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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서 꽃미남특집으로 노민우, 박기웅, 손호준, 바로, 서강준을 게스트로 초대했습니다. 윤종신과 김구라는 설날 전붙이느라 허리가 끊어질 거 같은 며느리들을 위한 안구 정화용으로 이런 특집을 기획했다고 하네요.

 

 

분명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조합아지만 대부분이 이삼십대에 한정된 배우와 가수들일뿐, 사오십대는 별로 끌리는 조합이 아니네요. 차라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게스트 초대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작가는 거의 대부분이 젊은 여자들이고 피디마저 점차 여자들이 많아지는 경향을 반영한 거 같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게에는 좋은 아이템인 거 같은데, TV를 보는 대중들과는 괴리가 생기는 것이죠.

 

(손호준의 실수, 새벽을 세벽으로, 멤버를 맴버로)

 

그것은 방송 내용을 봐도 명확합니다.

설특집이라고 제목을 붙여놨는데 설과 연관된 것은 하나도 없네요. 기껏해야 원래의 라스에 없는 이상한 음식 먹이기가 있을 뿐입니다. 차례 음식도 아닌 음식에 고추냉이나 식초 등을 넣어서 게스트들의 참을성을 시험했는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더군요.

 

차라리 설과 관련된 어릴 적 추억이라든가, 혹은 데뷔한 이후에 명절때 생긴 친척들과의 에피소드를 토크 주제로 삼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처월드 상황극, 바로의 비빔밥 먹기)

 

그나마 손호준의 예능감이 돋보였습니다. 손호준의 경우는 그의 말처럼 언어에 재능이 있네요.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를 잘 하는 것외에, 말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맺으면서 의외성을 주는 거 같습니다.

"첫무대부터 실수를 했더니, 그 이후에는 2~3(실수가) 더 쉽게 틀려요."

"PC방에서 내가 게임하는 동안, 친구가 채팅했다. 친구가 웃으라고 하면 나는 웃어주었다."

 

손호준의 경우는 라디오 DJ를 꾸준하게 하면서 입담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합니다. 나중에 토크쇼 MC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반면에 박기웅의 경우는 말을 좀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데, 아직은 좀 어수룩합니다. 자신의 사생활이 깨끗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신부님 생활이라고 표현하는데, 결국은 말이 앞뒤가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어수룩한 모습이 오히려 더 보기 좋더군요. 워낙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생겨서 그런지, 빈틈이 전혀 새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게스트들이 여자 방청객들을 향한 세레나데로 방송을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 며느리들이 이런 장면을 보고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을까요?

라스의 작가들이 노처녀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망상이 아닐까 하네요.

 

그나마 피디라도 그런 작가들의 현실감없는 계획안에 터치를 해야 할텐데, 그럴 능력이 없어 보이고요.

본격적인 구정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밤, 설 특집이라는 라스는 전혀 설 특집답지가 않았습니다.  보고 난 후에 불쾌감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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