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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야기

김갑수 정치평론가,김갑수 노무현 평가와 의미

(3/3) 총 3개의 글중 세번째 글


김갑수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갑수 노무현 평가가 궁금하네요.

특히 김갑수를 알기 위해서 4가지를 뽑아봤습니다.

(김갑수 어록, 김갑수 문화평론가 김갑수 정치평론가)


김갑수 평론가에 대한 이야기가 2편에서 이어집니다. (2편 새창보기, 2/3)

김갑수 문화평론가 부인 변정원 직업과 증오심


(스폰서 링크)


# 목차

* 김갑수 시인이 시를 절필한 이유

* 김갑수 방송 출연 계기

* 김갑수 노무현 평가

* 김갑수가 평가한 보수와 진보의 핵심들

* 우리 사회의 문제점

* 김갑수의 자녀 교육론



유라준의 특별한 이야기


* 김갑수 시인이 시를 절필한 이유


원래 김갑수는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1989년 이후 거의 30년 동안 더 이상 시를 쓰지 않습니다.

(김광수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시집이 바로 1989년 '세월의 거지'임)



왜 그럴까요?


김갑수: "더 이상 시를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못 쓰는 거에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시에 빠졌고 고등학교 때에는 이미 모든 문예지를 읽고 모든 시인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인을 만나려고 직접 집으로 찾아간 적도 여러차례였고요."


김갑수: "그러다가 일찍 늙어버린 거죠. 첫 시집을 발표했을 때 정진규 시인이 저에게 "넌 정말 특별하게 쓰지 않으면, 더이상 시를 못 쓰겠다. 너 자신을 시에 다 담았다"라고 하셨어요."


김갑수: "사실 제가 덫에 걸렸는데 습작은 워낙 많이 해서 시처럼 보이는 근사한 문장을 만들 수는 있지만, 진짜 시를 쓰지는 못하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시인처럼 살지 않으니 더이상 시를 쓰지 않겠다 라고 결심했고요."


김갑수 사진


* 김갑수 방송 출연 계기


그리고 김갑수는 방송 패널로 이름을 알리다가, 음악 평론가, 문학 평론가를 거쳐 문화평론가, 정치평론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김갑수: "제가 인생을 살며 몰두한 게 서너 가지 있는데, 바로 시와 음악 커피 등이에요. 그런데 이중 어느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밑천이 되더라고요. 처음에 문학도 시절 정말 많은 밤을 샜더니(밤을 새며 시를 읽고 시를 쓰고), 그게 지금은 칼럼을 쓰는 문장력의 밑천이 되었어요."


김갑수: "그러다보니 문학평론가, 음악평론가로 불리다가 어느 순간 문화평론가라는 호칭이 따라붙었어요."


또한 김갑수는 진보인사들이 싫어하는 종편에 굉장히 일찍부터 출연합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었죠.




김갑수: "제가 해온 일 중 가장 신기한 게 종편이에요. 원래 과거에 MBN에 한 막내 PD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게 재미있게 잘됐어요."


김갑수: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그 양반(막내 PD가)이 CP가 된 거에요. (PD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된 거죠. 그러던 어느날 전화가 와서는 어떤 프로에 한번 나와달라는 거에요. 전 당연히 과거에 늘 나가던 대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황금알'이었던 거에요."


김갑수: "황금알에서 사람들이 떼로 앉아서 말을 했어요(종편 떼토크의 시작). 그리고 제가 그날 주제가 '장수, 건강' 등이었는데, 저는 평소 생각대로 "구태여 왜 오래 살아야 되느냐. 건강하려고 몸부림칠 시간에, 나 좋아하는 거 하다가 대충 가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김갑수: "계속 출연 요청이 오고, 돈도 많이 주고...(웃음) 사실 처음에는 굉장히 쪽팔렸어요. 그런데 사람이 금세 바뀌더라구요.(웃음) 2년 만에 (출연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렇게 해서 예능이란 걸 하게 되었죠."

(이후 김갑수 강적들에도 출연하게 됨)




* 김갑수 노무현 평가


위에서 잠깐 봉하마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김갑수의 평소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에 그의 주장중에서 인상적인 것 4가지만 발췌합니다.

인간 김갑수의 생각과 사상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첫번째, 김갑수의 노무현에 평가입니다.




김갑수: "봉하마을에는 한 시대의 막내가 잠들어 있다. 원래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으나 구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는 탄식이 함께 묻혀 있다. 그(노무현)를 영원히 잠들게 했던 퇴행의 시스템은 다시 한 번 승리를 구가했고 새 시대의 열망은 산산이 흩어졌다."


김갑수: "지지자라면 누구나 말한다. 당신(노무현)이 다 옳았던 것은 아니라고. 그럼에도 수많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 바로,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지 않는 세상, 정의로운 세상 말이다."


(참고로 김갑수가 진보 좌파 계열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주목받으면서, '김갑수 문화평론가 군대 경력', '김갑수 군대는 갔다 왔나?'라는 식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사실 김갑수가 군대 경력에 대해서는 한번도 발언한 적이 없는데, 그가 지적하는 문제들은 군대와는 상관이 없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이죠.)



