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에서 대형 그룹 하나를 론칭시킬 예정입니다. 2009년 2NE1 이후에 4년만이고, 보이그룹으로만 따지면 2006년 빅뱅 데뷔이후 칠년 만이네요.
두 팀은 시청자의 평가를 받아서 무조건 한 팀은 데뷔를 하고 다른 한 팀은 다시 연습생의 신분으로 돌아가거나 심하면 집으로 가야 하는 경쟁 구도입니다.
이를 방송에서 경쟁시키는 데, 프로그램의 이름은 Who Is Next, 줄여서 Win(윈)입니다. A팀과 B팀 중에서 이기는 팀은 자연스럽게 Winner(위너)라는 그룹 이름을 받고 데뷔까지 하게 되는 거죠.
A팀은 평균연령이 20살인 5인조 그룹입니다.
특징적인 멤버로는 슈퍼스타K 시즌2의 Top4 출신인 강승윤과 K팝스타 출신의 이승훈이 있습니다. (강승윤의 경우에는 이미 2011년에 음원을 발표해서 솔로가수로 활동하고 있죠.)
A팀 멤버로는 송민호 래퍼, 강승윤 보컬, 이승훈 래퍼, 김진우 보컬, 남태현 보컬 등이 있습니다.
B팀은 평균연령이 17살인 6인조 그룹입니다.
특징적인 멤버로는 14살 때 이미 MC몽의 무대에서 래퍼로 활동했던 B.I가 있습니다.
B팀 멤버로는 B.I 리더 래퍼, 김진환 보컬, 바비 래퍼, 구준회 보컬, 김동혁 보컬, 송윤형 보컬 등이 있습니다.
2013년 4월 월말평가는 B팀의 동영상만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5월말의 월말평가에서 A팀은 트레이 송즈의 Heart attack와 빕즈 카르텔의 더블 다운를 부릅니다. 그리고 양현석의 심사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양현석의 심사평: 지루해. 너희들 즐거운 춤을 추는데 즐겁지가 않고 그냥 즐거운 척을 해. 센척
김진우는 실력에 비해서 표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많이 했어. 과도해. 자연스럽지 않아. 오버액션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라.
이승훈은 발음 고치라는 말을 많이 했잖아. 이상하게 촌스러워. 춤을 출 때도 뭔가 촌스러운 느낌이 있어.
남태현은 절도가 없어.
A팀, 결속력, 팀워크가 많이 부족해. 이번 평가에서는 B팀의 승리야.
B팀의 노래는 리한나의 Hard와 드레이크의 The Motto입니다.
B팀에 대해서 양현석은 퍼포먼스나 B.I의 리더십에 대해서 대체로 만족합니다.
사실 시청자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유명인이 두 명이나 포함된 A팀이 B팀에 비해 유리할 것 같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강승윤과 이승훈의 팬들이 얼마나 A팀의 투표로 이어질지 미지수이고, A팀은 리더가 송민호로 최근에 결정이 됩니다.
또한, 이미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승윤이 얼마나 팀에 잘 화합할 수 있느냐도 알 수 없습니다.
즉, 송민호가 어느 정도의 리더십을 발휘해 줄지, 그리고 팀원들이 얼마나 거기에 잘 따르고 한 팀으로 화합을 할지, 특히 강승윤이 팀에 잘 융화될지가 관건이네요.
반면에 B팀의 경우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유명인도 없지만, B.I의 리더십 아래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던 팀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팀이 급격하게 잘 뭉칠 가능성이 있다면, 반대로 B팀은 갑자기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 양현석의 A팀 멤버에 대한 개인 평가 역시 공개되었습니다.
강승윤에 대해서는 "내 생각보다 탤런트와 끼가 많은 친구다."
이승훈에 대해서는 "아직은 노래 실력이 부족하지만 안무를 구성하는 능력, 무대를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YG 최고참 연습생인 김진우에 대해서는 "김진우는 그동안 위기가 많았던 친구다. 노력은 굉장히 많이 하는데 거기에 비해서 결과가 가장 적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서바이벌 WIN이 마지막 테스트일 수 있다."라고 각각 평가합니다.
강승윤의 자작곡 '웃는 얼굴은 아름답다' 공개
B팀에서는 유일하게 B.I에 대해서만 평가 영상을 공개했네요.
"제 2의 지드래곤으로 생각하고 당장 영입했다."
지디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저랑 많이 비슷해요. 목소리도 얇고. 이쪽에서 활동을 많이 했던 친구다."
그 B.I의 자작곡이 공개됩니다. Chillin
우선 2013년 5월 평가 하나만을 봤는데, 두 팀 간에 분야별 약간씩의 우열관계는 눈에 띄지만 그 간극이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박진영의 다음과 같은 말이 뇌리에 남네요.
"어느 팀을 내놓아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획을 한 것이다."
확실히 에이팀이건 비팀이건 어느 팀이나 데뷔해도 괜찮은 자신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YG는 좀 이상하네요. 분명 입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노리는 대형 신인 그룹을 론칭한다고 했는데, 다른 기획사와 달리 외국인 멤버는 없는 것 같습니다. (B팀의 바비만이 외국 이름인데, 그것도 아마 한국계 같네요.)
사실 빅뱅이나 2NE1은 국내시장과 다르게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과 유럽에서는 SM이나 JYP보다는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SM이나 JYP에서는 성공을 하건, 하지 못했건 간에 외국인 멤버들을 넣었으니까요. (슈퍼주니어의 한경, 슈퍼주니어 M의 헨리와 조미, 2PM의 닉쿤,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와 엠버, 미쓰에이의 지아와 페이, 엑소의 레이, 루한, 크리스, 타오 등이 있죠.)
양현석의 그냥 한국인 멤버만으로 충분히 통한다(언어 문제도 해결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YG내에 적당한 외국인 멤버가 없었을까요? 혹은 양형석은 해외 시장을 공략할 전혀 다른 전략을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궁금해지네요. (과연 양현석의 넥스트(Next)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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