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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자식 상팔자 권영하의 엄마 비교로 깨달은 조민희

유자식 상팔자 20회에서 조민희가 한가지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바로 딸인 권영하 덕분이죠. 그리고 이 깨달음은 다른 사람들 역시 공유했으면 할 정도로 귀중한 깨달음입니다.

 

오늘 솔까말의 토크 주제는 엄마를 욱하게 만드는 사람을 아빠와 자녀중에 고르는 문제입니다. 이걸 자녀들에게 직접 선택하게 해서 그들이 가정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권장덕과 조민희의 딸인 권영하는 '아빠'를 선택합니다.

권영하는 먼저 자신보다 부모 속을 썩이는 자식들이 많은데 반하여, 자신은 자발적 공부와 많은 대화 등을 이유로 괜찮은 딸같다고 주장합니다. 그에 반하여 아빠는 엄마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는 이유로, 아빠를 선택합니다. 확실히 말을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잘하네요.

 

특히 권영하는 아빠가 실수를 해도 인정을 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확실히 말솜씨가 있는지 엄마인 조민희마저도 권영하의 말을 인정해서 자신의 연애때 이야기를 꺼냅니다.

"연애때도 말투때문에 많이 싸웠다."

 

그 다음에는 권영하의 동생인 권태원 역시 엄마가 아빠 병원에 갔을 때 투명스럽게 대한다는 이유로 아빠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MC가 적절한 질문을 던지네요.

"엄마를 열 받게 하는 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아빠와 누나, 자신중에서..."

 

이 질문에 권태원은 누나와 아빠, 자신의 순서로 그 리스트를 대답합니다. 누나의 시각과는 확연히 다른 대답이죠.

권태원의 대답이 중요한 것은, 본인의 순서는 빼더라도, 엄마에 대한 아빠와 누나의 관계는 제 삼자 입장에서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권태원은 그 이유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누나가 엄마를 코치한다. (누나가 엄마에게) 왜 그렇게 아마추어처럼 말하느냐? 이경실 아줌마처럼 말을 잘 해야 한다."

, 누나가 엄마를 무시하고 가르치려는 태도를 보인다는 말이죠.

 

 

그러자 조민희는 마치 최면에서 깨어난 것처럼 아들 말에 동조하고 나섭니다.

"엄친아라고, 아이들을 옆집 아이들과 비교하는 걸 싫어하는 이유를 몰랐는데, 옆집 아줌마(이경실)와 내가 비교를 당하니까, 이제야 비교 당하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알게 되었다.

 

한 가족내에서도 시각이 이렇게 다르다는 사실과 더불어, 조민희는 자신이 비교를 당하고서야 자식들을 엄친아, 엄친딸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확실히 부모가 자식들을 옆집 아들이나 딸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죠.

 

(오늘 김구라의 아들인 김동현 역시 아버지가 자신을 자꾸 강용석 아들과 비교한다고 폭로했었죠.) 그것이 잘못된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녀가 옆집 아빠나 엄마와 비교를 해서 잘못을 일깨워 주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조민희처럼 뒤늦게라도 깨닫아서, 그런 태도를 고치도록 말이죠.

 

하지만 자식들이 그렇게 되바라지게 나서지 않게, 어른들이 먼저 자식들을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태도를 버리는 것이 옳겠죠.

 

 

어떤 사람은 이런 주장을 너무 이상적인 주장, 현실성없는 주장이라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확실히 인간에게는 남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 자식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했으면 하는 경쟁심이 존재하니까요.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우상과 같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김연아의 우상은 미셀 콴이었지만, 그녀를 닮으려는 노력과 극복하려는 노력에 오늘날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옆집 아들(이나 딸)의 성적이 몇점이더라, 누구는 예의가 참 바르더라 라는 말로 자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자식에게 바른 목표(운동선수나 의사, 변호사, 혹은 사회 사업가 등)를 세워주고, 그것을 향한 노력에 올바르게 보조해주는 것이 어버이의 바른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조민희가 여기까지 나아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단순히 자기 딸을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아야겠다, 에서 멈춘 것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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