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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7회의 유럽편이 끝나고 8회 대만편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리즈로 나아가나 생각했는데, 끊지 않고 그냥 진행하네요. tvN이나 나PD가 꽃할배를 여행 버라이어티로 정착시키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tvN이 종편보다 먼저 지상파의 아성을 위협하는군요.

(이에 지상파인 KBS2tv에서 마마도라는 할매들의 프로그램을 출격시켰군요. 표절이다는 논란이 한창입니다. 물론 정확한 것은 보고 판단해야겠죠.)

 

이번 대만여행의 최대 화두는 이서진의 합류였습니다. 제작진은 유럽여행 뒷풀이라는 명목으로 꽃할배 네 명과 이서진을 술자리에 초대합니다.

이순재나 신구, 박근형, 백일섭, 나피디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서진을 몰아가기 수법으로 낚으려고 하는데, 이서진은 잘 낚이지 않습니다.

 

이서진

할배들이 이서진과의 여행이 불편했다면, 굳이 이서진에게 구애받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서진은 노인들에게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죠. 그걸 백일섭 할배가 제대로 말해줍니다.

"(이서진이가) 앞에서 리드하려고 했다면 굉장히 미움 샀을 거란 말이야."

이서진: "이번 여행은 미움 살거 같습니다."

 

이서진

이걸 나영석 피디가 제대로 물지 않았다면 그대로 흘려들을 말이죠. 그걸 놓치지 않고 재빨리 확인사살까지 한 나피디의 순발력 덕분에 이서진 낚시가 성공했네요(할배들의 분위기 조성과 백일섭 할배의 미끼 투척에 나피디가 제대로 낚은 순서죠).

 

사실 이서진 입장에서도 이런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7~8(67)의 여행으로 7(2달하고 1)의 방송분량을 뽑아내서 스케줄상으로 넉넉한데다가, 프로그램이 인기마저 있으니 안성맞춤이죠. 그렇게 어중간한 마음에서 나피디가 결정적으로 자신을 옭아매줬으니까, 그다지 밉지도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건 할배들과 이서진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제 많이 친해졌는지 이서진은 서서히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백일섭의 말에 이서진이 말한 것도 사실은 말대답(?)의 일종이고, 그 다음에 신구의 말실수 역시 스스로 나서서 잡아줍니다.

 

신구: "(먼저 자리를 비운 이순재할배에 대한 뒷담화로 유럽 여행에서 보인 그의 급한 성격을 언급) 우리 안내하는 사람이 이쪽입니다 하면 그냥 바로..."

나피디: "그렇게 성격 급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이서진: "안내하는 사람이 아니라 접니다, 선생님."

 

이서진

어른의 말실수를 이렇게 나서서 타박하면 자칫 말대답(?)으로 보일 수 있죠. 하지만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에 서로 흉허물 없이 지낼 때는 이렇게 나설 수 있습니다. 사실 H4중에서 신구 할배가 이서진을 제일 챙겨줬죠. 그러니 이서진도 이렇게 편하게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여행은 이서진이 거의 짐꾼이자 네비게이터에 요리사 역할만을 했는데, 이번 대만에서는 좀 더 자유롭고 할배들과 대등(?)한 여행 동반자로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보일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서진이 스스로 인터뷰에서 공항악몽과 국토순례 악몽을 꿨다고 말한 것은 실수로 보입니다. 악마 같은 나영석 피디가 대만 다음편을 정말로 그렇게 만들지도 모르니까요.

 

 

이순재할배는 스케줄 때문에 이틀이 지난 후에 대만에서 합류하고, 이서진의 경우는 제작진이 일부러 하루 늦게 합류시킵니다. (할배들만의 배낭여행을 보고 싶은 거죠.) 때문에 인천공항에 나타난 사람은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뿐입니다.

그 세 사람을 위해서 최불암 할배가 깜짝 배웅을 나왔습니다.

 

최불암

최불암 할배는 특히 백일섭 할배의 체중증가와 무릎이 걱정됩니다. 용돈도 조금 건네네요. 네 할배들이 보여준 노년의 우정이 흐뭇하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최불암할배가 백일섭 할배의 장조림사건은 애교 수준이라고 폭로합니다. "정의로운 사람이야.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조직의 총수가 되었겠지." 정말 백일섭할배의 젊은 시절 무용담이 어땠는지, 할배들의 회고담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이 이런 여행프로그램에서 간간히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 아쉽게도 최불암 할배는 동행하지 않네요.)

 

그리고 중간에 나온 신구 할배의 여권사진과 박근형 할배의 여권사진도 재미있네요. 신구는 마약밀매상(지명수배자)같고 박근형은 대기업 회장님 같습니다. 두 사람의 드라마 배역과도 관계있는 것 같네요.

 

 

예고편에 소녀시대의 써니가 등장하는데, 이서진과 달리 할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써니

어쩌면 써니는 이서진의 기대와는 달리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이서진은 막연하게 써니를 좋아했던 과거의 자신을 엄청나게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서진과 할배들의 이전과 다른 관계와 더불어, 써니와 이서진의 관계 역시 꽃보다할배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2013/08/24 - 꽃보다할배- 신구 네비게이터 행동대장 박근형 돌직구 백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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