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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우(40대)결혼생활

영화배우 김태우 아내(부인)권은정-의지가 재능을 넘는

김태우 권은정 러브스토리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태우가 굉장히 흥미롭네요.

그의 연기 철학과 아내 권은정과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자녀 교육 철학까지 모두 비슷한 가치관 위에서 진행된 일같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첫사랑의 의미도 같이 짚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김태우 권은정 결혼 사진


연기자 김태우는 1971년 4월 15일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가 44살이네요.

(김태우 학력 학벌) 반포초등하굑, 반포중학교, 세화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김태우 프로필 및 경력) 1996년 KBS 2기 슈퍼 탤런트로 데뷔


드라마 첫사랑, 거짓말, 신화, 대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신의 선물을 비롯하여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굳세어라 금순아, 해변의 여인, 키친, 돌이킬 수 없는, 관상, 해적 등에 출연했습니다. 드라마보다는 영화 중심의 필모그라피네요.

(김태우 동생 김태훈 역시 연기자입니다. 형을 따라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모양이네요.)


배우 김태우는 정말 배우가 되기 위한 악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평범한 외모, 짧은 혀에 부정확한 발음 등, 배우로 성공할 확률이 무척 낮은 사람이었죠.

심지어 가족들로부터도 무시(?)를 당합니다.


중학생 김태우: "아빠, 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태우 아버지: "너처럼 생겨서 배우 할 수 있는 줄 알아? 배우는 아무나 되는 줄 알아?"


학원 강사마저도 김태우의 외모는 배우가 되기에 어림도 없는 것처럼 말합니다. 결국 김태우는 2년 동안 신문 사설을 크게 읽는 걸로 발성 연습을 해서 중앙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당시 염정아, 고소영 등의 화려한 동기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고, 배용준이나 이병헌 등의 미남 배우들이 각광을 받고 있을 때였죠. 너무나 평범한 외모에 발음마저도 부정확한 김태우가 설 자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결국 김태우에게 남은 것은 노력뿐이었습니다.


김태우: "별의별 걸 다 했다. 시옷 발음을 고쳐보려고 혀 밑을 째는 수술도 했다. 또 코안이 휘어있어서 조금만 컨디션이 안 좋으면 콧소리가 심하게 나온다. 이걸 수술하는 건 큰 작업인데 충분히 할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수술한다고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어서 여러 방법으로 교정을 시도했다."


김태우: "제가 부모님께 받은 재능은 내 부족함을 안다는 것이다. 자신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할 때 '후져지는' 건데 전 누군가의 칭찬을 신경 안 쓴다. 순간의 인기에 흔들리지 않고 부족함을 채워 다음 작품을 준비할 뿐이다."



결국 조연으로 시작한 김태우는 차츰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요즘에도 그의 부정확한 발음이 신경쓰인다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죠.


온갖 악조건을 이겨낸 김태우의 의지와 노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연기를 시작한 이래 거의 이십년동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그가 첫사랑이었던 아내와 결혼하는 데서도 유사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배우 김태우의 부인 권은정은 김태우의 첫사랑입니다. 두 사람이 대학교 1학년때인 1990년 김태우가 단짝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찾아갔다가 권은정을 보게 됩니다. 권은정이 바로 단짝 친구의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것이죠(탈랜트 김태우 배우자).


김태우: "처음 보는 순간 ‘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건 은정이도 마찬가지였어요. 별다른 거부감 없이 쉽게 친해졌거든요. 처음 만난 날 손을 잡았는데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은정이도 저와 손을 잡으면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대요."


김태우 아내 권은정 사진


첫사랑과 결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20살의 어린 남자가 이성을 좋아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형이 차츰 바뀌게 되죠.

어릴 적 좋아했던 긴 생머리가 얼굴이나 가슴, 엉덩이로 매력포인트가 바뀔 수 있고, 혹은 돈이나 집안, 상대의 직업 같은 외적인 조건이 최고의 가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첫사랑과 십년을 사귀고, 또 결혼 후 14년간 여전히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이런 사람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게다가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려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런 커플은 굉장히 희귀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그렇게 둘은 첫날부터 연애를 시작하는데, 곧 위기가 찾아옵니다. 1995년 권은정이 미국 뉴욕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게 된 것이죠.

(권은정 학력 - 이화여자대학교(이화여대) 서양학과 졸업, New York University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전공)


결국 권은정과 국제전화로 사랑을 이어가던 김태우가 무작정 미국으로 찾아가기도 합니다. 

김태우: "아내를 만나러 몰래 뉴욕에 갔는데 날 보고 깜짝 놀라는 아내의 표정과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는데, 김태우와 권은정 커플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권은정이 학업을 마치게 되자, 둘은 자연스럽게 결혼식을 올리는데(2001년 3월), 김태우가 어떤 프러포즈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된 것이죠.



보통 여자들이 남편의 프로포즈가 없었다고 하면 서운해하는데, 권은정의 경우는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워낙 둘의 사랑이 순수하면서 본질적이기 때문이죠.


김태우: "결혼 13년차 인데 농담으로라도 헤어지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동갑이지만 아무리 싸워도 '야, 너' 한 적이 없다."

둘은 정말 서로를 존중하면서 배려하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마치 이혼 후 재혼 부부같네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성숙하게 상대를 잘 배려해준다는 뜻이죠.



자녀들에 대한 김태우의 교육 철학 역시 좀 특이하네요.

김태우: "제 아이들이 제가 배우인 걸 언젠가 알겠지만 최대한 늦게 알길 바란다. 우리 집엔 TV가 없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없었다. 아이들은 아빠가 배우라는 건 알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모른다."


김태우: "둘째가 어렸을 때 '우리 아빠 영화배우다'라고 자랑하고 다니더라. 그때 엄청나게 단속시켰다. 언제까지 제가 배우라는 걸 아이들이 모르게 막을 순 없겠지만 '배우의 아이들'이 아닌 그저 평범한 아이들 본연의 모습으로 자라길 소망한다."


보통 사람은 자기 자식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기 원하지만, 김태우는 그냥 아이들이 평범하게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이 혹시나 아빠의 유명세로 특권 의식을 가질까 걱정했던 것일까요?



그런데 김태우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요?

김태우 역시 이렇게 된 데,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태우: "아버지 어머니 모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하셨다.

어머니는 경제기획원 장관 비서였고 아버지는 착실하게 사업을 해오셨다. 서울에서 8학군에 살면 굉장히 잘 사는 동네였는데 태어났을 때부터 차도 있었고 운전해 주는 아저씨도 계셨다."(김태우 집안)


김태우: "하지만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방침 때문에 어린 시절 차를 타 본 적이 없었다. 저희 집 차를 저희가 타는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차는 아버지가 일하실 때 쓰는 용도라는 방침이 있었다."


김태우: "저희 아버지는 예를 들어 제가 안경을 산다면 테는 가장 싼 걸로, 알은 가장 비싼 걸로 사라고 하실 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철저히 거리를 두셨다."

겉치레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가풍같습니다.


김태우: "어머니 역시 어릴 때부터 수저 놓는 것부터 설거지, 재활용 등을 다 시키셨다. 배우가 된 뒤에도 어머니의 쓰레기 심부름 덕분에 배우로서 허례허식 하지 않게 됐다."


김태우가 이런 바른 인품을 갖게 된 것은 모두 부모님 덕분이네요. 김태우의 아이들 역시 김태우처럼 반듯하게 자랄 것 같습니다.


김태우의 연기 철학과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집안 교육 철학까지 모두 인간 김태우의 내면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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