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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다음은 만학만담(전북과학대학교)과 아웃브레인(원광대학교)의 대결입니다. 배드 아이디어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Anger(화, 분노) 카페를 열어라'입니다.
만학만담팀의 슈퍼맨 분장을 한 박현구와 팀원들이 자작곡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섭니다.
원광대의 아웃브레인의 지도교수는 이윤선입니다. 그의 지도하에 전북대 카이케로 팀이 2010년, 2011년 4강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원광대의 아웃브레인이 8강에 진출했다고 하니, 토론의 고수인가 봅니다.

 

이윤선

 

아웃브레인의 김상호가 먼저 시작합니다.
"화를 털어놓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이다.
폭력적이지 않고 대화로 화풀이할 수 있는 수단이 뒷담화이다.
이런 뒷담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카페를 열겠다."

 

아웃브레인

 

다음은 만학만담팀의 박현구입니다.
"21세기의 서비스시대에는 감정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막말, 욕, 고함을 지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겠다."


아웃브레인의 공격
이미 스트레스해소방이라는 비슷한 콘셉트의 사업체가 존재한다

만학만담의 방어
그 대상 타겟인 감정노동자는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만학만담

 

아웃브레인(최서영)
감정노동자 중의 하나인 콜센터 직원의 등장(최서영이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
고객에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화를 못 내는 상황이 답답하다

 

만학만담
왕언니(공석자)의 등장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를 때린 아이, 결국 치료비로 물어준 것이 오백만원임
그 아이에게는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웃브레인
막말과 욕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보다 인간관계속에서 위로받는 것이 더 낫다

 

(심사위원)이철희의 질문
서비스업계 종사자의 정기모임이 금요일이라면, 월요일에 난 화도 참았다가 금요일에 화 카페에 가야 하는가?

 

만학만담
정기모임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

 

이 두팀은 편집본이 너무 짧아서 뭐라고 언급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김희재의 지적처럼 '역할극'이라는 현재 정신의학계에서 사용하는 치료법을 언급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네요.
"만학만담 팀에게 한번의 반전의 기회가 있었어요
역할극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적으로 분노를 반영했을 때 진짜 화가 가라앉고 상처가 치유되는 그러한 기능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뒷담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황 안에 들어가서 나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라고 했더라면 반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것은 조금만 조사해보면 나오는 사실입니다. 즉, 만학만담팀의 정보 수집 능력 부족이 아쉽습니다.

또한, 상대의 모두발언의 약점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입니다.
즉, 상대가 뒷담화를 들고 나왔을 때, 그것을 '왕따'문제와 연관시켜서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몰래 까는 것이 뒷담화라면, 공개적으로 백안시하는 것은 이지메(왕따)니까요.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꼭 사회적, 도덕적으로 옳은가? 라는 문제와 연계시켰어야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만학만담은 떨어지고, 아웃브레인이 12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다음은 연세대학교의 토끼들(토론에 끼 있는 사람들) 대 성균관대학교 꽃보다토론입니다.
성균관대는 신민철, 권승진, 강한용, 박희철, 김현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꽃보다토론

 

김현정


김현정 역시 숭실대의 엄지민 못지 않게 미인이네요.

그에 맞서는 연세대는 정민수, 박근용, 이재원, 최휘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토끼들

 

배드 아이디어: 엘리베이터가 없는 60층 이상의 고층빌딩을 만들어라.


꽃보다토론(이하 꽃보다)는 엘리베이터 없는 고층빌딩을 인생학교로 만들자
예를 들어 20층 = 20대의 열정을 의미하는 층
'청춘들의 사랑과 열정이 있는 공간'
70층 = 70대의 층으로 죽음을 의미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고민해보는 공간'

이에 반하여 토끼들은 엘리베이터 없어도 순환하고 숨쉬는 건물 수직농장을 만들자
고층 빌딩 내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새로운 농법을 사용한다.
농산물을 수송하기 위해 내부에 차도를 만들어 트럭을 사용한다.


꽃보다 공격
노는 땅이 많은데도 굳이 도심의 빌딩에 농사를 짓는 이유는?

 

토끼들 방어
도시 하수를 정화해서 에너지원으로 농업용수는 다시 식수원으로 정화한다

 

토끼들 공격
만약 65층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꽃보다
빌딩 내부에 응급시설을 만들겠다.

 

토끼들
여러 종류의 응급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보다 신속한 환자이송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차라리 화재가 날 경우의 비상 대피는 어떤한가라고 묻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토끼들의 경우는 차도를 만들어서 트럭을 사용하기에 해당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가 있습니다.


꽃보다는 "응급환자 발생률은 굉장히 적은 확률이다."라는 굉장히 궁색한 대답을 내놓네요.


이철희가 질문합니다.
"어떻게 이동하죠? 계단으로 이동하나요?"

 

꽃보다 "한층마다 연령대별로 되어 있거든요."


이철희 "그러면 차라리 60대 분들이 1층에 있는 게 맞지 않나요? 쉽지 않겠어요."


이철희의 질문에 허물어진 꽃보다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약한 전략을 가지고 나왔네요.

