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무한도전 365회에서 IF 만약에 특집 세번째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가끔씩 무한도전은 세태를 풍자하는데, 이번 회는 그중에서도 백미같네요. 때로는 시원하고 때로는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였습니다.

 

제일 먼저 이번 무도에서는 노홍철과 장윤주의 가상 신혼 부부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노홍철과 장윤주의 뽀뽀를 시키기 위하여 하하와 정준하가 뽀뽀를 합니다.

 

마치 무도와 같은 방송국의 우결(우리결혼했어요)의 맥없는 스킨십을 비판하면서, '봐라, 우리는 이정도 한다!'라는 말이 들리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 각도를 이용하여 직접적으로 입술이 부딪히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네요. 아마 김태호의 배려같습니다.)

 

(저자권자 유라준) 

확실히 무도와 우결은 출연자의 나이와 경험이 많이 다르기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무도에서 보여준 우결은 너무나 과감하고 파격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장윤주와 노홍철이 뽀뽀(키스가 아닌 가벼운 입맞춤)을 한 다음에도 유재석과 김태호 피디, 박명수와 카메라 감독(이름 달명)의 뽀뽀 타임이 이어졌으니까요.

 

 

아마 김태호 피디가 의도를 했건, 혹은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서 자연스럽게 된 것이든, 우결 제작진의 가슴이 뜨끔했을 거 같네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결의 주요 출연자들은 아이돌들이고, 그들이 부부 생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고, 스킨십조차 자유롭지 못하니까요.

 

그런면에서 삼십대인 노홍철과 장윤주가 보여준 부부 생활은 너무나 알콩달콩하면서 시청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같은 방송국이지만, 우결 제작진은 3주 전부터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거 같네요.

 

노홍철 장윤주 손깍지 커플

 

우결은 그나마 같은 방송국 프로그램을 디스한 것이지만, 다른 방송국 프로그램 역시 무도의 타겟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박명수의 국민MC라는 상황 설정에서 제영재 피디가 박명수를 찾아와서 섭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영재는 김태호 피디와 손발을 맞춘 사이고, 그의 대사는 앞장면과 전혀 연관이 없기에 제작진의 의도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제영재: "새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이모 삼촌 어디가'이다. 12일동안 여행가는 컨셉인데, 도와달라."

 

박명수: "(그런 표절하는 방송 프로그램 말고) 창의성이 필요하다. (제대로 못할 바에는) 그냥 사표 써!"

 

 

이것은 아빠어디가를 표절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네요.

KBS 제작진들의 가슴이 뜨끔했을 거 같습니다.

현재 동시간대에 SBS'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곧 끝나는데, 그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모 삼촌 어디가'를 정말로 방송한다면,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한발 더 나아가서 '아빠어디가'는 중국으로 포맷이 수출되었고, 현재 중국에서 동시간대 1위의 시청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포맷이 중국에 수출될 수 있을까요?

 

 

(저자권자 유라준)

중국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들 스스로 '이모 삼촌 어디가' 혹은 '할배 할매 어디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 공영 방송이라고 하는 KBS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문득 70년대, 80년대 섬유업계와 무역업계의 제살 깎아먹기 수출 경쟁이 떠오르네요. 당시 한국인들끼리의 심한 경쟁, 출혈 경쟁 때문에 외국 업체만 좋은 일을 많이 시켜주었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MBC의 직접적인 반응이 없는 가운데,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가 속시원하고 신랄하게 디스를 했습니다. 

.. ..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