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인회의 사돈 겸 동업자였던 허만정에 대하여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허만정은 일본 유학을 막 마치고 돌아온 셋째 아들 허준구를 사돈 관계인 구인회에게 맡기고,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자합니다.
(참고로 허만정은 구인회의 장인 허만식의 6촌이었고, 그 아들 허준구 역시 구인회 동생 구철회의 맏사위임)
이 때 허준구는 구인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허준구는) 금전을 관리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GS 회장 허창수 사진
결국 구인회는 회사의 모든 장부를 허준구에게 일임하고 지출과 관련된 일은 모두 허준구에게 맡길 정도로 그를 신임할 정도가 되었죠.
(이후 허씨 집안에서 둘째 아들인 허학구를 비롯하여 동생과 조카들인 신구, 완구 등도 뒤이어 LG그룹에 투신하게 됨)
허완구 회장: "서울로 유학간 정구 형님과 학구 형님이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올 때쯤이면 며칠 전부터 쇠고기 곰탕을 끓여서 준비를 했다."
허완구 회장: "하지만 형님들이 막상 고향집에 도착하면 고깃국을 맛보기도 전에 선친께서 두 형님들을 사랑방으로 불러 들이셨다."
허완구 회장: "그리고 선친께서 직접 학기동안 사용한 학비의 용처를 하나하나 정산을 하셨다. 1원이라도 맞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계산했기 때문에, 피곤에 지친 두 형님들은 사랑방을 나올 때쯤이면, 곰탕은 먹지도 못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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