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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5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사남일녀의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과 외동딸인 이하늬가 고정으로 확정되고, 늦둥이로 정은지가 합류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남이녀가 되겠네요.

 

처음부터 이하늬와 서장훈의 예능감이 돋보였습니다. 이하늬가 몰래카메라를 준비했고 남자들이 뒷담화를 까는데, 김구라와 서장훈이 솔직하게 속을 털어놓습니다.

그중에서도 김구라의 "이하늬는 잘하니까 킵해두고, 동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으니까..."라는 말보다 서장훈의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프로그램 출연 동기)는 여자 스타들을 보여 준다고 해서..."라는 말이 더 직접적으로 와닿네요.

 

 

김구라의 말에서 프로그램의 성패를 위한 프로의 자세가 느껴진다면, 서장훈의 말에서는 개인적인 호기심, 남자의 본능이 좀 더 느껴진다는 것이 약간의 차이점이겠죠.

예능은 리얼이기 때문에, 서장훈의 계산없는 본능적인 태도가 예능에 좀 더 맞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이하늬에게 놀란 김구라와 서장훈이 말을 바꿉니다. 김구라야 원래 예능인이지만, 서장훈의 순발력은 놀랄 정도로 좋았습니다.

(특히 김재원의 '형제애'타박에 "우린 형제고, 걔는 남매잖아."라는 말이나 다른 섭외 여동생이 하루 늦다는 말에 "하루 안오니까 기대감이 더 증폭되네요."말은 서장훈의 입담의 경지를 보여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몰카를 끝내 이하늬의 입담 역시 괜찮았습니다.

"(김구라에게) 양주 말고 사람에게 킵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처음봤다."

여기서 김구라가 당황하는 거 같더군요.

 

발렌타인 17년 산에 빗대어서 이하늬 몇년산이라는 말이라든가, 혹은 다른 말로 애드리브를 쳐주었으면 좋았겠지만, 혹시나 구설수에 오를까 자제하는 김구라의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서장훈, 이하늬 못지 않게 정은지의 예능감도 좋네요. 미리 집에 도착해서 잠을 자다가 나온 정은지는 바로 아빠와 트로트를 부르면서 어울리는 친화력을 보여줍니다.

다른 사남일녀들은 그래도 한번 방송을 같이 해봐서 얼굴이 익지만, 정은지는 거의 대부분이 초면인 사람들 앞에서도 잘 어울리네요.

 

그런데 묘하게 정은지와 이하늬의 이미지가 겹쳐 보입니다. 둘다 솔직하고 성격좋은 딸의 모습이고, 이런 점은 은근히 허당인 김민종과 대변되면서 좀 더 큰 웃음을 줍니다.

사실 김민종의 실수가 프로그램을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출연자들이 모두 실수없이 잘 해버리면, 프로그램에 재미가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김민종의 떡국이나 전 붙이기 실수는 김재원과 정은지를 살리는 역할을 한 거 같습니다.

 

 

예능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거인인 서장훈의 다소곳하게 설거지하는 모습이나, 이하늬 정은지의 솔직하고 친화력 좋은 모습 등에서 의외성을 볼 수 있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정은지 다음의 여자 게스트가 만약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캐릭터가 진부해질테니까요.

(그만큼 이하늬와 정은지가 잘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전의 강원도 인제가 시골 외딴집이라면, 이번에 경상남도 남해는 어촌 마을이 배경입니다. 이웃도 많기에, 사남일녀는 처음부터 마을 노인들을 초대해서 마을 잔치를 엽니다.

 

프로그램 주제가 부모님에 대한 효인데, 이렇게 동네 어르신들에 대하여 확대된 효를 행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좀 더 잘 살리는 방향인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마을 어른들에 대한 잔치나, 혹은 독거 노인을 수소문해서 좋은 일을 하는 등의, 좀 더 확대된 사남일녀가 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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