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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런닝맨 신화 신혜성의 굴욕과 에릭의 최종우승

 

런닝맨 161회 최고의 게임은 첫 번째 게임인 망자의 깃발이었습니다. 개펄위에서 하는 미식축구 비슷한 경기였는데, 신화의 대단한 조직력과 운동능력을 보여주는 한판이었습니다.

분명히 이런 게임이 처음일 텐데, 럭비 선수들 이상의 민첩함과 패스, 돌파 능력을 보여주었네요(사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최고의 장면은 바로 전진이 복잡한 런닝맨 멤버들 사이로 살짝 빼준 깃발을 앤디가 무사히 잡은 장면이었습니다.

 

앤디

이건 거의 마술 같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그 외에 이민우의 빠른 돌파 역시 멋졌습니다.

 

마지막에 신혜성과 이민우가 유재석과 송지효와 이름표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22였지만 여자가 포함된 유재석팀이 언뜻 불리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신혜성이 송지효로부터 등의 이름표를 떼이고 말았습니다. 신혜성의 굴욕이네요.

신혜성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전투였습니다.

신혜성 역시 자신의 대굴욕임을 알고 편집을 요청했지만(물론 장난삼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신혜성이 여자라고 약간 방심하지 않았나 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역시 런닝맨의 에이스 멍지였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이광수에게 배신을 당하고는 당혹해합니다.

"저런 사람이 어디 있냐!"

배신과 사기가 난무하는 런닝맨에 적응하기에 신혜성은 너무 순수한 사람같습니다.

 

 

신혜성 못지않게 허당인 멤버가 신화내에 있었습니다. 바로 리더인 에릭입니다.

텁수룩한 수염과 달리 신화내 최약체 멤버라고 이민우가 폭로합니다. 본인도 멀미가 난다고 앓는 소리를 하네요.

에릭

역시 에릭답게 말 한마디로 큰 웃음을 주네요. 이광수가 과가함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나섭니다.

하지만 이것이 에릭의 숨겨진 모습인 것을 모두들 몰랐네요.

 

그 다음에는 찰싹! 손바닥 피하기에서 에릭은 개리와 맞붙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손등을 맞고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네요.

에릭

누가 보기에도 허당인 것 같은 에릭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반전이 일어나네요.

에릭을 제외한 신화의 전 멤버가 아웃된 상황이고, 런닝맨은 유재석, 김종국, 지석진, 송지효, 이광수이 생존한 상태였습니다. (개리와 하하만 아웃)

 

그 상황에서 에릭이 임기응변(거짓 위협)으로 런닝맨 멤버들을 물리치고 '죽지 않는 자' 유재석의 이름표 떼기에 성공합니다.

에릭

에릭뒤의 송지효의 반신반의하는 얼굴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인가요? 어이없네요."

 

하긴 오늘 송지효의 '발동동' 사건도 아주 귀여웠네요.

에릭의 신발을 빼앗기는 했지만, 힌트를 몰라 온몸으로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송지효

정말 송지효가 귀여움이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네요.

 

이광수 역시 오늘도 엉뚱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힌트'를 모르니까 신화 멤버를 잡아서 '고문'을 시키자고 주장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주문을 까먹은 에릭이 묻자 엉겹결에 주문을 가르쳐 줘버리면서 런닝맨 최후의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찼네요.

사기와 배신의 제왕 이광수답지 않은 아주 순진한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오늘은 에릭의 위장된 모습으로 신화는 최종 우승에 성공합니다.

그의 등뒤에 붙은 '죽지 않은 리더'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명찰은 출연자들은 아무도 모르게 제작진이 정한 사람의 등뒤에 붙였는데, 아마 일부러 신화의 에릭과 런닝맨의 유재석이라는 존재에게 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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