가요?

데이브 리 역시 군대를 가지 않았던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학력을 위조해서 EBS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그 유명세를 이용해서 한국에서 여러가지 활동까지 했습니다.

정말 '용감한 형제'네요.

 

더구나 EBS는 자신들이 알아본 결과 데이브 리의 학력 위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합니다. 

(뉴스)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A31&newsid=01587526593039112&DCD=A10102

 

하지만 결국 사실이 들통나면서 데이브 리(한국명 이선민)EBS에서 퇴출되고 맙니다.

 

 

EBS는 우리나라의 교육방송으로 상당한 권위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데이브 리는 학력 위조로 그런 EBS의 권위에 흠집을 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EBS는 데이브 리에게 소송을 걸어서 그동안의 강사료를 되돌려 받는 것은 물론이고 배상액까지 요구해야 합니다.

 

게다가 위에서 학력조회를 했던 미국 대학에도 배상 요청을 해야 하고요.

(신정아 사건으로 동국대는 예일대에게 대규모 보상을 요구했었고, 지금도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EBS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왜 자신들의 권위에 흠집이 난 EBS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일까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잠깐 이야기가 데이브 리의 학력 위조로, 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 역시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평범한 서민층들에게는 병역의 의무를 강요하고, 자신들은 하지 않는 전형적인 특권층의 행태이죠.

(게다가 학력위조라는 사기까지 저질렀네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답습니다.)

   

원정출산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미국에서 태어나기만 하면 미국 시민권을 얻는, 그런 출산 형태가 생긴 것은 1970년대였습니다. (물론 60년대에도 일부 특권층이 행하기는 했지만, 보다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70년대죠.)

 

그때부터 매년 대략 수백명에서 수천명들이 원정 출산을 감행했습니다.

(2000년이 넘어서 가장 많을 때는 수만명에 달했던 때도 있었죠.)

 

 

대략적인 비용이 1만달러에서 100만 달러 이상으로 다양하기에 좀 산다는 중산층까지도 이런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1만달러를 주고 자기 아들이 무보수로 36개월(후에 군복무 기한이 차츰 짧아짐)을 일해야 하는 '병역의 의무'를 피할 수 있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한국에는 이런 특권층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낳은 자식들의 국적은 어디일까요? 물론 미국(혹은 캐나다 등의 현지 국가)입니다.

(만약 딸이라면 그들과 결혼하는 사람들과 그 자손들도 병역의 의무를 면제받는 거죠.)

   

현재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우리 장병들이 자기 정비를 하는 시간이죠.

그들중 많은 수가 TV에 타블로가 나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영 방송이라는 KBS가 왜 이현우와 타블로 등을 내세워서 국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지 알 수가 없네요.

 

 

설마 '권리는 내가, 의무는 너네가'라는 특권층의 행태를 서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겠죠?

이렇게 EBS와 더불어 KBS 역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의 결정때문이겠죠. 

 

p.s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국민이라면 모두 군대를 가는 것이 당연한 의무입니다. 차인표는 자기의 인기가 그렇게 많았을 때도 당당하게 입대했고, 휘성이나 다른 유명 가수는 물론이고 유승호는 이 추운 날씨에 현재 수색대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승기나 김우빈 역시 장래에 당연히 군대에 갈 것을 공언했고, 엑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런 의무에 특권층은 이런 말을 하네요.

"권리는 내가, 의무는 너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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