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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예능)더 지니어스(종결)

더 지니어스 홍진호의 우승 상금과 게스트 분석

 

더 지니어스가 12회를 끝으로 시즌 1이 끝났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2:0으로 홍진호의 무난한 우승이었고,

우승 상금은 총 7900만원입니다.

만년 2인자라는 별칭을 달고 있는 홍진호의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종전의 대결자인 김경란 아나운서였습니다.

 

먼저 김경란과 홍진호의 지지자들을 살펴보면 묘한 공통점이 보입니다.

김경란 지지자들은 차민수, 김구라, 차유람, 박은지, 성규, 이상민이고,

홍진호 지지자들은 이준석, 김민서, 최정문, 최창엽, 김풍입니다.

 

홍진호와 김경란 지지자들

 

저의 예전 글( 2013/07/04 - 이쯤에서 보는 더 지니어스 최종 우승자 예상 )에서 언급했듯이, 홍진호에게 앙금을 가지고 있는 김구라는 김경란 지지의 최선봉에 섰습니다. 그리고 11회의 데스매치에서 김경란에게 은혜를 입은 이상민 역시 김경란 지지자였습니다. ( 2013/07/06 - 더 지니어스 11회- 최슬기마저 팬으로 만든 홍진호의 저력 )

 

말빨이 센 두 명이 김경란 파의 분위기를 주도하다 보니까, 분위기가 거의 넘어간 듯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말없는 홍진호 지지자들 속에 진짜 실력자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예전 글에서 언급했던 대로, 손에 피를 많이 묻힌 홍진호는 먼저 그 대가를 치룹니다. 그가 데스매치로 이겼던 상대인 김구라, 박은지, 성규가 모조리 김경란 지지자에게 붙었습니다. 성규 역시 김경란의 정색은 싫어했지만, 데스매치의 아픔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김구라의 홍진호 디스

 

홍진호에게 패한 성규

그래도 홍진호는 게임 참가자들에 대한 특별한 과오(배신, 모략 등)가 없기 때문에 나머지 이준석, 최정문 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기에는 김경란의 특별한 공이 숨어 있습니다.

김경란 지지자들을 보면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 김경란은 정색을 하더라도 차민수나 김구라 등이 아닌, 나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참가자들에게 집중되었을 겁니다. (한국의 문화에서는 당연한 소리인가요?)

사실 저는 저 역시 언제부터인가 김경란의 정색이 괜찮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조하실 분은 ( 2013/07/06 - 더 지니어스 11회 - 정색하는 김경란을 위한 변명 )

 

그런데 그 젊은 참가자중에서 최정문, 최창엽 등이 있었던 것이 문제였던 것이죠. 게다가 이준석은 1회전에서 홍진호의 거의 유일한 배신을 맛봤고, 김풍은 7회에서 홍진호의 버림을 받았는데도 홍진호를 지지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쌓인 무언가 끈끈한 것이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모양입니다.)

  

첫 번째 게임인 인디언포커는 김구라의 언급처럼 둘 다 카드를 모두 외울 수 있기 때문에 초반의 기선 제압이 중요했습니다. 홍진호는 김경란이 숫자 10을 들고 있는 것을 알고는 승부를 걸어서 상대에게 정신적인 타격을 줍니다.

  

10을 들고 포기한 김경란

 

이어서 홍진호는 심리싸움을 걸어 김경란을 쓰러뜨렸습니다.

사실 이때 김경란의 선택이 아마추어적이었습니다.

자신이 혹시 10을 들고 있을 가능성 때문에 다섯 개의 배팅을 따라 간다고 하더라도 한개의 추가배팅은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다섯 개만 걸었다면, 그 상태에서 그대로 패를 오픈할 수 있었죠. 괜히 하나를 더 가서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합니다.

 

김경란의 자멸

 

홍진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하나를 받고 올인을 겁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김경란은 거의 멘붕 수준입니다.

게다가 홍진호가 심리전까지 펼칩니다.

 

홍진호의 심리전

 

인디언 포커 초반부터 피했던 눈을 이번에는 마주치면서 김경란을 완전히 낚아버렸

습니다.

사실 홍진호는 이번 판을 무척 안전하게 크게 벌였습니다.

이미 상대의 숫자가 2인 것을 아는 상태에서 아이템을 쓰면 무조건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최정문의 아이템획득

, 인디언포커에서는 김경란이 홍진호의 심리전에 완전히 말려서 지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새로운 게임인 '결합'이었습니다.

   

결합 게임

 

결합에서 두 사람 사이의 승부는 김경란이 우세했습니다.

홍진호보다 그림을 조합하는 능력이 더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합과 더블(2)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기에, 무효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 있는 홍진호보다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관중석에 있는 조력자인 이준석과 최정문, 최정엽의 활약으로 승기는 점차 홍진호에게 기울어져 갔고, 그것은 김경란이 ''을 외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홍진호는 6라운드에서는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분석을 끝냈고,

그것으로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서 한꺼번에 6점을 획득합니다.

 

 

이 부분은 결단력을 가지지 못한 김경란의 모습과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상한 것은 바로 차유람의 태도입니다.

선수촌에 있기 때문에 오늘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차민수를 통해서 자신의 아이템을 김경란에게 지원했습니다.

저의 이전 글( 2013/07/04 - 이쯤에서 보는 더 지니어스 최종 우승자 예상 )에서도 보듯이 차유람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은 홍진호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사실 인터뷰 시점이 이미 승리자가 가려진 이후이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차유람의 단순한 립서비스였던가요?

 

그렇기에는 인터뷰 내용이 너무 진지합니다.

혹시 마음은 홍진호에게 가는데, 아이템은 여자들끼리의 의리(?)때문에 김경란에게 보낸 건가요?

알 수 없는 노릇이네요.

 

 

그나저나  더 지니어스 제작진은 우승 상금 7,900만원을 아예 세트장으로 가지고 왔네요. 홍진호가 돈을 품에 안으면서 기쁨을 표하고 있습니다. 저러다가 돈을 허공에 뿌리지는 않겠죠?

 

 

그리고 홍진호 최초의 '승리의 콩댄스'는 더 지니어스에서 펼쳐졌네요.

숙원을 풀어서 홍진호나 홍진호의 팬분들은 기쁘겠어요.

참 예전에 인터뷰에서 홍진호가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기부할지 모르겠네요. 설마 우승 상금 7,900만원 전부를 기부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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