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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학토론배틀시즌4가 오늘(728) 첫 방송됩니다.

시즌 3까지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서 숱한 화제를 뿌렸죠.

단순한 예능이나 퀴즈쇼가 아니라 진정한 지적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또 마음에 드는 것은 이번에 오상진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아마 아나운서 사회에서 몇 안 되는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 겁니다. (물론 종종 그 바른 생각이 너무 심해져서 너무 심각한 고민에 사로잡히거나 재미없어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그 오상진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대학토론배틀 4를 홍보하는 겸, 자신의 생각을 말하네요.

 

오상진 대학토론배틀 시즌4

(이미디오가 지원이 안 될 경우에는 아래의 유투브를 클릭해 주세요.)

 

오상진이 대학생에게 생각을 말하다

  

* 지식이 아닌 사고의 깊이를 보여주세요

 

아는 게 많은 것보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 사람이 좋을 거예요.

어떤 상황과 일들에 대해서 깊숙하게 많이 생각을 해보는 거예요.

면접에도 물어보는 건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거거든요.

그냥 거기에 대한 팩트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에 대한 내 생각이 얼마나 사고의 깊이를 가지고 있느냐 보여줘야 하는 거예요. 토론도 마찬가지 어떤 생각이든 주관만 있으면 되는 거에요. 그걸 보려고 하는 거에요.

 

* 지식이 아닌 사고의 깊이를 보여주세요.

 

* 아직 60점이어도 괜찮습니다.

나의 점수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이것이 바로 100점짜리 인재가 되는 첫 걸음입니다.

 

 

참 사람이 따뜻하고, 또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우러러나는 조언입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후배들이 너무 부담을 가질까봐 자신의 이야기는 흘러 들으라고 하네요.

 

문득 일본의 소설 하나가 생각나네요.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단편 소설이 황순원의 소나기라면, 이건 일본의 대표 단편이라고 할 만하죠. 일본 교과서에도 실리고요.

 

소설은 호랑이로 변한 어떤 사람이 (나카지마 아쓰시가 중국의 고사를 빌려서 쓴 소설입니다.) 어릴 적 친구를 만나서 자신이 호랑이가 된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어느 정도의 재능은 있었지만 그것을 갈고 닦으려고 스승을 찾아가지도 않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절차탁마에 힘쓰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죠.

 

특히 '겁 많은 자존심과 존대한 수치심의 소치'란 구절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오늘 오상진 아나운서의 60점짜리인 자신이 현재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충고한 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사실 황순원의 소나기가 아주 서정적이고 우리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해준다면,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는 어린 학생들에게 절차탁마하는 바른 생각을 심어주는 소설이죠.

또한 중년이 된 사람들에게도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단편이라서 아주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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