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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의 여왕이 1017일에 개봉했습니다.

감독 김제영

주연 배우 - 천정명, 김민정,

조연 배우 - 김기방, 이미도, 이주원, 한보름

간략 줄거리

소심남 영수(천정명 분)이 우연히 희주(김민정)라는 아주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됩니다. 3년이 지나는 동안 김민정은 천사같은 외모와 끝내주는 요리 솜씨, 3개국어가 가능한 멋진 능력까지 보여주는 현모양처이지만, 무언가 의심스럽습니다.

천정명이 아내인 김민정의 과거를 의심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간단합니다. 어느날 아내의 물건을 보고 천정명이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는 것이죠. 이것은 사실 두가지 타겟을 노린 것입니다. 첫번째는 소심한 남자들에게 지금 같이 사는 부인(혹은 애인)의 과거가 의심스럽지 않은가, 라고 묻는 것이고, 두번째는 과거에 좀 놀았던 여자들에게 만약 남편(혹은 애인)이 만약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불안감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네요. 이것은 밑에서 좀 더 언급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소개하지만, 로맨틱도, 코미디도 없습니다. 그저 어중간한 웃음만이 있을 뿐이네요.

천정명과 김민정, 거기다 덧붙여서 한보름이란 배우들이 아깝습니다. 천정명의 어리숙하고 찌질한 연기력과 김민정의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춤사위는 볼만했습니다. 김민정이 노력을 많이 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보름은 잠깐 출연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여기서부터 강력한 스포가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은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살림꾼인 김민정이 집안일을 착실히 하는데, 시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갑작스럽게 김치 냉장고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원래 김민정은 남편을 위해서 냉장고를 바꿀려고 했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김민정이 남편인 천정명과 함께 동문회를 나갔는데, 장기자랑 상품이 김치냉장고입니다. 결국 고민하던 김민정은 자신의 화려한 댄스를 보여주고 김치 냉장고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천정명과 갑을 관계에 있는 회사 사장도 김민정을 보게 됩니다.(당연히 천정명이 을의 위치죠)

 

다소곳했던 김민정의 화려한 춤을 보게 된 천정명은 갈수록 의심이 커집니다. 게다가 화장실에서도 화려한 사진이 이상한 방법(변기통 안)으로 숨겨 놓고, 소문까지 들리고, 소심남 천정명은 갈수록 괴로워지게 됩니다.

 

게다가 갑 회사의 사장이 김민정을 고용하고는 껄떡됩니다. 천정명이 김민정을 구해주지만, 김민정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김민정을 버리고 맙니다.

 

홀로 남아서 고민하던 천정명은 김민정의 다이어리를 보고 그녀의 마음씨를 확인하고 다시 마음을 돌이킵니다. 김민정 역시 천정명이 준비했던 수작업 화장대를 보고는 마음을 풀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고, 중간중간 잔잔한 웃음만 줄 뿐입니다. 게다가 천정명과 김민정 사이의 갈등도 단순히 천정명이 홀로 괴로워하는 마음, 그리고 김민정의 남편에 대한 실망이 전부일 뿐입니다. 한 마디로 스토리의 힘이 무척 약하다는 것이죠.

 

이를 커버하고 어느 정도 사실감을 불어 넣은 것이 위에서 언급한 천정명의 찌질한 연기와 김민정의 섹시하면서도 화려한 춤 실력 정도였습니다. 스토리의 힘이 약한 영화에서는 아무리 배우들이 용을 써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려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대신에 그냥 잔잔하게 즐기려는 사람, 혹은 머리 쓰는 거 필요없이 천정명이나 김민정, 한보름을 보려는 사람에게는 그럭저럭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차라리 천정명이 소심한 캐릭터였다면, 김민정이 바람을 피우는 캐릭터로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랬다면 그다지 소심하지 않은 남자들도 더 크게 몰입할 수 있었고, 현재 남자와 사귀는 여자들의 상상력까지 자극할 수 있었을 겁니다.

천정명과 김민정은 앞으로 스토리가 좀 더 뛰어난 영화에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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