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이수진 러브스토리 및 인생이야기
한국 축구선수들중에서 이동국처럼 평가가 극과 극인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대중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죠.
굴곡이 심한 이동국의 축구인생이었지만, 그가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아내 이수진 덕분이었던 것 같네요.
이동국 이수진 부부 사진
이동국은 1979년 4월 29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납니다(이동국 고향).
올해 36살이죠(이동국 나이).
(이동국 종교 무교)
(이동국 학력 학벌) 포항동부초등학교, 포항제철동초등학교, 포항제철중학교,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위덕대학교
(이동국 프로필 및 경력)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으로 프로무대 데뷔
1996.11 ~ 1997 청소년대표
1998.06 ~ 1998.06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
2001.01 ~ 2001.06 SV 베르더브레멘 (독일)
2001.07 포항 스틸러스
2003.03 광주 상무 불사조
2005.03 ~ 2007 포항 스틸러스
2007 ~ 2008.05 미들즈브러 FC (잉글랜드)
2008.07 ~ 2008.12 성남 일화 천마
2009.01 ~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
이동국이 국가대표로 활약은 많이 했지만,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때는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네덜란드전(2차전)에서 인상적인 중거리슛을 쏘는데, 비록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 훌륭한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죠(당시 별명 라이언 킹).
하지만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의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탈락했고(히딩크는 강력한 체력과 더블포지션을 바탕으로한 토탈싸커를 추구), 2006년 월드컵때는 A매치 33경기에서 14골 4도움으로 본선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되었지만, 부상(십자인대 파열)으로 본인은 본선에 나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때는 후반 교체 출전하게 됩니다(16강 우루과이전 후반 15분). 이때 박지성의 절묘한 스루패스로 이동국은 골키퍼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잡고, 그대로 슛을 때립니다. 하지만 이동국의 슛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갔다가 그라운드에 달라붙어서 속도가 아주 느리게 됩니다(당시 비가 와서 그라운드가 축축한 상태였음). 결국 골키퍼 뒤로 흐르던 공은 수비수가 걷어내게 되죠(일명 이동국의 물회오리슛).
(이동국 물회오리슛 동영상)
받아라! 물회오리!
결국 이동국은 이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대표팀에서 탈락했기에, 앞으로는 더 이상 선수로서는 월드컵 무대를 밟기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올해 나이가 36살인데, 2018년에는 40살이어서 사실상 뛰기 힘들죠.
1998년에 인상적인 슛으로 대형 신인의 앞날을 축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중간에 2번의 월드컵과는 인연이 아예 없었고, 마지막 2010년 월드컵때는 그의 쓸쓸한 퇴조를 알리는 듯한 골로 마지막을 장식했네요.
이동국의 축구인생은 부침이 꽤 컸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침을 견딜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이수진의 역할이 아주 컸죠.
이동국이 아내 이수진을 처음 만난 것은 1998년이었습니다.
원래 이수진은 하와이 출신이었고(초등학교 6학년때 하와이로 이민을 갔음), 나이는 이동국과 동갑이었습니다.
1998년 하와이 대학교 입학 전에 미스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서 '하와이 미'에 당선되기도 했죠(이동국 아내 이수진 직업).
(특이 사항으로 이수진의 언니 이수연이 바로 가수 은지원과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한때 이동국과 은지원이 한 집안이 되었다가, 지금은 남남이 된 셈이죠. 이동국 아내 집안, 이동국 처형 이혼)
1998년 8월 이동국은 청소년대표팀 경기를 위해서 서울로 왔고, 이수진은 방학때 서울에 놀러온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둘은 남산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이동국: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돼 호텔에서 합숙하던 있었는데, 장마로 훈련이 연기되었죠. 모처럼 자유 시간을 즐기다 로비에서 이수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친한 호텔 종업원에게 방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했죠."
이동국: "내 이름을 밝힌 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고 고백했는데, 축구선수인 나를 모르더군요."
이수진: "갑자기 방으로 전화를 해서는 할 얘기가 있으니 잠깐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운동선수라니 겁이 나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고, 두 번째 전화가 왔을 때 경기 티켓을 주겠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나갔어요. 얼굴은 까맣고, 사투리가 어찌나 심하던지 솔직히 첫인상은 별로였어요. 나이도 두 살이나 많게 속여서 한동안 동갑인 걸 모르고 ‘오빠, 오빠’ 했죠."
하지만 이수진은 곧 하와이로 다시 떠났고, 둘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마침 이동국이 휴대전화 통신사로부터 협찬을 받고 있었죠.
이동국: "결국 매일 국제전화를 했어요. 당시 나를 스폰했던 회사는 2년 동안 무상 통화를 할 수 있게 했지만 해외 통화는 못하게 해 아내에게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게 했죠."
이때 억대의 통화료가 나왔다고 하니, 정말 밤새도록 통화를 했던 모양입니다.
이수진: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애틋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남편과 통화하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나중에는 상사병까지 났어요. 결국 대학 졸업하자마자 하와이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왔죠."
하지만 이동국의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하게 되죠.
사실 이동국은 당시 라이언킹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소속팀(포항) 경기를 뛰면서 국가 대표팀을 위해서 혹사를 당할 정도로 헌신하죠. 청소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성인 대표팀을 오가며 수많은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대표팀을 위해 헌신을 한 이동국이었지만, 히딩크의 팀 칼러에 맞지 않았기에 대표팀에는 승선하지 못합니다.