* 김갑수가 평가한 보수와 진보의 핵심들


두번째, 김갑수가 평가하는 보수와 진보의 '핵심 세력'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김갑수: "과거에 집사람이랑 지방의 큰 식당에 들어갔다가 잠깐 담배 피우러 나왔어요. 그런데 웬 점잖은 노인네가 저에게 인사를 해요. 그런데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거에요."


김갑수: "(그 노인네가) "너, 진보라며? 뭐 좀 아냐?" 하더니 손가락으로 뺨을 툭툭 치는 거에요. 그리고는 얘기좀 하자며 저를 자기 일행쪽으로 끌고 가는 거에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대거리를 붙고 싶었지만, 그때 '이렇게 되면 망신당할 건 나다'였어요. 그래서 그 자리를 피해서 그냥 도망쳤어요."



김갑수: "제 직업의 특이점은 만나는 계측이 매우 다양하다는 거에요. 가장 어려운 사람부터 대기업 회장인 친구까지 있죠."

(실제로 김갑수는 노소영(최태원 회장 아내)의 문자를 공개할 정도로 친한 사이임)


김갑수: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국의 (재벌과) 최상위계층은 모두 보수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내가 만난 보수는 (재벌과 최상위계층 중에) 한 명도 없었어요. (그들은) 전부 편의에 의해서 어느 쪽에 줄을 설지 결정하는 거죠."


김갑수: "그런데 보수니 진보니 하는 사람들 중에 특히,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인생의 전 과정에서 무시받고 조롱받아온 한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사람들의 공통된 정서가 바로 '메시아즘'이죠."


김갑수: "메시아가 자신을 구원해줄거라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메시아가 자신을 구원해 줄 거라 믿어요. 또한 본인들이 생각한 메시아를 방행하는 사람은 본인의 원수라고 굳게 믿는 거죠."


확실히 보수나 진보중의 극단적인 사람들은 서로 행태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우리 사회의 문제점


세번째, 김갑수가 말한 우리 사회의 평가입니다.


김갑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상위 계층이 너무 많이 갖고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걸 영속화하려고 하죠. (재벌들의) 2세, 3세, 4세 경영을 당연시하죠."


김갑수: "사실 재벌들이 소유주로서 주식을 갖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거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의 경영 승계는 별개의 문제죠. 오너의 자녀라고 경영적인 자질을 타고 나는 건 아니잖아요."


김갑수: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오너의 자녀가 최대 주주이고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그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거니까. 하지만 오너의 자녀라고 경영권을 갖지는 못하죠.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잘못된 거죠."



김갑수: "상위 계층이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 결국 공동체가 해체됩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세 혁명을 해야 해요. 조세는 복지를 위해 있는 거고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보편복지의 수단도 많고 사회적 자산도 많은데, 할 생각도 없고 하지도 않아요."


김갑수: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경제민주화의 핵심 5대 과제를 주장했는데, 그걸 하는 시늉이라도 했더라면 (우리나라가) 훨씬 나았겠지만, 전혀 하지 않았잖아요."


김갑수: "현재 우리나라 최상위계층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요. 고위 관료들, 국회 의원, 재벌 경영자들이 거의 한동네에 살고 같은 교회에 다니고, 거의 같은 학교에 같은 유학을 다녀와요. 이렇게 서로 이해관계를 주고 받으며 친족 관계를 이어오는데, 이건 사실 무시무시한 일이에요."



김갑수가 지적한 '이너서클'의 강고한 벽, 그들 스스로 다른 계층과의 차별화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인 것 같네요.


만약 이런 신분의 벽이 공고해지면,

우리나라는 중세의 '귀족사회'로 복귀하게 되니까요.



* 김갑수의 자녀 교육론


마지막으로 김갑수의 자녀 교육에 대한 지적입니다.

(참고로 김갑수 아들은 군대에 곧 입대할 예정임)


김율: "(이미 소설책을 한권 냈는데) 책을 한 권 더 쓰고 군대에 가려고요. 이번 책(스무살을 적절히 부적절하게 보내는 방법) 등장인물 중 한 명의 과거 얘기예요."


(김갑수 아들은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를 다님)



그런데 김갑수가 자녀 교육에 무척 열정적인 젊은 학부모에게 한마디 충고를 하네요.


김갑수: "전 특히 젊은 엄마들을 만나면 '썸바디(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을 버리라고 이야기해요. 그런 분들 대부분이 본인이 '노바디(아무 것도 아닌 존재)' 같으니 아이만이라도 특별한 존재로 만들고 싶어하죠."


김갑수: "그런데 본인 스스로 존재감이 충족되지 않아서 괴롭다면,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해야죠. 사실 우리 사회에서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은 초죽음이 될때까지 노력한 사람들이거든요."



김갑수: "그런데 (젊은 엄마는 본인 스스로 그런 노력은 하지 않고) 그걸 아이한테 강요해봤자, 아이 역시 '썸바디(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은 나중 문제에요. 사실 본인이 원하는 계통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무척 훌륭한 거에요."


김갑수": "그리고 그일을 하면서 남들보다 우뚝 서느냐 마느냐는 하는 문제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하는 거고요. (아이들에게) 너무 강요하지 마시라 이야기하고 싶어요."


확실히 김갑수의 자녀 교육론, '썸바디, 노바디'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네요.

자녀 교육에 특히 열정적인 사람은,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네요.


(김갑수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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