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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수(40대)결혼생활

변진섭 아내(부인)이주영-우울증을 함께 극복한

 변진섭 이주영 러브스토리

 가수 변진섭과 아내 이주영의 연애 시절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변진섭이 이주영에게 첫눈에 반한 이유도 상당히 독특하고요.

 

또한 결혼 후에 아내 이주영의 우울증 치료를 위하여 변진섭이 생각을 바꾼 것은 다른 남편들 역시 한번 눈여겨 볼 만한 부분같습니다.

 

변진섭 아내 이주영 결혼 사진(웨딩 화보)


변진섭은 1966년 7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49살이죠.
(변진섭 학력 학벌) 서울 배문고등학교, 경희대학교 농학과
(변진섭 프로필 및 경력) 1987년 1집 앨범 [홀로 된다는 것]로 데뷔

1989년 2집 앨범에 수록된 '너에게로 또다시'를 비롯하여 '희망사항', '로라', '숙녀에게' 등 다수의 곡이 동시에 히트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만들면서 인기가수됩니다.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

 

변진섭 - 희망 사항 (1990) (HQ)

 

그외 라디오 DJ등으로도 활동합니다.

변진섭 부인 이주영은 변진섭보다 12살 연하입니다. 띠동갑이죠.
(변진섭 이주영 나이차이)

 

원래 이주영은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으며, 199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수중발레) 부문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영 학력) 성신여자대학교(성신여대) 체육학과

변진섭과 결혼 후에 국제심판으로 활약했고, 현재는 언남초등학교 감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변진섭과 이수영의 첫만남은 우연이었습니다.
1996년 11월 이주영의 선배 언니가 변진섭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서 우연히 합석을 하게 됩니다.

 

이주영 일행외에 동석한 사람들은 이휘재, 정준하, 이창훈, 황영조 등이었는데, 당시 변진섭은 31살, 이주영은 19살로 미성년자였습니다. 다만 이주영이 빠른 78년생으로 1년 일찍 대학교 생활을 시작한 것을 변진섭이 몰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대학생 1학년에게 빠른 생일이냐 아니냐고 묻지는 않으니까요)


어쨌든 이수영에 대한 변진섭의 첫인상은 놀랍도록 날카로웠습니다.

변진섭: "독서실에서 갓 나온 고등학생 같았다."

결국 변진섭은 이주영을 너무 어리게 봐서 초면에 말을 놓았고, 이주영은 변진섭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 좋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주영은 운동 선배격인 황영조와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만 주로 나누게 됩니다.

 

 

변진섭: "밤 10시가 되니까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놀랐어요. ‘아, 요즘도 10시 통금을 지키는 여자가 있구나’, 그런 순수함에 끌려 적극적으로 다가갔죠."

 

이주영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선배인 황영조에게 자신의 삐삐 번호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그것을 옆에 있던 변진섭이 기억을 하고 일주일 뒤에 이주영에게 호출을 합니다.

 

이주영: "그 때 제 호출기 번호를 (황영조 선배에게) 불러 줬는데 엉뚱하게 옆에 있던 진섭이 오빠가 그걸 외웠더라고요. 제가 자리를 뜨는 게 이상하게 아쉽더라나요? 일주일 정도 지나서 호출이 와서 보니까 오빠였어요."

 

 

이주영: "‘주영이, 남자 친구 있니?’ ‘아니오’ ‘그럼 우리 한 번 만나보자. 어때?’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된 거였어요. 나중에 물어 보니까 처음 만났을 때 늦었다고 걱정하면서 집에 간다는 제가 그렇게 신선해 보일 수가 없었대요. 오빠 주위의 사람들은 보통 그 시간부터 눈이 초롱초롱해지는데 부모님한테 야단 맞을 걸 걱정하면서 서둘러 가는 제 모습이 탁한 도시 공기 속의 맑은 시골 공기 같았다나요"


변진섭은 이주영의 풋풋한 매력에 끌렸던 모양이네요.
당시 자신이 자주 접하던 연예계 여자들과 달라서 더욱더 순수함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귀는 과정에 우여곡절도 생깁니다.
차 안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 변진섭이 '주영이, 오빠 사랑하니?'라고 묻지만, 이주영은 대답을 망설이게 됩니다.

