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라 출신 이은의 남편 권용과 시아버지 권오영은 특이한 재력가입니다. 자신의 사업에 종교를 녹이는, 평범하지 않은 사업가이죠.
권오영은 현재 아일랜드 리조트(대부도에 위치)의 대표 이사로 일하고 있는데, 리조트 내에 교회를 세웁니다. 건물 주위에 물이 흐르기에 멀리서 보면 마치 바위위에 배가 떠 있는 형상이죠.
그래서인지 이름조차도 '아일랜드 방주교회'입니다.
보통 골프장들은 돈을 벌려고 부대시설을 많이 짓는데, 권오영은 특이하게 교회를 지었네요.
권오영: "제 꿈은 골프장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돈은 이미 많이 벌어봤어요. 전 이곳을 하나님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그러자면 교회가 있는 게 당연하니, 교회부터 지은 거죠."
게다가 이 건물의 설계를 한 사람은 세계적인 건축가였던 이타미 준(1937~2011, 재일교포 2세, 한국명 유동룡)이었습니다. 허투루 만든 교회가 아니란 뜻이죠.
권오영 회장 사진
그리고 권오영은 기독교인 안부치를 스카우트해서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합니다.
안부치: "아일랜드리조트를 골프장과 교회 외에 거주형 빌라, 마리나, 수영장, 성막, 온천 등을 갖춘 복합휴양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여기 오시는 분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영적인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무교이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기독교(정확하게는 개신교)를 믿는 신자로써, 허튼 짓을 하지 않고 골프장과 교회를 하나의 힐링 장소로 연계한다는 발상이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하네요.
(기독교인이 간혹 개독소리를 듣는데 그건 일부 뿐이고, 대부분이 권오영이나 안부치처럼 선량한 사람이라고 믿고 싶네요.)
어쨌든 그렇게 신앙심 깊은 경영을 해왔던 권오영의 집안이 갑자기 크나큰 고난을 겪게 됩니다. 바로 SK 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분쟁이죠.
2007년 아일랜드 리조트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뒀던 SK측의 제안으로 권오영 회장은 50대 50의 동업 관계를 맺는데, 나중에 SK측은 권오영 회장을 배임,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권오영의 아들 권용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검찰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고, 당시 그의 연인이었던 샤크라의 이은이 자신의 미니 홈피에 권용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합니다. 결국 당시 이은과 권용의 열애설이 확고히 굳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은이 시댁 어른들의 마음에도 확고히 들게 되었죠.
현재 이은 남편이 된 권용의 1인 시위 사진
권오영: "요즘 세상에 이런 며느리가 어디 있겠나. 너무 착하고 맘에 든다.
(아들과의 결혼에 대해서) 언제라고 날짜는 정확하게 잡진 않았으나 조만간 결혼을 시킬 것이다.
현재 회사 문제에 대해 (이)은이가 대책본부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권오영 회장의 말대로 이은과 권용은 2009년 1월 결혼식을 올립니다.
참고로 위의 재판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다만 SK측에서 권오영 회장에게 걸었던 배임과 횡령 혐의는 대부분이 무죄 판결이 났고, 분노한 권오영이 SK의 최태원 회장쪽을 향해 고소를 한 무고, 모해위증교사, 사업방해 혐의와 임원들을 고소한 모해위증혐의에 대한 재판은 진행중입니다.
c.f 모해위증의 뜻: 증인이 피고인·피의자를 모해할 목적으로 허위 진술
재판 진행 현황 - 아일랜드리조트 권오영 회장 “분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64866
아직도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에 재판 결과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거 같네요.(누가 유죄다라는 말은 너무 이른 상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이은은 연예인의 신분으로써 자신의 이미지가 추락할 수도 있는 이런 법정 싸움에 개입하기 꺼렸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가 재벌중의 대재벌인 최태원 회장입니다.
하지만 이은은 사랑을 위해서 용감하게 나섰네요.
사실 권오영이나 권용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최태원과 맞싸움을 한 것이지만, 이은은 그 싸움을 피할 수도 있었죠.
흔한 말로 여자는 약한 존재라고 하지만, 사랑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더 강한 존재가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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