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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예체능 순수청년 존박을 무색하게 만든 자막실수

 

(예체능 18회)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강원도 인제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지난주에 중곡동 팀에게 1:3으로 진 충격을 합숙훈련으로 다시 덜어내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이제 예체능 팀도 슬슬 가족 같은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네요.

창민의 눈빛이 요즘 화제입니다.
원래부터 눈빛이 강했는데, 이글아이 이종수와 파트너가 되고 난 뒤부터는 눈빛이 더 강렬해지는 것 같아요

 

최강창민 예체능

 

이만기 역시 요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네요.
그만큼 예체능 멤버들이 편해졌기 때문이겠죠.
천하장사가 물을 무서워한다는 점도 그렇고,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뛰어내려왔다는 것과 귀신의 집에 갔다가 귀순분장한 사람을 그대로 때려버렸다는 사실도 웃깁니다.
요즘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만기 교수

 

이만기

 

내린천에 도착한 예체능 팀은 바로 체력 강화 훈련으로 내린천 래프팅을 합니다. 물론 이런 경기에 내기가 빠질 수는 없죠.
꼴찌에게는 고기를 주지 않는 규칙을 정하고 모두 보트를 강물에 띄웁니다.
중간에 찬성이 손을 다치고, 최강창민 역시 입술 부상을 입지만, 모두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무사히 연습을 끝냅니다.
순위는 찬성 지훈조 1등, 달환 필독조 2등, 호동 존박조 3등, 만기 수근조는 4등, 그리고 종수 창민조가 꼴등이 됩니다.
아마 중간에 창민의 부상 때문에 지체한게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창민이 입술에 연고를 바르러 간 사이에, 이수근이 간장과 날달걀을 비빈 간장계란비빔밥을 종수에게 줍니다. 마치 개밥 주는 것처럼 장난을 치네요.
(진수성찬 앞에서 군침만 흘리는 이종수의 모습이 너무 처량한 듯)

 

이수근 예체능


이종수가 말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단독 샷을 받는게 처음 아닌가요?
그리고 이수근은 이런 장난을 치면서도 워낙 능글맞아서 그런지, 전혀 밉지는 않네요.

그 와중에 강호동은 고기쌈에 라면을 함께 먹는 독특한 취향을 선보입니다. 바로 라쌈이란 것으로 상추에 돼지고기와 묵은지, 라면을 같이 넣어서 폭풍 흡입하는데, 나중에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강호동 예체능

그래도 강호동이 혼자만 먹는 것이 아니라 존박에게 직접 쌈까지 싸주면서 잘 챙겨주네요.


오늘따라 이지훈의 표정이 무겁습니다.
에이스로 촉망받았기에 지난 주 1:3 패배가 더욱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이 없는데, 이종수가 예체능 멘트 지분을 말하네요.
강호동 90%, 수근 8%, 종수 1%, 나머지 1%
(아까 이수근이 네 분량 챙겨줬잖아. 비록 개밥이라서 기분은 나빴겠지만...)
이만기의 한마디에 제작진들이 얼어붙습니다.
"편집은 누가 한거야?"

 

다음주에는 부산으로 원정(두구동)이 계획되어져 있습니다.
부산은 동호인 경기를 무려 TV중계까지 하고, 보통 한 대회에 5천 팀이 출전할 정도로 동호회가 저력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원정경기의 부담감까지...
예체능 팀의 앞은 첩첩산중이네요.

결국 예체능 팀은 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바로 필승조를 만드는 거죠.
그렇게 실력이 제일 좋은 이만기와 이지훈이 같은 조가 됩니다.
(이지훈에게는 별로 안 좋은 것 같네요.
부담감만 더 커지고, 또 이렇게 되면 몸이 긴장해서 평소처럼 움직여지지도 않죠.)

 

이지훈 예체능

 

결국 파트너 결정을 위해서 비밀 투표를 합니다.
존박은 투표방에 들어가서 갑자기 무릎을 꿇네요.
너무 순진무구해서 바보와 착한 사람의 어중간한 경계에 있는 존박이죠.
그리고 존박이 없는 틈을 타서 예체능팀은 존박 뒷담화에 여념이 없습니다.
포커페이스, 무표정의 달인인 존박의 표정이 바뀐 적은 이제까지 단 한번 있습니다. 바로 높이뛰기의 김혜선 선수가 나왔을 때죠.

 

존박 표정

 

존박 김혜선

(놀란 토끼 존박, 크크크, 완전 토끼눈이네요.)
요즘 존박 너무 웃긴 거 같아요.
방송의 적에서 덜덜이로 나오는 모습이 실제 모습 그대로인듯.
(게다가 저번 주에 무한도전에서도 몰래카메라에 속아서 혼자 있지도 않는 스캔들을 인정했잖아요. 이적의 말이 무조건 다 맞다고...
아 놔, 진심으로 웃기다는...)
하긴 존박뿐만 아니라 예체능팀 모두가 환호하면서 싱글벙글하기는 했지만요.


결국 파트너가 대대적으로 바뀝니다.
우선 필승조를 위해서 이만기와 이지훈이 한 팀이 되고,
이만기의 파트너인 이수근과 이지훈의 파트너인 찬성이 남습니다.
하지만 조달환과 필독 등의 의사에 따라(비밀 투표 결과)
이수근과 조달환, 찬성과 필독이 서로 파트너가 됩니다.
원래 그대로인 조는 최강창민, 이종수 팀, 그리고 강호동 존박 팀뿐이네요.

 

오늘 전지훈련을 위하여 제작진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사실은 코치)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대표인 김소영(인천대 배드민턴단)선수와 서우리(인천대 배드민턴단) 선수입니다.

 

김수영 서우리

(자막에 김수영이라고 나오는데, 자막실수네요.

정확한 이름은 김소영이죠.

아무리 방송에서 국가대표니, 카잔의 3관왕이라고 떠들와봤자 뭐합니까?

기본적인 예의도 못 지키는 이런 오타를 내 보내고...)

 

김소영은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혼합복식, 여자복식, 혼합 단체전의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3관왕이죠. (배드민턴계의 에이스 '살인미소'이용대는 2관왕을 한 대회입니다.)

서우리 역시 2012 전국학교 대항 선수권 단체 1위, 2012, 2013년 봄철 종별 배드민턴 리그전 여자 단체 2위 등의 만만찮은 실력자입니다.

그런데 차에 있는 김소영과 서우리를 보기위하여 예체능 멤버들이 한명씩 갑니다. 호들갑을 떠는 이수근이나 헤벌쭉 거리는 이만기보다 존박의 표정 변화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급기야 존박이 돌발행동으로 차량난입을 시도하네요.

 

존박 차량난입

일부러 설정한 것처럼 과하지도 않고, 아주 자연스러워서 더 큰 웃음을 줍니다. 

 

이만기가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보고는 아주 부러워합니다.
강호동 역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동조하고요.
그 틈을 이수근이 놓치지 않네요.
"(씨름 선수 가슴의) 맨살에 어떻게 붙여요?"
요즘 이수근의 이런 빈틈 공격이 더 날카로워진 것 같습니다.

 

헐, 그러고보니 이수근이 천하장사 두 명을 동시에 건든 거네요.
이만기와 강호동이 이수근을 잡으러 가고, 찬성과 필독이 막고요.
이렇게 손발이 맞아야 도둑질도 해 먹죠.

 

예체능 멤버들은 이렇게 쿵짝이 잘 맞아 가는데, 제작진이 찬물을 뿌리면 안 돼죠.

사과까지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국가대표나 초대손님에 대한 자막 실수 같은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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