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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휘재와 유재석을 보면 참 보기 좋습니다. 인기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친구로 지내죠. 아마 평생 친구로 남을 거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휘재가 유재석을 많이 돕습니다. 지금의 국민 MC인 유재석의 위상을 생각하면 전혀 상상이 불가능한 일이지만,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둘의 위상은 천양지차였죠.

(유재석과 이휘재는 서울예전 동기죠. 비록 유재석이 방송연예학과이고, 이휘재가 연극과이기에 전공은 달랐지만, 학창 시절에도 서로 아주 친하게 지냅니다.)

 

 

이휘재는 1992'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데뷔하게 되는데, 롱다리란 유행어를 만들고, 'TV 인생극장'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게 됩니다.

게다가 당시 개그맨중에서는 보기 드문 미남이었기에, 개그맨 중에서는 최초로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였죠.

 

반면에 유재석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인기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인지도도 거의 없었고, 게다가 비호감이기까지 했었죠. 유재석이 종종 메뚜기 탈을 쓰고 나와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몸개그를 했기 때문에, 그의 개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눈쌀을 찌푸릴 정도였습니다.

 

 

 

물론 유재석이 2000년대가 되면서 입담으로 뜨고, X맨 같은 예능이나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등의 버라이어티로 국민MC가 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 인기 최고였던 이휘재가 유재석과 같이 듀엣 그룹을 기획합니다.

무명에 허덕이는 친구를 위한 이휘재의 배려였죠.

 

이휘재: "유재석이 힘들었던 무명시절, 나와 듀엣으로 활동하기 위해 팀 이름과 콘셉트까지 정했었다. 심지어 팀명은 프린스였다."

 

 

사실 이휘재는 자신의 높은 인기를 이용해서 가수로 활동한 적도 있었죠.

1Say GoodBye(1995)2Blessing You(1997)

다만 별로 성공하지 못하고 망하고 맙니다.

 

이휘재 - 변명 동영상

 

이휘재 유재석 - Blessing You 동영상 이휘재 유재석이 같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인데, 정말로 데뷔했다면 이런 장면이 나왔을 거 같네요.

 

그런데 과거에 만약에라는 말은 필요없지만, 유재석과 이휘재가 정말로 듀엣으로 데뷔했다면 어땠을까요?

유재석 역시 나중에 무도 가요제에서 여러 가지 곡을 부르면서 반쯤 가수로 데뷔했으니까요.

압구정 날라리, 말하는 대로, 메뚜기 월드 등

 

처진 달팽이 - 압구정 날라리 .

 

Yoo Jae Suk 유재석-As One Says 말하는 대로 (Fan MV) .

 

더위 먹은 갈매기 - 유재석 [나름 가수다] .

 

무한도전 : Yoo Jae-seok - Grasshopper World, 유재석 - 메뚜기월드, 박명수의 어떤가요(3) 20130105 .

 

물론 이런 노래들은 좋은 작사, 작곡가와 더불어 무도의 힘이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죠.

그래도 어려운 친구를 위해서 듀엣까지 계획한 이휘재의 우정만큼은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실 이휘재와 유재석만 서로 친한 것이 아니라 서울예전 동기들인 송은이, 김한석 등은 모두 서로 친한 사이죠.

송은이, 이휘재가 출연했던 상상플러스에 유재석이 목소리만으로 출연해서 배꼽을 잡은 경우도 있습니다.

 

[상상+] 유재석 보이스피싱 . 유재석의 상상플러스 첫출연인데 대선배 양희은에게 반말하게 되네요.

결국 목소리가 덜덜 떨리는 유재석... 완전 당황하는 모습, 아마 데뷔한 이래 말이 많기로 유명한 유재석이 5초 이상 정적을 만든 것은 이 방송이 유일하지 않을까 하네요.

 

이휘재 유재석, 김한석, 송은이 등을 보면 당대에 유명한 MC들이 어떻게 한 대학에 들어가서 서로 절친한 친구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서로에게 보는 눈이 있었던 걸까요?

혹은 서로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미쳤던 걸까요?

아무튼 스무살 대학생때 만나서 이십여년을 이어왔고, 또 앞으로 평생을 이어갈 우정을 나누는 이들이 보기 무척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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