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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강의- 빌 게이츠3 이번 편은 빌 게이츠가 강연한 "주 예산은 어떻게 미국 학교들을 붕괴시키는가!"입니다. TED토크는 대개 18분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이번 토크는 불과 10분 정도로 짧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의 호응 역시 많이 저조합니다. 그랬기에 지금 빌 게이츠가 나와서 제기하는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바로 주(州) 예산(한국으로 말하자면 교육 예산)에 대한 비리들이죠. 우선 빌 게이츠의 강연을 한번 보시죠. (한글 자막 지원) - 전체 화면 표시 바로 옆에서 자막 언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7 languages (off)를 선택하면 자막이 안 나옵니다. 먼저 이렇게 한번 들어보시고 한글 자막, 영어 자막 등으로 번갈아 가면서 듣기 연습을 해보세요 미국은 늘 적자 예산으로 시달립니다. 수입은 GDP의 26%이지만, .. 더보기
TED강의- 빌 게이츠2 이번 편은 빌 게이츠가 강연한 "에너지: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입니다. 전편의 "모기, 말라리아 그리고 교육"에 이어서 여전히 인류와 미래를 향한 빌 게이츠의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전편에 '모기'를 가지고 나왔던 빌 게이츠가 이번에는 '반딧불'을 대동했는데요, 저번과 같은 유쾌한 소동은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잔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그 무엇보다도 인상적입니다. 일단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한글 자막 지원) - 전체 화면 표시 바로 옆에서 자막 언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7 languages (off)를 선택하면 자막이 안 나옵니다. 먼저 이렇게 한번 들어보시고 한글 자막, 영어 자막 등으로 번갈아 가면서 듣기 연습을 해보세요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사람들을 빨아.. 더보기
TED강의- 빌 게이츠1 이번편은 빌 게이츠가 강연한 "모기, 말라리아, 그리고 교육"편입니다. 전편에서 TED의 뜻은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천재들의 유엔 TED](새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TED에서 연설한 빌 게이츠 시리즈를 여러분에게 선보입니다. TED강의를 영어공부를 위해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토익·토플처럼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을 다룰 뿐만 아니라 강의 주제들 하나하나가 현재 우리 사회와 맞닿아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영어공부보다는 사회 저명인사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알기 위해서 TED를 듣는 사람도 많습니다. 간혹 서커스의 광대 같은 질 떨어지는 강의도 있지만, 대개가 똑똑한 사람들이 오랫동.. 더보기
TED 뜻은 기술 오락 디자인 TED, 보통 테드라고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의 이름입니다. 1984년에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서 창립되었는데, 이름처럼 기술과 오락, 디자인에 중점을 둔 비영리 재단입니다. 2009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서 열리다가 롱비치로 이전했습니다. 빌 클린턴, 앨 고어, 빌 게이츠, 보노, 제이미 올리버 같은 여러 분야의 저명인사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이 주로 강연을 하는 수준 높은 컨퍼런스입니다. 7500달러라는 높은 참가비(숙박비와 교통비는 본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년 참가자보다 탈락자가 더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사회 저명인사들을 손쉽게 만나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과 18분이라는 TED 특유의 짧고도 재미있는.. 더보기
(책)SNS의 모든 것(김대중) - SNS하는방법 SNS의 모든 것 - SNS하는방법 - 보잘 것 없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제목처럼 SNS의 모든 것을 설명해 놓은 책이다. 초보자들을 위하여 SNS하는방법을 소개해 놓은 책이기도 있다. 내용은 평이하고 구성 역시 특별한 것은 없다. 책 전체의 내용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유투브 등의 SNS에 대한 소개와 활용법으로 구성되었으며, 책 후반부에 블로그 운용법과 여러 SNS서비스로 광고 수익을 올리는 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독자라면 메뉴 설명과 같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내용에 대하여 실소를 머금을지도 모르지만 막 SNS의 세계로 입문하려는 초보자에게는 지도 같은 안내서 역할을 한다. 마치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위하여 시험 전 한두 주 정.. 더보기
