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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2 56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은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과 서로 인사를 하는 시간이네요.

기존에 윤후는 그대로 가고, 김민국 동생 김민율과 성준 동생 성빈이 새로 합류하고, 또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는 안정환의 아들 안리환, 류진의 아들 임찬형, 김진표의 딸 김규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윤후와 김민율이 마치 에이스처럼 아이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었다면, 성준의 경우에는 굉장히 아쉬운 방송이었습니다.

 

 

먼저 윤후는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맏형에 대한 책임감에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러면서도 휴대폰과 장난감 등으로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을까 걱정하다가, 의외로 괜찮다고 말합니다.

윤후: "오늘은 처음이니까 실수해도 된다는 돼. 그 다음에는 봐주지 않는다. 훈련을 해야 한다."

 

확실히 불과 9살의 나이로는 쉽게 생각하기 힘든 배려심입니다.

그리고 김진표의 집에 도착한 후에는 트램펄린위에서 뛰어 놀다가 일부러 쓰러져 넘어지기도 했고, 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잘 타이르기 위해서 옛날이야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물론 어른들의 눈으로 볼때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는 딱 맞는 이야기죠. 결국 김민건 역시 윤후를 따라서 밥을 먹으러 가네요.

 

 

그런데 윤후의 모습을 가만히 보면, 아빠 윤민수의 모습도 많이 어른거립니다. 오늘 윤민수는 아이들이 스스로 밥을 먹기 위하여 불꽃 연기도 하고 박수도 치면서 아이들의 흥을 북돋워 줍니다.

아마 아빠의 이런 모습을 윤후 역시 닮았던 거겠죠.

 

그리고 윤민수와 윤후가 주거니 받거니하는 말에서 이들 부자의 배려심이 더욱더 돋보이네요.

윤후: "(대장이 되었다고) 막 괴롭힐 거는 아니야."

윤민수; "당연하지. 괴롭히는 게 대장이 아니야."

윤후: "맞아."

 

아직 어린 나이인 윤후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아빠 윤민수의 교육법이 유독 돋보이는 한회였네요.

 

 

그 다음은 김민율의 이야기입니다.

김민율은 편식을 합니다. 김과 김치를 좋아하고 시금치와 콩나물을 싫어하죠.

싫어서 눈물을 흘릴 정도입니다.

아빠 김성주가 어르고 달래서 콩나물을 먹이지만 끝내 시금치는 거부합니다. 그러다가 김성주가 묻는 말에 민율이는 이렇게 대답하죠.

"(시금치를 안 먹는 이유는) 초록색을 안 좋아해서..."

 

김성주 역시 이런 얘기를 처음 듣습니다. 김민율의 말대로 시금치를 잘라서 연두색의 줄기만 주니 민율이는 아주 잘 먹는 걸로 봐서, 아이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던 거죠.

아마 김성주가 오늘 그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김민율의 편식 이유를 몰랐을 겁니다.

아이에게 무조건 시금치를 비롯한 채소를 강요하는 것보다, 이렇게 이유를 물어보는 것이 확실히 중요한 거 같습니다.

 

 

김성주 역시 앞에 카메라가 돌기 때문에 이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민율이에게 물었겠죠. 평상시에 이렇게 물었다면, 진작에 아이가 시금치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을 겁니다.

 

확실히 성동일의 말처럼, 아빠어디가는 아이의 태도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빠 스스로가 바뀌는 방송같습니다.

   

그런데 윤후가 특별한 배려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김민율은 끼를 갖고 있는 거 같습니다. 양치질이 싫어서 잠자는 척을 하다가 친구가 온다는 말에 봉사 흉내를 내기도 하고, "우리 세상에 나쁜 사람이 없잖아."라는 의외의 말로 아빠를 당황시키기도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혼자서 방방 뛰어놀거나, 혹은 울음을 터트리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김민율의 경우는 이런저런 장면을 만들어 내죠. 아마 이런 것이 연예인들이 말하는 끼가 아닌가 하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성동일의 집에서였습니다. 캠핑을 간 김민국과 달리 성준은 집에 있었네요.

이제 동생 성빈이 자신을 대신해서 여행을 가고 자신은 빠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피디가 머리가 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성동일 인터뷰외에도 성준의 인터뷰를 땄을 겁니다. 성준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섭섭한지는 않은지, 등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왠지 성준의 표정이 많이 시무룩해보이네요. 기분 탓인지, 평소의 말없고 침착한 모습과는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아직 9살 어린아이기때문에 지난 일년동안 자신이 아빠와 여행을 다녔고, 이제는 동생 차례라고 설명을 해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이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성동일이 아들 성준을 위해서 이런저런 애를 써야 하는데, 방송중으로는 그런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네요.

추측컨대, 성동일은 성준에게 몇번 말을 해보고는 스스로 만족하고 그만뒀을 거 같네요.

김성주의 예를 보더라도 카메라가 돌지 않으면, 어른들은 충분히 자상하기 힘들죠.

 

사실 성준의 상처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아빠 성동일이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성준의 씁쓸함(? 혹은 허전함)이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겠죠.

제작진의 이런 섬세한 연출이 아쉬운 대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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