 

변진섭: "오빠, 동생 같은 뭉툭한 사이가 싫어서 확신이 필요했어요. ‘너에 대한 감정을 포함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는 보여줄 만큼 다 보여줬어.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면 우리 그만 헤어지자. 잘 가라.’ 무슨 응답이 있으리라고 믿었는데, 주영이가 말을 못하고 앉아 있더니 ‘오빠, 미안해’ 하면서 그냥 내리더군요. 끝났구나 싶었죠."

 

결국 이주영은 차에서 내려 곧장 집으로 가버립니다.

 

변진섭 아내 이주영 사진

 

변진섭: "한참을 그렇게 혼자 차안에 있다가 호출을 했어요. 쉽게 말이 안 나와 그냥 끊어 버렸죠.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마침 둘이 하루 종일 같이 들었던 앤 머레이의 라는 곡이 저도 모르게 음성 메시지에 녹음이 된 모양이에요. 메시지 확인을 하는데 말은 없었지만 그 노래를 듣고 전 줄 알았대요. 다음 날 그러더군요. 쉽게 대답하기엔 사랑이 너무 중했다고요. ‘사랑의 확신’ 뿐 아니라 ‘주영이에 대한 신뢰’도 얻었지요."

 

이건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여자의 밀당이라고 볼 수도 있고, 20살 아가씨의 순수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변진섭과 이주영의 사랑이 더 굳건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변진섭은 1997년 4월에 프러포즈를 합니다.
변진섭: "난 늘 앞날보다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살아왔어. 그런데 평생 누굴 만나서 요즘처럼 먼 인생계획까지 세우기는 처음이야.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말이야. 신기하게도 주영이 널 만나고 나서부터는 보이지 않던 삶의 중요한 부분이 보이더라. 온 마음을 다해 아끼고 잘 해 줄게. 나랑 결혼해 주겠니?"

 

 

하지만 이주영은 아직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기에, 둘은 이주영이 졸업하는 2000년 4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그후 아들 두명을 출산하게 됩니다.(변진섭 자녀(자식) 이름 변재성, 변재준)

변진섭: "학생 신분에 결혼은 차마 못 하겠더라. 2월에 졸업하기를 기다려 4월에 바로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 후에 이주영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임신과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30kg이 넘게 살이 찌게 된 것이죠.

 

이주영: "운동을 10년 넘게 하다가 은퇴와 동시에 결혼하고 임신했으니 살이 안 찔 수가 없죠. 급작스럽게 너무 많이 찌니까, 임신중독증이 아닌지 걱정돼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다 살입니다’"

결국 이주영의 몸무게는 거의 80kg에 육박했고, 외출을 거부할 정도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죠.


서로 사랑하는 부부도 이런 위기를 잘못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싸움은 물론 이혼에 도달하는 경우도 많죠.
이때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변진섭은 현명하게 대처합니다.

 

변진섭 가족 사진


변진섭: "제 눈에는 살이 찌든 안 찌든 항상 예쁜 아내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남편이 사랑해주는 것과는 별개로 자기 만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아내가 매일 저녁 운동할 땐 제가 대신 아이들을 봐주고, 저녁엔 먹고 싶은 게 있어도 함께 참았어요."

 

변진섭: "하지만 가장 큰 도움은 정신적인 거였어요. 그다지 달라진 게 없어도 ‘좋아졌는데’ 하면서 칭찬해주고, 아내가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거죠."

 

그렇게 집안 일을 대신 해준 변진섭의 도움과 자신의 의지, 노력으로 이주영은 약 17~18개월 동안 운동을 해서 다시 결혼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사실 외면적인 아름다움보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중요하고, 설령 배우자가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바뀌면 안되죠.
다만 변진섭의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자기 만족 역시 중요하니까요.

스스로 살을 빼겠다고 꾸준히 운동을 한 이주영의 의지도 대단하지만, 대신 아이도 봐주고 먹고 싶은 것도 함께 참은 변진섭의 공동 노력 역시 박수를 받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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