[애드웨어] mystart incredibar 삭제하기 저는 IE(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크롬을 주로 쓰는데, 어느새 incredibar란 애드웨어에 걸렸네요. 어떻게 감염 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가만히 다가오네요. 전혀 반갑지도 않은데 말이죠. 이런 불청객은 바로바로 지워줘야죠. 그럼 IE부터 시작합니다. 의외로 간단합니다. 1. 작업관리자에서 "mystart" 혹은 "incredibar"로 된 프로세스는 모두 "끝내기"합니다. 2. 프로그램 추가/삭제에서 위와 관련된 것은 모두 삭제합니다. 3. IE의 검색공급자 관리에서 불청객을 삭제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데, 제가 이미 지운 상태에서 캡쳐 했기에 incredibar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IE는 깨끗이 소탕되었습니다. 하지만 크롬까지 청소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릅니다. 크롬은.. 더보기
[제로보드XE 강좌] 1.7버전에 맞게 매뉴얼 수정 안녕하세요. 사실 강좌라고 할 정도는 아니구요, 제가 XE 홈페이지의 사용자 매뉴얼을 가지고 따라 해보다가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작하시는 다른 분들은 저처럼 헤매지 마시라고 사용자 매뉴얼을 보완하는 방법을 조금 올립니다. (당연히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은 전혀 보실 필요가 없지요.) 전 XE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매뉴얼을 잘 따라가다가 43p에서 막혔습니다. 알고 보니까 지금 제가 사용하는 Core의 버전은 아래와 같이 1.7.3.4인데 반해, 현재 사용자 매뉴얼은 1.5.X 더라구요. (여러분도 여기까지는 설치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셨죠?) 그러면 1.7.X 대를 기준으로 사이트 만드는 법을 해보겠습니다. ○ 위의 Welcome menu 아래의 Welcome Page를 클.. 더보기
[TED토크]스파게티 소스(말콤 글래드웰) -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모르는 말콤 강사 - 말콤 글래드웰 (티핑포인트, 아웃라이어,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등의 저자) 주제 - 스파게티 소스를 재발견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인의 입을 즐겁게 해준 하워드 모스코위츠에 대한 이야기 TED토크 바로가기(한국어 자막 포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하워드 모스코위츠에게 펩시가 의뢰를 했다. 의뢰내용은 새로운 펩시제품에 들어갈 아스파탐이라는 재료의 함유량을 정하는 문제였다. 하워드는 펩시와 함께 아스파탐 함유량을 8~12% 사이에 세분화한 여러 제품을 가지고 대규모 실험을 진행했고, 그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사람들의 입맛에 대한 데이터가 워낙 들쑥날쑥 이어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1970, 80년대의 획일적인 미국 식품업계답게 펩시는 별다른 교훈을 얻지 못했지만 하워.. 더보기
천재들의 유엔 TED(김수현) - 사람들이 스스로 위안하는 방식(자위)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확산'을 모토로 하고,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자 참가자들은 TED Prize Wish 등 여러 이벤트를 벌인다. 7500달러라는 높은 참가비(숙박비, 교통비 등은 자기 부담)에도 불구하고 참가신청서를 내고 기다리는 대기자들의 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도 특이하다. 다보스 포럼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퍼런스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에서 일 년에 한번 열리는 TED 콘퍼런스는 짧은 기간 안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며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점에서 특별하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만이 모이는 기존의 콘퍼런스와는 다르게 자신이 생소했던 분야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다른 이의 시각을 엿볼 .. 더보기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 지배층과 피지배층 그리고 지식인들의 향연 [당신들의 천국]은 [서편제]와 더불어 이청준의 대표작중의 하나이다. 주인공인 육군 대령이자 소록도 병원장인 조백헌은 실존 인물인 의사 조창원을 모델로 했다. 이 작품을 논하기에 앞서 소록도와 강원도 정선, 대전 등지에서 평생토록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당신들의 천국]은 이청준 작품의 특징인 복합 시선으로 서술될뿐만 아니라 그의 정치사상에 대한 관념적인 철학이 녹아 있어, 해석하기에 약간 난해한 점이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단계적으로 나누어 평해 본다. 첫째로 소록도 병원의 원장으로 상징되는 지배자들의 '동상'이 있다. 일제 시대의 원장인 주정수와 그의 심복 사토로 상징되는 그들은 환자들에게 천국을 만들어 준다고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에 급급했다. 새로 부임한.. 더보기
