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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우(30대)결혼생활

한상진 아내 박정은- 남편의 외조하는 자세

 한상진 박정은 러브스토리

탤런트 한상진과 여자 농구 코치 박정은은 좀 드문 부부입니다. 보통 남편이 스포츠 스타이고 아내가 내조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에서 정반대의 역할을 하는 커플이죠.

 

그런 이유 때문에 한상진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런 점이 무명이었던 그에게 더 큰 시련을 안겨 주게 됩니다.
유명 스포츠 스타를 부인으로 둔 한상진의 심란했던 과거가 흥미롭네요.

 

한상진 박정은 결혼 사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한상진은 1977년 12월 9일 태어납니다. 올해 38살이죠(한상진 나이).
(한상진 학력 학벌)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학과(서울예대), 서경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한상진 프로필 및 경력) 1997년 잠뱅이 모델로 데뷔

 

2000년 SBS 톱 탤런트 선발 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SBS 공채 탤런트 9기로 데뷔하지만, 이후 화려한 시절, 그래도 사랑해 등의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약 7년간 무명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 하얀 거탑과 이산으로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되고, 2007년 MBC 연기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게 되죠.

 

이후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천사의 유혹, 결혼해주세요, 뿌리깊은 나무, 마의, 출생의 비밀 등과 영화 페스티발, 자칼이 온다 등에 출연합니다.

 

 

한상진 가족관계로 아내가 인기 농구 선수 출신의 농구 코치인 박정은이고, 한상진의 이모가 현미이며, 사촌 누나가 노사연입니다.
(박정은 역시 농구 국가대표 명가드였던 박신자의 조카입니다. 연예인집안과 스포츠 집안의 혼인이네요.)

 

박정은은 1977년 1월 14일 부산에서 태어납니다(박정은 고향). 두 사람이 동갑인데, 실질적인 나이차이는 1살이죠.
(박정은 키 180cm, 65kg)
(박정은 학력 학벌) 동주여자중학교(동주여중),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동주여상),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박정은 프로필 및 경력) 1995년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입단

 

그리고 2013년 11월 11일 은퇴하기까지 삼성생명의 주축 선수였고, 여자 농구계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선수입니다. 여자 농구 선수 최초로 3점슛 1000개를 달성했고, 통산 486경기에서 6540점을 기록했으며, 삼성에서만 19년을 뛴 전설이죠.

게다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중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4강의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삼성구단에서는 박정은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시킴)

 


둘중에 시작은 한상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무명배우였던 한상진은 팬으로써 박정은을 좋아했던 것이죠.

한상진: "(아내를) 처음 본 것은 1994~95년 농구대잔치 때였어요. 이상민·우지원 같은 남자 선수들이 오빠 팬을 몰고 다니던 시절에, 농구대잔치에서 당차게 3점 슛을 던지던 얼짱 선수(박정은)을 눈여겨보게 됐죠."

 

하지만 한상진은 2002년까지 박정은을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한상진: "(연극) 공연을 하는데 관객석에 박정은 선수가 앉아 있는 거예요. 제 눈을 의심하며 후배에게 ‘헛것을 본 것 같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자신이 초대했다고 하더라고요. 절친이라면서요. ‘그럼 당장 내일 자리 한번 마련하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정말 다음 날 아내가 이미선 선수와 함께 나타났더라고요.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몰라요."

 

그런데 한상진에 대한 박정은의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박정은: "음식 때문이었어요. 보통 운동선수들은 식당에 가면 여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시켜놓고 같이 먹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혼자 ‘저는 생과일 주스 주세요. 설탕은 빼고~’라고 말하더라고요. 다이어트 때문이라고는 했지만,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한상진의 적극적인 구애로 박정은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둘은 연애를 시작합니다.

한상진은 숙소 생활을 하던 박정은을 위해 떡볶이 같은 음식을 배달시켜주거나, 집밥을 그리워하는 팀 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하죠.

그러다가 둘 사이에 스캔들이 터집니다.

한상진: "3대 스포츠 일간지 1면에 저희 기사가 나온 거예요. ‘미녀 농구 스타 박정은, 배우와 열애 중’이라는 타이틀로요. 당시 아내는 스타였고, 저는 무명 배우였기 때문에 아내 사진이 대문짝만 하게 실리고, 저는 구석에 작게 나왔어요. 양쪽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죠. 부모님들은 저희가 만나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거든요."

 

당시 한상진은 무명배우였기에, 모든 것이 박정은 위주로 보도가 됩니다.
한상진: "와이프는 그 때도 스타였고 지금도 스타죠. 나는 무명이었고, 지금도 분야 안에서 보면 아내는 여자농구계에 없어선 안 될 존재고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해요."

 

한상진: "어느 드라마 대본 연습 때, 남자 주연배우가 못 오게 되자 나를 대타로 불렀어요. 나는 단역이라도 시켜줄 줄 알고 갔는데, 저 끝에서부터 배우들이 차례로 일어나 인사를 하고 배역명과 이름을 말하던 중 내 차례가 되자 그냥 빼고 다음 사람부터 인사를 시키는 거에요. 완전히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스무 명도 넘는 사람들 속에 앉아 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결국 내가 대역을 하려던 배우가 다음 날 올 수 있다고 연락하는 바람에 곧 대본연습이 미뤄져서 혼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이 울었던 날이 없었어요."

정말 무명배우의 설움이 큰 것 같네요.

 

한상진 박정은 결혼 사진(웨딩 화보)

그런데 얼굴을 찡그린 한상진이 귀엽네요


그런 상황에서도 박정은은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2004년 5월 2일 결혼식을 올립니다.(한상진 배우자 박정은)

박정은; "남편은 저희 팀 동료들을 가족들보다 더 열심히 챙겼어요. 상대편 감독님과 선수들, 팬과 기자에게도 늘 깍듯하게 인사를 했고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 신기할 정도였죠."

