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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해투 윤아 윤시윤의 통쾌한 기자 파파라치 경고

 

해피투게더에 이범수, 윤아, 윤시윤, 류진이 출연했습니다. 드라마 총리와 나를 홍보하기 위해서죠. 극중 커플인 이범수와 윤아의 나이 차이가 20살이어서 살짝 현실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거 같네요.

 

오늘 해투는 유재석과 해투의 장점이 아주 잘 드러난 방송이었습니다.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하기 힘든 파파라치와 기자들에 대한 돌직구를 그대로 날린 방송이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유재석의 온화한 이미지와 출연자들의 예능감 넘치는 멘트로 상당히 순화되어서 전달되었을 뿐입니다.

 

기자에 대해서 먼저 말문을 연 것은 윤시윤이었습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5~6kg을 뺀다. 하지만 쉬는 동안에 빵덕(빵떡)이 된 얼굴로 시사회를 가서 사진을 찍히면, 기자들이 '샤방한 미소'라는 말도 되지 않는 제목을 붙인다."

"데뷔 직후 첫 기사가 '이준기, 내가 잡겠다'였다. 그냥 인사만 했는데, 기사 제목이 그렇게 나갔다."

 

 

현재 기자들이 기사를 쓰지 않고 '소설'을 쓰고 있는 대목을 날카롭게 비판한 겁니다. 그 결과 이준기 팬들에 의해서 그 기사는 윤시윤에 대한 악플로 도배가 되고 말았습니다.(윤시윤 말에 의하면 쑥대밭이 되었다죠.)

 

기자들은 왜 이렇게 과장하거나 왜곡해서 기사를 쓸까요?

배우에 대한 호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이 쓴 기사를 대중들이 많이 클릭해 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클릭수는 궁극적으로 광고 수입과도 직결되니까요.)

 

이런 윤시윤의 돌직구에 윤아와 류진 역시 이구동성으로 호응합니다.

윤아: "그냥 사진을 찍는데, 마치 '제 포즈 어때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기사가 나가거나, '아침 민낯은 쑥스러워요.'라는 제목이 붙기도 한다."

 

 

류진: "다른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류진, 아빠 어디가 하고 싶다'라는 기사가 나갔다."

"유모차 행사장에 가면, '류진, 유모차 싹쓸이'라는 기사가 나갔다."

(기자들의 과장 보도, 흥미 위주의 선정적인 기사 작성)

 

 

류진의 고백처럼 류진의 아내는 이런 가십성 기사, 루머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류진이야 연예인 생활을 오래 해서 기자들의 습성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인 그의 아내나 다른 가족들은 그런 아픔이 굉장히 드물고, 또 아플 겁니다.

 

아마 류진이 오늘따라 더더욱 말수가 없었던 것은 이런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원래 류진이 내성적이고 말수가 별론 없기는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적네요.)

 

 

그런데 이런 기자들(특히 기레기들 (,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의 먹이는 톱스타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박미선이나 신봉선 역시 그 피해자가 되었죠.

"과거에 '신봉선 미모가 물올라'라는 기사가 떴다. 거기에 악플이 엄청나게 달렸다."

"연예인을 위한다고 써준 기사가, 오히려 안티를 늘린 결과가 되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써주는 것이 제일 좋은 거 같다."

 

 

박미선과 신봉선의 말에 정답이 있는 거 같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안티의 절반 이상은 기자들의 잘못된 기사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해투의 좋은 포맷과 유재석의 온화한 이미지 등으로, 오늘 해투에서는 정말 드물게 기자들에 대한 성토가 이루어졌습니다. 원래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이렇게 기자들에게 돌직구 발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아마 그 만큼 그들 마음속의 깊은 상처였기에 오늘처럼 활발하게 발언을 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기자가 '허가 받은 안티 양성기'라면, 파파라치의 경우는 신분이 좀 다릅니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흥미를 위하여 유명 연예인들을 도촬하거나, 돈을 목적으로 도촬(도둑 촬영)을 하는 거죠.

 

기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윤아가 자신이 당했던 파파라치에 대해 고백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옆 사람이 파파라치였다.

그래서 기내식의 쌈밥을 먹을 때도, 이후에 입 벌리고 잘 때도 몰랐다.

그때 찍힌 사진은 내 인생에서 영구 삭제하고 싶은 기억이다."

 

당시 사진은 홍콩 잡지에 실려서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그 파파라치는 아마 잡지사로부터 돈을 두둑이 받았겠죠.

비록 윤아가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개인에게는 결코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상처였습니다.

대중들이 그런 사진에 관심을 가질수록, 파파라치가 더욱 날뛰고, 대중들의 우상들인 톱스타들은 가슴에 멍이 드는 이상한 먹이 사슬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p.s 윤시윤의 본명이 윤동구였었네요. 나중에 부모님의 뜻으로 지금의 윤시윤으로 개명하게 되었습니다(윤시윤 이름 바꾼 이유).

 

p.s 2 해피투게더의 섭피디의 원래 이름은 정희섭 PD입니다. 섭피디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름 제일 끝자만 불러서 그렇게 된 거죠.

(원래의 시초는 남자의 자격에서 나옵니다. 그때 제작진이 섭피디라고 불렀는데, 김태원이 정희섭의 성씨가 섭씨인줄 알고 굴욕을 줄었죠. 그 결과 대중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마치 예명처럼 섭피디라는 별명이 고정된 것.)

 

p.s 3 윤아의 이상형 월드컵이 재미있네요. 섭피디의 리액션이 보통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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