[DB오류수정]워드프레스 경로 오류 발생시 해결법 얼마전에 티스토리를 시작했는데, 확실히 제가 생각하는 기능은 조금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따로 공부해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워드프레스, 제로보드XE, 킴스큐를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지만, 일단 이 세가지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제일 처음으로 워드프레스를 깔고 홈페이지를 만들다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오류가 생기더니 홈페이지 복구가 안되더라구요. 아마 제가 홈페이지 경로 설정을 하다가 실수를 한 것 같았습니다. 복구를 하려고 해도 관리페이지로 들어가지를 못하니까 손 쓸 방법이 없더군요. FTP로 접속해서 지우고 다시 깔기를 여러 번해도 답이 없었습니다. 아마 워드프레스 경로가 꼬이면서 그게 DB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 더보기
여름의 추상(이청준) - 추상적이어서 의미 없는 지난날 [잃어버린 일기장을 완성하기 위하여]라고 부제가 달린 것처럼 이 글은 굉장히 개인적이며 추상적이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화자에게 두 가지 소식이 전해진다. 하나는 전보로 도착한 누군가의 부음이고, 다른 하나는 화자가 집에 없는 동안에 카메라를 들고 온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소식이다.(아마 기자나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한다.) 화자는 결코 카메라를 보고 싶어 하지 않기에 바로 길을 떠난다. 화자가 아내를 데리고 간 곳은 먼저 동서의 집이 있는 마산이다. 그런데 마산에까지 카메라를 전화가 걸려오고, 화자는 어쩔 수 없이 해남에 위치한 큰 동서네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시골로 전화해서 막내 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누가 전보를 보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는 .. 더보기
[바이러스 제거]microprocon 삭제방법 요 며칠간 악성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을 꽤 했습니다. 바로 microprocon.exe 때문입니다. 전혀 누르지도 않은 창이 제멋대로 뜨면서 광고가 나타나거나 웹사이트 창을 여러 개 띄우면 갑자기 닫히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걸 지우기 위해서 정말 악전고투를 벌였습니다. 첫째로, 프로그램 추가/삭제에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더군요. 둘째로, 안전모드에서 인터넷 연결을 끊고 백신을 돌려서 제거해도 그때뿐, 나중에 다시 나타나더군요. 마치 아무리 목을 잘라도 다시 자라는 히드라의 머리 같았습니다. 셋째로, 제가 사랑하는 Your Uninstaller로도 이놈만은 어쩌질 못하더군요. 정말 마지막으로 '프로세스 클린'이나 '고클린'을 다운받아서 사용해야 하나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문제인 것이, 서핑해보니.. 더보기
귀향 연습(이청준) - 아름답지만 결코 갈 수 없는 고향 지섭은 휴양을 하기 위하여 어릴 적 친구인 기태의 과수원으로 간다. 지섭이의 고향 근처에 위치한 그 과수원 별채에는 뼈가 잘 부러지는 기태의 조카인 훈과 그 아이를 돌봐주는 초등학교 선생, 은영이 같이 살고 있다. 오랫동안 고향의 의미를 잊었던 지섭은 훈의 물음에 답하면서 고향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서울에서 자란 훈은 고향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저 다른 사람의 설명을 통해서 고향의 의미를 깨우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병이 바로 고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은영의 말을 그대로 믿기 때문이다. 은영 역시 고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그녀는 바다를 남자친구로부터 배웠기에, 더욱더 관념적이다. 기태는 그런 은영을 가짜라고 매도하면서, 그녀의 병을 고친다는 명목으로 강간을 한다. 결국, 은영은 과수원 별채.. 더보기
해변아리랑(이청준) - 크게 기쁠 일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 이 작품은 실로 절묘한 비유로 시작한다. 드문드문 수수가 점섞인 더운 콩밭을 아이의 어머니 금산댁은 그 아지랑이 속을 떠도는 작은 쪽배처럼 하루 종일 오고가며 김을 매었다. (263p) 하지만 이청준의 또 다른 작품인 [천년의 돛배]에서 비슷한 구절이 또 나와서 아쉬움을 준다. 아이는 날마다 마을 앞 안산 너머 산밭 일을 나가는 어미를 따라갔다. 어미는 진종일 콩밭 이랑을 조각배처럼 오가며 김을 맸고, 아이는 그 뙈기밭 아래 바닷가 모래톱에서 혼자 작은 게들과 놀았다. (23p) 아이에게는 형과 누이가 한명씩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릴 적, 형은 선원이 되어서 돈을 많이 벌어오겠다고 집을 나가고, 누이는 전실 자식이 둘이나 딸린 홀아비에게 시집을 가면서 집을 떠난다. 마침내 장성한 아이마저도 돈을 벌기 위.. 더보기