이동국: "생각해보면 그때(2002년) 제게 부족했던 건 절박함이었어요. 저는 늘 자신이 최고라고 믿고, 주변의 우려와 충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어요. 제대로 된 기량이 나오지 않아 초조해하면서도 ‘설마 나를 떨어뜨리겠어’ 하는 자만심으로 가득했죠."
결국 이동국은 큰 충격을 받고 거의 폐인이 됩니다. 온 나라가 월드컵의 열기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던 상황에 이동국은 밤에는 술을 마시고 해가 중천에 떠야 잠에서 깨어납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생활들이었죠.
그러고도 이동국은 마음의 갈등을 덜 수가 없어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방랑 생활을 합니다. 대표팀이 경기하는 도시를 일부러 피해서 다니죠.
하지만 월드컵 후에 이동국은 심기일전을 해서 상무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 먼저 바뀌는 것을 선택한 것이죠. 그러면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이수진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동국: "입대하기 전 ‘남자다운 행동’이라는 생각에 이별을 통보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대하니 그렇게 외롭고 쓸쓸할 수가 없더군요. 결국 자존심도 내팽개치고 첫 휴가를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전화를 걸었죠. 다행히 절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더군요."
확실히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을 구속하는 것이 싫어서 입대하기 전에 먼저 절교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대개 2가지로 나뉘게 되죠. 첫번째는 2년동안 기다려야 하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두번째는 여자친구가 도중에 변심하게 되면 자신이 받아야 하는 상처가 너무 클까봐.
아마 이런 2가지 마음이 공존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이수진은 이동국의 군대 생활동안 잘 기다려주었고, 이동국이 제대한 뒤인 2005년 둘은 결혼식을 올립니다(이동국 배우자 이수진).
이동국 이수진 웨딩 사진
그리고 2007년에 쌍둥이 자매를 낳았고, 또 2013년에도 쌍둥이 자매를 낳게 되었죠. 이동국이 딸만 4명이네요(이동국 자녀 자식)(이동국 쌍둥이 이름 이재시, 이재아, 이설아, 이수아).
4명중에 아들이 한명도 없는 것은 좀 아쉽겠네요.
아무튼 그 후에도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동국의 부인 이수진이 본격적으로 내조를 시작하죠.
이수진: "다행히 남편이나 저나 쉽게 낙담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특히 동국 씨는 의지가 참 강한 사람이에요. 그동안 기복이 많아서인지 어느 날 또 힘든 일이 찾아오면 ‘이제 또 그 시기가 찾아왔구나. 더 열심히 해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대요. 옆에서 봐도 위기를 즐기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방법도 터득한 것 같아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걸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나면 허무한 마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수진: "사실 경기가 잘 안 풀렸을 때가 더 중요해요. 그럴 땐 집에서는 일절 축구 얘기는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2006년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는데, 남편은 그 시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로 꼽는 한편, 재미있었다고도 말해요. 그때가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을 때로 독일에서 6개월 동안 재활 치료 받으면서 신혼을 즐길 수 있었거든요(웃음). 또 요즘에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집안 분위기가 언제나 화기애애하죠."
이수진 임신했을 때의 사진
이동국 가족 사진
이수진: "연애할 때는 남편이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아빠가 되니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저보다 더 아이들을 위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 놀이동산이나 공연장 등 사람들이 많은 곳도 서슴지 않고 다니고, 며칠 전에는 인터넷서점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법이 소개된 책도 사더라고요. 교육적인 면에서도 저보다 관심이 많아요.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보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부터는 날마다 아이들과 9시 뉴스를 봐요."
이렇게 아이들도 이동국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네요.
이수진: "남편이 연애할 때는 ‘나쁜 남자’ 스타일에 가까웠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착한 남자’로 확 바뀌더라고요(웃음). 무엇보다 서로 취향이 비슷해서 다툴 일이 없어요. 좋아하는 음식, 물건, 수면 패턴까지 참 잘 맞거든요. 남편은 제가 봐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인데, 어떤 일이 있어도 밤 11시 전에는 꼭 잠자리에 들고 여행 가서도 새벽 운동을 거르지 않아요. 기계처럼 제시간에 맞춰 식사하고 운동하는 걸 보면 남편이지만 존경스러워요."
이동국 딸 사진
이렇게 이수진의 적극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이동국도 과거의 그 수많았던 비난도 잘 넘긴 것이 아닌가 하네요.
게다가 이동국은 2002년 이후에 뭔가 바뀐 것 같습니다.
이동국: "예전엔 남들이 비난하는 상황이 짜증 나고 원망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정적이었던 시선을 바꿔가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국: "어떻게 보면 굴곡 있는 삶이 재밌어요. 이제 시련은 더 찾아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런 건 또 오게 마련이니까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오잖아요. 마냥 힘들어 하기보다는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고 생각을 전환하는 게 낫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어요. 그러면 나중에 위기나 시련을 이겨냈을 때 희열이 느껴지죠."
한때 이동국이 유리멘탈이라고 비난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2002년때의 고난과 그 이후의 롤러코스터 같은 축구 인생을 살다보니, 이제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네요.
앞으로 이동국을 국가대표팀에서 보지는 못할 겁니다.
이전과 같은 비난을 더이상 받지는 않겠죠.
하지만 비록 월드컵 본선무대에서는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의 월드컵 예선전때의 좋은 활약들, 각급 국가대표팀(청소년과 올림픽 대표팀 등)에서의 좋은 모습들, 그리고 소속팀에서의 뛰어난 활약 등을 기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프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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