 

성균관대 김현정

 

김희재가 질문합니다.
"유휴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돈을 드려서 고층빌딩을 세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을 정확하게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김희재가 이번에는 학생들이 대답하지 않은 부분을 제대로 짚어 주네요. 그나만 전편의 '토목들 대 곱등충박멸단'때보다는 나은 모습입니다.

 

토끼들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곳에 그것을 세울 (것입니다.)


김희재 "예를 들면 어느 동네요?"
토끼들 "가락동이나 인천의 송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김희재의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직접적인 교류를 해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어야 합니다.

어쨌든 토끼들 역시 전략이 너무 허약합니다. 차라리 푸드 마일리지를 거창하게 설명한다던가, 아니면 방사능 낙진에 대비하여 지붕이 있는 건물에서 농산물을 재배할 필요가 있다라든가, 혹은 소비자가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건물내에 CCTV를 설치하여 소비자가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설, 즉 건물내에 농약이 전혀 못들어가게 수경재배만 하고 인력과 장비만 넣게 감시)쪽으로 논리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허약한 상대를 맞아, 그런 수고조차 필요없이 승리를 거두었네요.


대략적으로 이번에 출전한 학생들은 창의적 발상도 없고, 그렇다고 논리적 치밀함도 없는 것 같네요.
예를 들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60층 이상의 고층빌딩을 만들어라.'에 차라리 '감옥'은 어떨까요?
아니면 지하에 빌딩을 세워서 각층마다 외부와 연결된 빌딩도 좋고요.(결국 엘리베이터가 외부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

좀 치밀하게 논리를 만든다면 도심속에 '등산용 건물'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근래에 강원도의 산까지 오염되는 추세다. 빌딩 내부에 깨끗한 산소발생기를 설치해 놓고 외부와 격리시킨다. 일반적인 계단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산비탈과 비슷한 친환경적인 계단을 만든다.
요즘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회적 환경에서 굳이 서너시간씩 차를 타고 시골로 갈 필요가 없다.(연료 절약, 시간 절약) 겨울철 조난으로 인명을 잃는 사건을 피할 수 있다. 등산 도중에 갑자기 비나 눈을 맞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피할 수 있다 등등

 

 

성균관대학교(모두의 토론) 대 충남대학교(메두사)의 대결에서 메두사 승리.

단국대학교(불가당) 대 호주 맥콰리대학교(C.A.D)의 대결에서 불가당 승리

 


중국 북경대학교(논객, 김정현) 대 서울대학교(악동 토로너, 허수정, 임찬혁)의 대결

배드 아이디어: 심장마비 박물관을 만들어라.

 

악동토로너


이 토론 역시 주목할 점이 별로 없습니다.
차라리 '심장 마비'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서 전혀 다른 영역에서 토론을 전개했으면 어땠을까 했습니다.


경희대학교(면봉) 대 인천대학교(세치혀)의 대결
세치혀 승리

가톨릭대학교(예썰) 대 연세대학교(한누리)
예썰 승리

부경대학교(띠앗) 대 인하대학교(나들목)
띠앗 승리

서울대학교(소통령) 대 서울시립대(반값습니다.)
소통령 승리

이렇게 12개 팀이 12강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회에서는 스페셜 게스트가 참석하는데 김조광수, 남성연대의 대표 성재기가 나오는 것 같군요.
잘 아시다시피 성재기 대표는 7월말에 사고(본인은 자살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뉴스에 나오더군요. 투신 퍼포먼스를 하다가 사고사로 죽은 것이죠.)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tvN에서는 고인이 나오는 분량을 통편집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사회적 물의 사건과는 다르니까 그대로 방영을 해야 하는지, 고심이 많겠군요.
아무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댓글
  • 프로필사진 로맨스빠빠 직접 나가서 해보시면 좋은 토론이 편하게 시청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2013.08.05 16:05 신고
  • 프로필사진 유라준 그렇죠. 직접하는 거랑 옆에서 지켜 보는 거랑 차이가 많이 나죠.
    특히 장기 같은 것은 옆에서 훈수두는 사람이 더 잘 본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대학토론배틀에 나온 학생들의 실력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응원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2013.08.05 16:41 신고
  • 프로필사진 로맨스빠빠 아니요. 하도 잘 쓰셔서 하는 얘기. 만약 대학생이시라면 직접 나가셔서 하심 잘 하실 것 같아서요. 생각읍으심? 2013.08.05 17:30 신고
  • 프로필사진 유라준 불행하게도 출전자격이 없네요.
    그리고 제가 나간다고 하더라도 아마 지금의 대학생들보다 더 못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위에 쓴 것처럼 옆에서 훈수 두는 것과 직접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니까요.
    2013.08.06 02:08 신고
  • 프로필사진 ㅇㅇ 유라준님 논지와 논거를 잘 정리해서 포스팅하셨네요!!^0^
    프로그램 보면서 갑자기 웬 동문서답인가 한것도 유라준님 해석으로 보니 어떤 관점에서 얘기했는지 알것같아요^^~ㅋㅋㅋ
    2013.08.10 17:32 신고
  • 프로필사진 유라준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8.10 2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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