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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힐링캠프 김수로 이경규의 다르면서 통하는 인생론

 

 

힐링캠프에 김수로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제까지 예능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김수로답게 토크에서도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수로의 인생은 오직 연기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호주 시드니로 어학 연수를 갔을 때도 영어보다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갔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학원보다는 오히려 호주의 배우들이 다니는 스포츠 센터에서 3개월동안 운동을 했고 재즈 댄스 역시 3개월동안 배웠습니다.

 

 

그리고 칸 영화제에도 자비를 들여서 4번이나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조지 클루니, 데이비드 베컴, 샤론 스톤 등을 구경했죠. 자신이 한국의 영화 배우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스타는 어떤가하는 호기심때문이죠.

 

게다가 독서하는 습관 역시 오로지 배우를 위해서입니다. 배우가 너무 무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베스트셀러를 챙겨보고, 역사책은 두세번씩 읽는 노력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술도 공부합니다. 처음에 스페인에서 게르니카에 빠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서 미술을 공부하는데, 이것도 자신의 연기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네요.

 

그 결과 오늘날에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TV에서 설명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큐레이터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겠지만, 미술계쪽으로는 일반인인 김수로가 이 정도 설명을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죠.)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김수로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현지에 가서 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나 김용화, 강우석 등이 영화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영화를 찍으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영화에 걸고 있는 인생이네요.(진정성)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서 명확한 목표가 있는 김수로답게 평소에도 노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술을 마신 뒤의 숙취로 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겨우 19, 20살에 금주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잠을 줄일 정도로 노력합니다.

 

 

"10년 청사진을 그리고 그것을 이루려면 7년을 잘해야 하고, 그러려면 5년을 잘해야 한다. 5년을 위해서는 다시 3, 1, 6개월, 3개월, 일주일, 하루...

그래서 이 시간이 중요하다."

 

10년을 잘하기 위해서 결국 하루, 한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원래 630분에 기상을 하는데, 7시에 일어나면 짜증이 날 정도로 자기 학대를 하기도 하죠.

이렇게 김수로는 전형적으로 노력과 열정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의 이경규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입니다.

"인생은 얻어걸려야 한다."

"왜 새벽에 일찍 일어나느냐? 그 시간에 더 자야 한다."

"뜻밖의 일로 잘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 이경규는 노력보다는 운을 더 바라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대립적인 김수로와 이경규의 인생에서, 누구의 인생이 옳고 더 바람직할까요?

열심히 노력하는 김수로일까요?

아니면, 그저 운이 좋기만을 바라는 이경규일까요?

  

 

아마 전근대적인 시각에서는 무조건 김수로의 인생이 정답이라고 외쳤을 겁니다. 노력만이 정답이라는 획일화되고 협소한 인생관이 주류를 이루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는 이경규의 인생관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수로 역시 이런 말을 합니다.

"어떤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김수로)는 바닷물에 빠져서 죽기 살기로 아둥바둥치는 거 같다. 저 깊이 심해까지 쭉 밀려봐봐.

결국 그 선배말대로 했는데, 진짜사나이로 다시 예능을 흥행시켰다."

 

 

, 김수로 역시 이경규의 인생관처럼 때때로는 마음 편하게 운에 맡기기도 한다는 뜻이죠.

물론 이경규 역시 전혀 노력하지 않고 운에만 모든 것을 맡기지 않습니다. 다만 인위적인 노력보다는 오히려 운과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에 주력을 하는 것이죠.

 

사람의 인생을 김수로 인생론이나 이경규 인생론으로 정확하게 이분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는 노력하고, 또 어느 정도는 운을 바라는 삶이 우리네 인생살이에 좀 더 정확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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