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손동운이 스스로 잘생겼다, 비스트 외모 1위라고 하자 멤버들, 특히 용준형이 비웃음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주량 1위는 용준형인데, 신동엽의 지적처럼 왠지 인생을 아는 것같은 촉촉한 눈망울이네요.
이기광의 고민은 방심하고 먹으면 살이 찐다 인데, 윤두준이 한 번에 짜장라면 4개씩을 먹는다고 폭로하네요.(자장면도 4개를 흡입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놀라운 식욕입니다.) 예전의 손동운처럼 이기광도 한번 고민의 주인공으로 나올 필요가 있겠네요.
첫번째 고민은 '효자의 딸로 산다는 것'입니다. 할머니와 방을 같이 사용하는 여고생(김수정)이 너무나 극진한 효자 아빠 때문에 고민이네요. 거실에서 공부를 해도 할머니 주무시는데 방해가 된다고 효자 아빠가 호통을 치고, 밤 10시 이후에는 볼일보고 변기의 물도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결과적으로 할머니때문에 화장실도 못가는 손녀가 되었습니다).
여학생이 얼마나 고민이고 억울했으면, 몸서리까지 치면서 사연을 설명하네요.
그래도 착한 여고생인 듯. 요즘 할머니랑 방을 같이 쓰는 손녀는 잘 없죠.
그런데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아빠는 어렸을 적에 철이 없어서 부모 속을 많이 썩이다가 아버지를 황망히 잃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기 시작한 거죠.
교육 철학 역시 특이합니다. 공부에 재능이 없는 아이들에게 '중간 정도만 하라'고 특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네요.
물론 딸은 그것이 또 서운하고요.
사실 부모님을 잃은 후에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죠.
이기광이 무심결에 말합니다.
"저도 열일곱살, 열여덟살때 엄마에게 짜증도 내고 막..."
그러자 비스트 멤버들이 이기광에 대하여 폭로하네요.
"지금도 그런데. 어머니 말을 잘 듣지 않는다."
특히 손동운이 이기광 흉내내기를 하면서 그대로 전화통화하는 모습을 재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비스트 멤버들은 안녕하세요를 녹화하는 태도가 참 좋습니다. 고민 주인공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자신의 실생활도 그대로 고백하네요.(특히 이번 회에는 비스트의 공감의 힘으로 더욱 좋았던 방송이 된 것 같습니다.)
고민 주인공의 아빠가 딸의 너무 큰 소음에 대하여 이야기하자, 용준형과 양요섭이 손동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진격의 동운'이 움직이면 벽이 움직여요."
밤 10시 이후에 할머니의 취침과 아빠의 극성으로 이 가족은 큰 문제를 갖게 됩니다. 바로 가족간의 대화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가족이라면 밤늦게 야식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마련이죠.
이와 관련하여 이영자가 오늘 주옥같은 명언을 남깁니다.
"사람이 입이 열려야 마음이 열린다.
안넘어오는 여자들, 뭘 좀 먹여봐. 그냥 다 넘어와."
(그리고 실실수도 하나. 양요섭을 양요셉이라고 말하죠)
투표 결과는 총 94표를 얻어서 탈락하지만, 앞으로 아빠가 조금 자제하겠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완벽녀의 실체'입니다.(완벽한 동생의지녀인데, 마치 언니가 아기같네요. 아기언니.)
고민의 주인공은 박수정(나이는 29살)인데, 언니(박수정, 나이는 31살)를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여동생입니다. 그녀의 언니는 유능한 헤어 디자이너인데, 바깥일과 달리 집안일은 하나도 하지 못합니다.
언니는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세탁기(빨래)와 전기밥솥까지도 잘 사용할 줄 모릅니다. 심한 길치여서, 동생이 일주일동안 손잡고 출퇴근을 시켜줘서 길을 익혔다고 하네요.
심지어 언니는 자신의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릅니다.(동생에게 너무 의존하는 언니네요.)
더 고민인 것은 특수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여동생은 해외 봉사가 어릴 적부터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언니 때문에 그 꿈을 포기하고 말았네요.
그런데 언니는 좀 맹한 구석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너무 해맑고 순진하네요.)
특히 동생의 생일(6월 15일)을 말하면서, "제 비밀번호예요."라고 덧붙인 것을 보니, 정말 동생의 걱정대로 나쁜놈을 만나면 그대로 당할 것 같은 순진녀네요.
(이런 여성의 매력을 백치미라고 하죠. 의외로 남자들에게 인기는 좋을 듯)
그래도 다단계에 접했던 언니였지만, 월급통장은 물론이고 모든 돈관리를 동생이 맡은 장점덕분에 다단계에 빠지지 않았다는 에피소드에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언니도 여동생도 모든 예쁜 자매이고, 동생이 언니의 모든 생활을 챙겨줄 정도로 사이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태가 워낙 심각해 비스트 멤버들 전원이 고민이라고 투표했을 뿐만 아니라, 방청객 투표 역시 125표를 얻어서 새로운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동생은 언니를 좀 놔주고, 언니는 스스로의 자립심을 좀 더 키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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