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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힐링캠프 이적 유부남을 위한 힐링송을 포함한 노래모음(총8곡)

 

 

 
힐링캠프 102회는 한여름밤의 힐링콘서트 특집으로, 음유시인 이적이 초대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노래이지만, 아직 이적의 노래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분을 위하여 따로 노래만 모아봤습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처음은 유재석과 함께 부른 '말하는 대로'입니다.

이십대의 내일에 대한 불안감을 잘 표현한 노래죠.

특히 유재석이 이십대 때 '내일 뭐하지?'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합니다. 사실 누구나 이런 때가 있죠.

 

 

 

다음은 그의 대표곡이나 다름없는 '다행이다'입니다.

워낙 유명한 노래가 많아서 대표곡을 따로 정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그를 오늘날의 로맨티스트로 자리 잡게 해준 곡이어서 그렇게 대표곡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이적이 아내에게 바치는 개인적인 노래라고 하죠.

가사 포인트는 이 험한 세상 속에서 당신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나라는 심정을 담은 것입니다.

이적이 원래 넣고 싶었던 말은 '살았다'입니다. , 세상이란 물속에서 나를 구해준 동아줄 '아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죠.)

 

이적

 

그리고 이건 다른 무대에서의 동영상.

 

다음은 인순이의 리메이크와 김연아가 불러서 더 유명해진 노래, '거위의 꿈'입니다.

'거위'의 꿈일까요?

이적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날지 못하는 새가 나는 꿈을 꾸는 것.

, 무척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는 내 꿈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적이 처음 작사할 때 닭, 펭귄을 제외하고, 청둥오리가 날아다니는 오리도 제외하고 결국 거위로 낙찰을 봤다네요.

하지만 요즘 보스턴 거위는 비행이 가능하다는 말이 SNS로부터 알게 되었다는 군요. 이게 SNS의 나쁜 점이네요.

그냥 거위는 거위로 생각하면서 듣죠.

 

이적

 

그리고 이건 다른 무대에서의 동영상.

 

이 노래는 김동률이 작곡하고 이적이 겨우 스물세 살 때 작사한 곡입니다. 당시 가수를 한다고 하는 자신을 주위에서 비웃던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서 곡을 적었습니다. 세상의 비웃음에 대한 스물세 살의 고민이 담겨 있는 노래죠.

 

이적은 작사 작곡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합니다.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음악을 선택한 거죠.

그의 첫 자작곡 '어린 사랑'입니다.

 

뒷모습이 예뻤던 첫사랑, 정말 고1의 풋풋함이 잘 묻어나는 것 같네요.

 

오늘 즉석에서 자작곡도 만드네요.

'그런 존재'라는 유부남들의 낯선 여자에 대한 호기심을 담은 유부남을 위한 힐링송입니다. 노래 가사가 워낙 웃기고도 남자의 심리를 잘 잡아내어서 전부 담아봅니다.

 

익숙한 당신이 싫은 건 아니에요

낯선 여자가 궁금할 뿐이죠.

가족끼리 캠핑가도 옆 텐트가 궁금해요

불 피우고 고추장도 빌려주고 싶어요

 

우린 그런 존재 그런 존재

이것이 남자랍니다.

 

오늘도 집엔 들어갈 거예요

월급도 따박따박 갖다 줄게요.

 

이것 하나만 제발 인정해줘요.

우린 그런 존재랍니다.

 

이적 자작곡

 

다음은 '왼손잡이'를 부릅니다.

데뷔 당시 이적은 자작곡을 하던 싱어송라이터를 꿈꿨지만 가수 트레이닝은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기에 다른 가수에 비해서 발성연습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안 되는 목소리로 억지로 하려니까 독특한 '끈끈이 창법'이 나왔는데, 목이 안 되니까 눈썹까지 동원해서 노래를 부르네요.

 

이적 본인이 직접 요즘 부르는 창법과 초기 창법을 비교해 보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네요.

 

힐링캠프 이적

 

처음 이적이 왼손잡이를 쓸 때, 자신들을 그냥 왼손잡이처럼 대우해 달라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왼손잡이를 사회의 모든 소수자로 생각하고 만들었다네요.

 

 

다음은 뿔이라는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승화한다는 노랫말을 담은 명곡입니다. 패닉 당시 사회비판적인 노래가 많았는데, 언론의 횡포를 노래한 ''란 곡도 있지만, 사람들에게는 ''이 훨썬 더 와 닿겠네요.

 

이적 힐링캠프

 

방송에는 안 나오지만, 혀도 같이 올립니다.

 

 

 

 

이적은 힐링캠프의 마지막을 달팽이로 장식합니다.

그의 데뷔곡인 이 노래를 특별히 마지막으로 선정한 것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제 마흔이 넘어 중년이 되었으니, 예전 이십대의 재기발랄함 대신에 평이한 말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초심을 생각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사실 이적(더 정확하게는 패닉)의 진짜 데뷔곡은 아무도죠.)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여기서 '먼 훗날'이란 거의 이십년이 흐른 지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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