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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깨달음과 함께 하는

예수정 인생관과 죽음에 대한 생각

자신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서 딸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예수정 남편 김창화 교수와 딸, 전업주부하다가


아무튼 다시 예수정의 인생으로 되돌아가서,

독일 유학을 마친 다음에도 예수정은 연극배우로는 본격적으로 활동하지 않습니다.


본인 말에 의하면,

"(독일 유학 후) 한동안은 쓰레기 분리수거, 토큰 불법 판매 등 '민원 신고 전담' 아줌마로 동네를 누볐다."


"2000년대 초에는 "돈 벌겠다"며 아프리카로 일하러 가기도 했다."


아마 이때는 남편 김창화 교수의 수입덕분에, 전업주부로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연극 연출가 이성열이 "연기하셔야지 아프리카에는 왜 가 계세요?"라면서 대본을 보내 주었고, 

결국 본격적으로 연극에 복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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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이 본인을 가리켜, '40년 무명 배우'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1979년 데뷔작부터 계산을 함), 실제로 연기를 했던 시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수정: "제가 하는 유일한 '자랑질'이 뭔지 아세요? '40년 무명배우'예요. 제가 무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증표잖아요."


예수정: "(연극이)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인데도 얼마나 좋아했으면 40년 가까이 해왔을까. (오래도록 연극을 했다는 것이) 자랑할 만한 일 아닌가요. 40년 무명 배우라는 건 저 자신을 칭찬하는 말이에요."


독일에서 오랫동안 유학 생활을 했고, 한국 귀국 후에는 전업주부로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이죠.


여자들에게 경력 단절은 약점으로 작용하는데,

예수정은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승화스킨 것 같네요.


물론 최근인 2017년, 제 27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고, 2016년 영화 부산행, 터널 등과 2017년 드라마 피고인, 비밀의 숲, 최강 배달꾼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죠.



이제 예수정의 연기관과 인생관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먼저, 연기관입니다.


예수정: "연극무대는 나를 배우게 하는 장소예요. 이 몸뚱이를 자꾸 (연극에) 던지다보니까 내가 갖고 있는 흠이나 결점이 확확 올라와요."


예수정: "만약에 ‘용서’라는 주제로 연극을 한다면, ‘내가 (실제 인생에서) 얼마나 용서를 못하는 인간인가’를 알게 되는 거죠."


예수정: "그러다보면 (연극을 하면서 배우다보면) 끝까지는 못 가더라도 아주 조금은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해요. 무한히 배우는 거죠."


예수정: "이 모든 인물들이 내 몸 곳곳에 다이아몬드처럼 박혀서 언젠가 내가 먼 곳 (예수정이 말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 밑에서 설명)으로 떠날 때 부력이 돼 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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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예수정의 인생관입니다.

예수정: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좋아요. 비록 가진 게 많지 않아도, 못 배워도 행복한 사람. 그런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엔 ‘자연스러운’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예수정: "그래서 어떤 행동도 마음껏 드러내며 하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좋아요."


예수정: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진행 중인 제 삶에 관심이 많아요. 이를테면 매일 아침 눈 뜨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요."


예수정: "마음 속으로 ‘오늘도 태양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요. 이렇게 현재를 받아들이면 순간순간이 감사하지요."


예수정: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겪는 유기체의 사라짐이 있어요. 그래서 의욕만큼 못할 때가 있죠."


예수정: "이때 ‘아, 내가 사라져가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면 우리 인생은 소멸을 향해 걸어온 것이 되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힘이 빠질 수밖에 없죠."


예수정: "사실 육체는 유기체니까 사라짐을 받아들여야죠. 너무 안 사라지려고 하는 것도 부작용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여기서 예수정의 사후 세계에 대한 관념이 드러납니다.

예수정: "사라짐을, 죽음을, 다른 차원으로 가기 위한 문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죽음 뒤의) 다른 차원이 얼마나 기대가 돼요."


예수정: "<조화로운 삶>의 저자 스콧 니어링이 한 말, ‘죽음은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이다’라는 글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살고 있어요."


예수정: "이런 생각을 하니, 삶의 모든 부분이 아름답고 편안해졌어요."


사실 죽음이란 모든 인간에게 불가항력적인 결말입니다.

이걸 극복한다고 몸부림친다면 사람은 초라해지고,

이걸 받아들여서 체념해버리면 사람은 절망에 빠지게 되죠.


예수정같은 생각을 한다면, 최소한 '현재의 유한한 삶'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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