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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결혼 생활

임성민 남편 마이클엉거 동화와 반전의 결혼 생활

전직 KBS아나운서이자 탤런트인 임성민과 남편 마이클 엉거를 보면 헌 짚신도 짝이 있다는 옛 속담이 생각납니다.

 

국제결혼이고 노총각 노처녀로 늙어가던 두 사람의 만남이기에 아름다운 결혼생활이 되기를 바라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도 좀 있네요.

이 둘의 결혼은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와 반전 이야기가 뒤섞인 거 같습니다.

 

 

(저자권자 유라준)

임성민 전 아나운서는 196978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46살이죠.

(임성민 학력) 정신여자고등학교(정신여고),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이화여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임성민의 경력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1991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가 다시 1994KBS 2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문하게 됩니다.

탤런트를 하다가 아나운서가 된 경우는 지금도 그렇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굉장히 드물죠. 그리고 남들 다 어렵다는 시험을 두번이나 합격한 능력이나 배짱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나운서가 된 후에 KBS 뉴스라인, KBS 뉴스광장 등을 진행하면서 KBS 보도 부문 간판급 아나운서 겸 앵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후에 다시 배우로 변신을 꾀했고, 2000년부터 드라마 학교 3, 눈사람, 동이, 내 사랑 나비부인, 못난이 주의보 등과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 내사랑내곁에 등에 출연했습니다.(임성민 프로필)

 

초반에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고 발연기라고 욕도 먹는데, 어쨌든 자신의 꿈을 쫓아서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용기는 대단한 거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원래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이죠. 사람들이 그냥 아나운서로 데뷔한 것으로 많이 오해를 하죠.)

그리고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나 아내의 자격에서는 연기력이 많이 향상된 거 같더군요.

 

그러다가 임성민은 미국인 마이클 엉거 교수를 2008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됩니다(첫만남). 첫눈에 임성민에게 반한 마이클엉거는 그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출장을 자청해 한국을 찾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게 됩니다(국적 미국).

 

 

마이클 엉거는 임성민보다 2살 연상이며, 미국 명문 브라운대학교를 졸업,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했으며 당시 뉴욕필름아카데미 부학장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엉거 역시 늦은 나이였기에 이혼 후 재혼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초혼이었죠.)

 

아나운서 출신인 임성민은 영어에 능통해 마이클 엉거와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으며, 또한 두 사람의 취미가 영화에 음악이었기에,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 집니다.

결국 마이클 엉거는 자신의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합니다.

 

참고로 임성민의 시아버지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변호사이자 한국전 참전 용사이며, 시어머니는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 레드닷그룹 창업자의 외동딸로 동양 화풍의 영향을 받은 화가입니다. 또한 마이클 엉거 역시 미국에서 독립영화와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편집자이자 교수로서 삶을 살고 있었기에 미국에서의 상류층 삶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죠.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임성민의 시댁인데, 집안이 거의 재벌 급 명문가 같네요.

무턱대고 대저택이 아니라, 집안 곳곳에 적절한 예술품들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안목이 돋보이네요.

 

두 사람은 20111014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임성민: "마이클이 착하고 거짓이 없다. 그런 모습과 함께 살아가면서 늘 여유나 느긋함을 잊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이 좋았다. 나를 위해 뉴욕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마이클엉거: "평생 혼자 노총각으로 살 줄 알았는데 임성민을 만나 한 눈에 스파클이 튀고 반했다.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임성민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임성민 그 자체였다. 다정하고 똑똑한 사람이다."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기반을 포기한다라...

물론 마이클엉거 역시 한국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지만, 흔한 결단은 아닌 거 같습니다.

 

 

임성민 마이클 엉거 결혼 사진(웨딩)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임성민: "최근 남편이 '불금'이라는 단어를 알았다. 그래서 새벽 430분에 귀가하더라. 그런데 팔에 클럽 팔찌에 끼워져있더라."

 

"남편과 같이 놀던 친구는 130분에 귀가했는데 남편은 다른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노느라 430분에 들어왔다. 여자들이 자신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자기가 유부남이라고 말했다더라."

 

임성민의 남편 마이클엉거가 지고지순한 사랑만 하는줄 알았는데, 한국의 유흥 문화에 빠르게 적응했네요. 아내가 허락을 했다고 해도 신혼 시절 배우자가 클럽에서 새벽까지 노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네요.

물론 결혼 반지를 보여주면서 유부남임을 밝혔지만, 임성민만을 사랑할 거 같은 이미지는 조금 사라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의 프러포즈는 아름다웠습니다.

임성민: "마차 타고 센트럴파크를 한 바퀴 돌았는데 할머니 반지를 주면서 프러포즈 했다. 또 마이클이 좋아하는 시도 낭송했다."

 

"마이클이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이 말을 좋아해서 자주 타고 말도 갖고 있다. 여동생이 마차를 타고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하더라."

마이클의 프러포즈가 시누이의 아이디어였군요. 마차를 타는 고풍스러운 프러포즈가 굉장히 특이했을 거 같습니다.

 

임성민의 시누이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을 진정으로 축복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임성민에게는 시월드가 없겠네요. 국제결혼을 했으니, 당연히 한국에서와 같은 고부 갈등은 없겠죠.

임성민 역시 이를 인정합니다.

"(시댁이 미국이다 보니)가끔 가니까 일도 안 시키고 공주대접을 해주신다."

 

 

(저자권자 유라준) 

확실히 자주 볼 일이 없으니 귀한 손님 대접해 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반전이 일어나네요.

임성민: "시댁에 가면 아침부터 온 가족이 식탁에 모여 앉아 그날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며 영어로 토론한다.

한국 며느리라 그런지 북핵 문제나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에 대해 토론하고 나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정말 '영어 캠프'에라도 온 것 같다."

 

아나운서 출신이고 부부싸움도 영어로 한다는 임성민의 영어실력이지만, 북핵이나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까지 영어로 토론하면 머리에서 쥐가 날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아들이 영화계 인사이기에 시부모님 모두 영화적인 지식이 상당할 거 같습니다.

게다가 며느리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시댁 어른들에게 흠이라도 잡히지 않을까, 긴장하는 임성민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쨌든 두 사람 사이에 아직 자녀는 없는데, 아들이든 딸이든 빨리 낳아야겠네요. 임성민이 너무 노산이니... 아니면 아이없이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도 좋겠죠. 요즘 그런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죠.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임성민의 자기 뜻대로 뒤늦게 연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연기에 대한 재능이 없거나 아나운서 직을 너무 오래해서인지 연기력이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아나운서 공채 전에 탤런트 공채 출신이기에, 이런 점도 반전이라면 반전이겠죠.

다만 임성민 본인이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연기가 차츰 나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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