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드니 빌레느브
촬영 : 로저 디킨스
출연 : 휴 잭맨, 제이크 질렌할, 테렌스 하워드, 비올라 데이비스, 폴 다노, 멜리사 레오, 마리아 벨로, 딜란 미네트
2005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한 애런 구지코우스키 각본 작품으로 오랜 시간을 걸쳐 겨우 영화화한 작품이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작품이죠. (블랙리스트의 뜻은 영화 관계자들이 선정한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최고로 꼽는 작품들을 뽑은 리스트입니다.)
영화 프리즈너스(Prisoners)는 미국의 보스턴 여아실종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당시 보스턴의 한 여자아이가 실종되었다가 십수년이 흐른 다음에 한 남자의 집에서 발견되었죠.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실화 내용이었죠.
사실 미국이나 전세계적으로 보스톤 여아실종사건같은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제이시 두가드는 18년간의 납치 감금 생활을 기록한 ‘도둑맞은 삶’을 출간했습니다. 제이시는 11살 되던 1991년 필립 가리도에 의해 납치돼 감금당하며 성폭행을 당했고 가리도와의 사이에서 두 딸을 낳기도 했습니다.(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이야기였죠.)
또한 2008년 오스트리아 동부 암스테텐에서는 요제프 프리츨이 친딸을 24년간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자녀를 낳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06년엔 나타샤 캄푸시가 10살 때인 1998년 납치돼 오스트리아 슈트라스호프의 가옥에서 탈출, 8년의 감금생활을 마쳤고, 2007년 12월엔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에서 정신병력을 가진 어머니가 자신의 세 딸을 7년 간이나 감금한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보통 이런 여아와 소녀들 납치는 감금 후 성폭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통 생존한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성폭행 역시 매우 잔인한 범죄이지만, 남아 있는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 잃어버린 딸과 여동생의 목숨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죠.)
올해에도 역시 미국의 클리블랜드에서 엽기적인 감금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셸 나이트(32), 아만다 베리(26), 지나 드지저스(23) 등이 각각 십여년씩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사건이었죠.
아마 우리나라에도 있을 거 같네요.
줄거리
목수일을 하는 도버(휴 잭맨)은 친구 버치(테렌스 하워드) 집에 가족과 함께 놀러갔는데 도버의 딸 애나와 버치의 딸 조이가 함께 실종된 것을 알게 됩니다. 두 가족은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유능한 형사 로키(제이크 질렌할)가 전담으로 배치됩니다.
도버의 큰 아들의 증언에 따라 아이들이 접근했던 차의 운전사를 용의자로 잡아들이지만 그는 지능이 낮은 알렉스(폴 다노)라는 인물로 심문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결국 경찰은 알렉스를 풀어주는데, 바로 그때 도버는 알렉스의 혼잣말을 듣고, 그가 범인임을 확신합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여기서 나가 주십시오.
그런데 알렉스가 아닌 밥이라는 남자가 용의선상에 떠오릅니다. 이 남자의 집에서 다량의 아이의 피묻은 옷가지들이 발견되는데, 그 옷들중에서 실종된 애나와 조이의 옷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나이 많은 신부의 집, 지하실에서 오래된 시체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범인은 바로 알렉스와 가장 연관이 깊은 인물이었습니다.
바로 알렉스 역시 어렸을 때 납치당한 아이중의 하나였거든요. 미로라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어렸을 적의 충격때문에, 지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혹자는 이 영화가 한국판 마더라고 하는데, 제목에서부터 그 의미를 알면 범인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프리즈너스의 뜻은 죄수들인데, 영화속에 교도소 죄수들은 한명도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알렉스가 죄수일수도 있고, 딸을 위하여 점점 잔인하게 변하는 도버가 죄수일 수도 있으며, 집에 갇힌 아이들이 진정한 죄수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제각각 해석을 달리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딸을 위한 부정이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는가?(두 딸의 아버지인 도버와 프랭클린의 입장)
그리고 딸을 위하여 어머니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낸시와 그레이스의 행동)
등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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