 

박정은: "주위에서 가난한 연극배우와 결혼하는 것이 불안하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셨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제가 농구를 하는 동안 남편도 좋아하는 연기로 꿈을 펼치도록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한상진: "아내가 무명 배우인 저와 결혼할 때 별의별 소문이 많았어요. 결혼 생활이 3년 이상 못갈 것이라고(이혼할 것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았죠. 제가 가난한 배우일 때나 지금이나 아내에 대한 마음은 똑같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아내의 경기는 꼭 직접 보고 싶어요. 아내가 저를 믿어준 덕분에 결혼 후 저는 일이 더 잘 풀렸어요."

 

이 두 사람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네요.

결혼 후에 한상진의 외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운동선수를 배우자(남편이나 아내)로 둔 사람들은 보통 힘든 것이 아니죠. 우선 합숙 훈련을 하기 때문에 결혼을 해도 같이 살지 못하고, 통화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상진: "농구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끝내고 식사를 하고 2~3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데, 잠을 자기 전에 전화통화를 해야 해요. 그리고 오후 훈련 시간에 맞춰 알람전화를 하고, 저녁에 물리치료를 받을 때도 전화를 하죠. 물론 모든 치료를 마치고 자기 전에도 통화를 하고요."

 

한상진: "게다가 시즌을 한 달여 앞둔 시점부터는 선인장으로 변해요. 가시가 돋는 거죠. 뭐라고 말을 해도 안 되고, 신경을 거슬리면 안돼요. 예민할 때거든요."

한상진이 모든 것은 아내에게 맞추면서 생활을 한 것 같네요.

 

한상진: "아내가 합숙을 했기 때문에 집에서 싸우고 숙소로 가버리면 방법이 없어요. 연락 자체가 안 되니까요. 그리고 이상하게 싸우고 간 다음이면 꼭 아내가 경기에서 다치거나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서로 싸우지 말자고 얘기했어요. 아프거나 하면 아내가 꼭 전화를 하고 그 전화를 받을 때마다 저도 마음이 아팠거든요."

 

부부싸움도 되도록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한상진이 져주면서 생활했을 것 같네요.

 


사실 한상진이 남자이기는 하지만, 평생 운동을 해온 박정은의 완력도 만만치가 않죠.

한상진: "(부부싸움을 하다가) 어느 날 아내에게 멱살을 잡혔는데 그 멱살을 내가 못풀었어요."

 

한상진: "아내가 100kg이 넘는 흑인 용병도 몸으로 막아내던 선수였잖아요. 힘으로도 남자한테 절대 밀리지 않거든요. 도둑이 들어와도 걱정이 안 돼요. 오히려 그 도둑이 아내에게 혼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결혼 후에도 한상진의 일은 잘 풀리지 않았고, 마침내 한상진은 이민까지 고려합니다. 아내가 은퇴한 다음에 외국에 나가서 살 계획이었던 거죠.

 

한상진: "외국에 나가서 한 달 정도 그쪽 생활을 알아보던 중에 <하얀 거탑> 오디션 연락을 받고 바로 돌아왔어요. 첫 촬영 때 이 작품은 잘 될 거라는 느낌이 왔죠."
결국 한상진은 하얀거탑으로 긴 무명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이 인기를 얻은 다음에도 아내에게 배려하는 생활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박은정: "(결혼 후에) 지금까지도 요리, 빨래, 청소 등을 거의 해본 기억이 없어요."

 

한상진: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죠. 선수로 살아온 아내가 집안일을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내에게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지금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믿으며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거든요."

 

한상진: "아내는 20년이 넘도록 1등만 하면서 살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에 늘 사람이 많다는 건, 이 사람이 정말 매력이 넘친다는 증거죠. 동료들뿐만 아니라 상대편 선수들까지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면, 제가 다 가슴 뭉클해질 정도예요. 농수 선수가 아니라도, 정말 좋은 사람이죠."

 

 

한상진이 처음에 아내의 농구 실력에 반해서 결혼을 했다면, 이제는 아내의 인간성에 깊이 빠진 것 같네요.

아내가 2013년에 은퇴를 했기에 서둘러 2세 계획을 세울만 한데, 한상진은 여전히 느긋합니다.

한상진: "아내가 이제 갓 코치가 됐는데, 여러 스트레스가 많을 거잖아요. 이런 정은이한테 아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주긴 싫거든요. 물론 어른들이야 원하시겠지만, 저와 정은이의 삶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의 기대치 때문에 억지로 끼워 맞추듯 하고 싶지는 않아요. 순리대로 풀어갈 뿐이죠."

 

한상진은 자신이 '반드시 자녀(자식)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보다, '아내 박정은' 위주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이 행복하게 사는 부부의 마음이 아닐까 하네요.

 

 

게다가 아내의 장래 꿈까지 함께 꿉니다.
박정은은 현재 농구코치로 일하고 있지만, 장래희망이 농구감독은 아니죠.

한상진: "공부를 더 해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행정가가 됐으면 해요."
남편이 대신 말하긴 했지만, 아내의 평소 바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남편이죠.

아내 박정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박정은: "남편이 결코 한 순간에 ‘뜬 건’ 아니에요. 평소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대본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 저 역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먼 훗날 남편이 온 국민에게 인정을 받는 ‘국민 배우’가 되기를 바래요."
이 역시 남편의 속마음을 아내가 대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들 부부에게는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자신이 무명이었을 때나 인기를 얻었을 때나 한결같은 한상진, 그리고 인기스타였다고 무명이었던 애인을 무시하지 않고 믿고 존중해준 박정은이 오랫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온 결과, 이런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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