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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예능)송포유

송포유 성추행범 출연, 서혜진PD와 SBS의 고의 은폐 논란

결국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송포유 3부가 방송이 되고 말았습니다. 송포유 3부의 결방 및 제작진과 SBS의 성의 있는 사과를 바라던 저로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서혜진피디는 예전에 해명 인터뷰에서 '피해자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 후 논란이 너무 커서일까요, 오늘 방송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있고, 눈물도 약간씩 들어갔네요.

서혜진 스스로 굉징히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3부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겠습니다.

엄정화는 정재형을 불러서 과기고 아이들의 무대를 선보이는데, 아이들은 무대울렁증과 쑥쓰러움을 극복하기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과기고의 여학생 김유림(나이 18), 허윤지, 최설빈 등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연습에 더 열중합니다. 남학생인 신경호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에 이승철은 실전 경험위주로 아이들을 트레이닝시킵니다. 신우준같은 경우는 문신을 창피하게 여기고, 최혜원과 김한영, 신현웅의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조금씩 변해갑니다.

 

엄정화는 합창단을 그만두었던 이연경까지 품에 끌어안고 끝까지 같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용재 역시 중간에 두번이나 도망을 갔는데, 결국 엄정화가 잘 타일렀는 것 같네요.)

파이널 무대에 새로운 여자솔로 최설빈은 몸에 나는 열과 자신 때문에 무대를 망칠 것 같은 걱정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외에도 임효은, 서지혜, 허윤지 등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본 무대에서 성지고가 먼저 합창을 시작합니다.

흥분한 성지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고, 학부형으로 보이는 어머니마저도 눈물을 흘리네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현재 집을 나왔다는 성지고의 남자 솔로 신현웅은 아빠와 누나(혹은 여동생)이 함께 응원을 왔습니다.

무대를 마친 후에 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네요.

 

 

 

 

결국 관중 심사단은 성지고의 손을 들어주고, 순식간에 무대는 환희와 울음으로 나뉩니다. 특히 과기고의 새 여자솔로 최설빈이 미안함에 눈물을 많이 흘리네요.

 

폴란드로 날아간 성지고는 합창대회에 참가하고, 실버메달을 수상합니다. 임윤희, 박준형, 김한영의 인터뷰처럼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외에도 최혜원, 한영아, 이세영 등의 얼굴도 조금씩 밝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최혜원은 영어로 성지고 합창단을 소개하면서 빼어난 영어실력을 선보입니다. 발음이 괜찮은 것은 물론이고 얼굴이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원래 송포유 1부에서 예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다가 성지고로 전학을 왔다던 그 학생입니다. 그런데 1부가 방송이 되고서 오히려 최혜원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많이 등장해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의 밝은 모습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네요. 

 

 

어쨌든 아이들은 그냥 아이들입니다.

솔직히 그동안 우리 사회가 못본척 내팽개쳤던 아이들입니다.

문제아였던 아이들이 합창으로 이렇게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음악이나 미술, 운동 등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송과는 무관한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아였던 학생들이 합창을 해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과 방송을 통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얼굴을 비추는 것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바로 예전의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 이미 예전에 폭력의 2차 피해를 걱정했고, 강간범이 출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했었습니다.

 

(이전글) 

2013/09/22 - 송포유 성지고 미스 캐스팅, 폭력의 2차피해는 상관없나? 

2013/09/23 - 서혜진PD와 송포유, 강간범과 성폭행범도 방송출연가능?

 

그런데 그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네요.

송포유에 참가하는 성지고와 과기고 학생중에 한 남학생이 예전에 성추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정법원에서 판결까지 난 사항이네요.)

 

피해 여학생인 A양이 방송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해자인 C 남학생이 방송에서 너무나 당당한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여학생은 SBS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그 남학생의 '파렴치한 행각'을 폭로하려고 했습니다.

 

다음은 학생의 직접 진술 (데일리안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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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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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 이틀간 10번 정도 전화를 한 것 같아요.

대표전화로 걸어

[송포유 제작진 아무나 연결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담당자 왈,

[지금은 출근 전이니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오질 않더군요.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조차 되질 않았습니다.

 

 

나중엔 전화를 받으시는 분이 예능국 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전화를 받은 곳은 경영지원실이었습니다.

결국, [직접 작가나 피디 번호를 알아내서 통화를 해보시라]

말만 들었습니다.

 

 

[<송포유> 출연자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다]

재차 강조했지만

아무도 제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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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 제작진과 SBS는 일부러 제보자의 연락을 피한 걸까요?

 

 

결국 방송국에 대한 제보가 수포로 돌아가자, 제보자는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리게 된 것입니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말만 성추행범이지, 실상은 강간보다 수위가 높았다고 합니다.

가정법원에서까지 판결이 난 사항이죠.

 

 

피해자는 과거에 자신의 몸을 더듬던 그놈의 손길을 다시 떠올리면서 수치심에 괴로워했을 겁니다. 뜬금없이 나온 방송에서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게서 세상에 대한 절망과 분노만을 느꼈을 겁니다.

바로 SBS와 송포유 제작진이 어린 여고생에게 가한 2차 가입니다.  

 

이에 대해 서혜진 PD와 제작진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물론 답은 이미 나온 상태죠.

 

서혜진: "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이미 죗값을 치른 아이들에게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 소년원에 갔다왔으니까, 이제는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 제 주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송포유 제작진과 SBS는 송포유 3부를 방송하기 위하여 일부러 제보자의 전화 연락을 피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고, 만약 고의 은폐나 누락을 했다면 반드시 그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2. 서혜진PDSBS는 성추행범으로부터 2차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기 바랍니다. 특히 서혜진과 작가, 제작진은 꼭 사비를 털어서 배상하기 바랍니다.

 

3. 또한 폭력범으로부터 2차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성추행범이 떳떳하게 방송에 나왔습니다.

이걸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요?

 

서혜진 PD의 논리대로라면, 강간범(성폭행범)과 살인범 역시 교도소만 갔다오면, 죄가 다 사라지므로 방송 출연이 자유롭게 됩니다. 그러면 서로 뜨겠다고 강간과 성폭행, 살인이 조장되는 사회가 되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오히려 부들부들 떨면서 공포에 시달리는 세상이 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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