살아있는 늪(이청준) - 벗어나고자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이청준의 또 다른 작품인 [들꽃 씨앗 하나]와 같은 공간적 배경과 비슷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둘 다 시골버스를 타고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사람의 초조함이 배어나는 글들이다. 다만, [들꽃 씨앗 하나]의 화자가 어린 학생으로, 고등학교 장학금과 관련된 재산세를 떼기 위하여 집을 왕복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의 화자는 대략 이십대의 성인으로 집을 떠나 외지로 향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가 스산하게 내리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탄 화자는 여러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담배가 떨어진 것도 그렇고, 커다란 짐을 갖고 버스를 탄 시골 아주머니에게 차장이 불손하게 대하는 것도 영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렇게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고장이 나는데, 운전수와 차장은 고분고분 사정을 말하.. 더보기
새가 운들(이청준) - 후회해도 되돌아갈 수 없는 삶의 순간순간 이청준은 이 작품 [새가 운들]을 쓴 다음해에 [눈길]을 썼지만, 작품의 내용은 [새가 운들]이 [눈길]에 다음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우선 여기에는 [눈길]에 나오지 않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나온다. 먼저, 노인(이청준은 어머니를 그렇게 불렀다)이 화자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인 다음날 아침에 대학 진학금조로 20만환을 준다. 그러면서 집을 판 것이 형의 고철장사 때문만이 아니라 화자의 대학 입학금 마련도 겸사겸사한 것이라고 애써 형을 변명해 준다. 그 다음에 수년이 흐른 후에 형의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노인은 한사코 둘째 아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는 것을 막았기에, 장사가 끝난 후에야 겨우 그 소식이 전해진다. 이제 집을 잃은 노인은 고향땅 근처에서 동가식서가숙하며 남은 생을 어렵게 지낸다. 둘째 아.. 더보기
눈길(이청준) - 차마 물을 수 없는 과거 이청준의 경험과 지난날의 성장 환경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소설이다. 술을 좋아하는 형 때문에 풍비박산이 난 화자의 집은, 화자의 노력으로 거의 이십년이 지나야 겨우 안정을 되찾는다. 노인(화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렇게 부른다)은 화자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지붕 개량을 결코 정면에서 말하지 못하고, 화자 역시 형을 제어하지 못한 노인에 대한 원망으로 자신은 노인에게 빚이 없다는 말을 뇌까리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런 둘 사이에서 조금이나마 가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화자의 아내(노인의 며느리)이다. 이 집에는 옷궤가 있다. 옛날에 잘 살았을 때를 추억하는 마지막 남은 물건이다. 그처럼 화자에게도 하나의 추억이 있다. 예전의 집을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 집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다.. 더보기
다시 태어나는 말(이청준) - 하나로 묶이는 두 개의 커다란 이야기들 [다시 태어나는 말]은 [남도 사람5]이지만, 서편제의 오누이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되어질 뿐이다. 김석호는 이조 말엽의 고승 초의대사의 글을 번역한 사람이었고, 지욱은 초의대사의 다도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그를 찾아간 사람이었다. 지욱의 물음에 김석호는 별다른 대답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초의대사가 열반에 들었던 일지암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김석호는 일지암에서 초의대사의 다도를 '용서'라고 정의한다. 바로 스스로의 삶에서 용서의 마음을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우연히 만났던 [서편제]의 씨다른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예로 든다. 김석호의 해석에 의하면 오빠는 의붓아비를 용서할까 두려워 그 곁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오빠가 여동생을 우연히 .. 더보기
새와 나무(이청준) - 잠시의 안온을 주는 쉼터 [새와 나무]는 [남도사람 4]로 서편제의 연작소설 중의 하나이지만, 전편에서 얘기했듯이 씨다른 오누이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과수원 주인이 지나가는 낯선 사내를 초청함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때 이 길손이 서편제의 씨다른 오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의 이야기는 없고 과수원 주인이 주로 자신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한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어머니와 집나간 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는 비가 내리면 구슬프게 우는 빗새를 애달아했고, 마침내 집근처에 동백나무를 심어 빗새가 비를 피할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빗새를 집나간 큰아들로 생각했는지 아침마다 씨좁살 말린 것을 새모이로 주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마침내 큰아들은 삼십 년 만에 빈털털이로 돌아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