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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191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윤한 이소연 커플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이지 않은 커플같습니다. 신혼집 인테리어에 대하여 관심을 갖거나, 신혼집 가구를 쇼핑하는 점에서는 신혼부부가 갖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지만, 방송 중 윤한이 보여주는 행동은 보통 남자들의 행동과는 거리가 멉니다.

 

윤한이 마음에 든 가구를 사진으로 찍어 놓거나, 상황극과 서로 이미지에 맞는 컵을 골라주자는 제안 등을 하는데, 과연 그런 남자가 몇명이나 있을지 의문이네요.

보통 여자들이 자신의 어머니나 (방송의 이소연처럼) 언니 등과 함께 쇼핑을 하고, 나중에 최종 구매단계에서나 남자와 함께 동행하기 마련이죠.

 

확실히 윤한은 표현을 잘해주는 스타일입니다.

오늘도 벽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이소연의 얼굴과 피아노 두개를 그려놓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두 개..."

어느 여자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소연을 목마 태우면서 목에 상처가 생겼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한 남자다움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인터뷰에서 이소연이 칠칠맞다고 표현하면서 그런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고 하는 발언을 보면 무척 솔직한 면도 있는 거 같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은(, 너무 로맨틱한) 커플들인 거 같습니다.

 

 

 

다음은 태민과 손나은 커플입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머루 밟기가 계속됩니다. 너무 차가워서 발도 제대로 넣지 못할 정도네요.

머루를 밟으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도 하고, 서로의 얼굴에 장난도 칩니다. 이들 커플은 정말 이십대 초반의 풋풋한 남녀를 잘 대변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윤한 이소연 커플과는 다른 의미에서 좀 비현실적이죠.

 

보통 갓 스무살이 되어서 만난 남녀는 서로간에 다툼이 많습니다. 아직 세상살이도 서툴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별거 아닌 자그마한 일로도 투닥투닥거리며 싸우다가 또 금세 풀어질 나이지만, 이 커플은 아직 한번도 제대로 싸운 적이 없죠.

하긴 방송이니까 그런 안 좋은 면은 되도록 내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겁니다.

오늘 태민은 손나은을 위하여 스페인 전통메뉴 빠에야를 준비합니다. 요리를 하다가 새우를 엎거나 수저가 없어서 나은이 혼자 포크로 밥을 먹는 점 등은, 역시 이십대 초반 남자의 어설픔을 잘 보여준 장면이죠.

 

덕분에 손나은이 태민에게 먹여주기를 하고, 나중에는 태민 스스로 밥 주걱으로 밥을 먹기는 했지만, 어쨌든 실수를 많이 하고 잘 하지 못하는 이십대 초반의 남자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음식 먹여주기로 손나은이 태민을 조련하는 모습도 살짝 보입니다.)

 

손나은이 다른 남자에게 이미 김을 싸서 음식을 먹여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민이 살짝 질투도 합니다. 그래도 드라마상의 일이라고 크게 화는 못 내네요.

저번에 손나은의 마음의 문이 다 열렸다는 고백에 이어서, 이번에는 태민이 속마음 고백을 합니다.

"아껴주고 싶고, 나은이에게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태민이 이런 진심을 고백했는데, 다음 주 예고에 돌연 손나은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합니다.

"믿음이 깨졌다."

말 자체가 범상치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십대 초반 커플의 자질구레한 다툼을 넘어선 거 같네요. (물론 이십대 초반에서는 아주 작은 일도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과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 주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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