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하지만 그 외에도 잔재미들이 아주 많아요.
오늘은 잔재미와 빅재미를 모두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재미들을 놓치면, 너목들 같은 명작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거죠.)
여러분, 수하의 완전히 바뀐 모습을 눈치 채셨나요?
원래 우리의 수하는 어른들에게 버릇없고 장변에게 잔소리 막하고, 훈계조로 이것저것 타이르는 애늙은이였죠.
그런데 기억을 잃은 11회부터 오늘 12회까지 완전히 바뀌어서 매달리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빗속에 잠겨서 절망스러워 하다가, 그 험한 비를 뚫고 달려와준 장변에게 어린아이같이 환한 웃음을 보이네요.
그리고 불면증을 앓는 수하는 뀅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장변의 집에서는 너무 쉽게 곯아떨어지네요. 그에게는 자는 장소, 더 정확하게는 장변의 옆이라는 사실이 그에게 깊은 잠을 주는 모양입니다.
180도 다른 수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지루해할 틈도 없습니다.
그런데 장변은 어떤가요? 이런 수하에게 태도가 바뀌었을까요?
아니죠, 장변은 예전의 시크하고 도도하면서 틈틈이 귀여운 모습 그대로랍니다.
장변은 수하의 변호를 차변에게 맡기는 것으로 갈등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너무 염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뺨을 때립니다. 그리고는 곧 후회하네요.
"아, 아포."
여전히 귀여운 모습 그대로네요.
집에서 자신을 반갑게 맞아준 수하에게 장변은 저녁을 먹었다고 거짓말합니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서 후회하죠.
"아, 배고파, 이씨."
강하면서도 약한 여자, 아니, 배고픈 여자, 장변이랍니다. 크크
그러다가 마침내 결정적인 장면을 들켜버렸네요.
냉장고의 소세지를 몰래 먹다가 수하에게 들킨 장변.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수하도 이제는 장변의 마음을 짐작하겠죠?
슈트를 입은 수하의 모습, 정말 멋지네요.
이제까지의 허름한 복장 때와는 다른 종류의 남자 포스가 좔좔 흐릅니다.
그런데 차변을 만나러 간 수하가 왜 슈트를 입었을까요?
바로, 자신을 이제는 어른으로 봐 달라는 거죠.
장변과의 관계에서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수하가 이렇게 자신의 라이벌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면,
장변은 자신의 라이벌과 함께 부끄러운 모습을 주고받네요.
서도연 검사에게 주량에서 지기 싫은 장변이 막 달립니다.
그러다가 깻잎소녀가 되죠.
제가 이 장면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역시 우리의 장변은 도도하고 시크한 도시녀이면서 의외의 허당끼가 다분합니다.
이에 질세라 서검 역시 상추로 부채질을 해 주십니다.
이제부터는 깻잎 - 상추 라이벌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장변과 서검은 술김에 과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습니다.
과거 민준국의 재판에서 민준국의 가면을 벗기는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던 핸드폰 사진은 어린 장변의 거짓말이었던 걸로 드러납니다.
(제가 저번 주에 김소현이 등장한다고 그랬죠? 그 말대로 오늘 오랜만에 귀여운 모습을 드러냈네요.)
서검 역시 자신의 가장 비겁한 모습을 장변에게 들켰다는 사실, 지난 11년 동안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술김에 털어놓습니다.
참, 이 와중에 우리의 '빛나는' 재판장이신 김광규에 대해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약간 술기운에 찌든 듯 한 목소리는 정말 세밀한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얼굴만 좀 더 불그스름하게 분장을 했더라면 정말 완벽한 장면이었을텐데, 좀 아쉽네요.)
다시 수하로 돌아갑니다.
장변에게 "술 안마시면 안돼요? 어제 술 많이 마신 것 같던데..."
정말 놀랄만한 변화죠?
예전의 잔소리, 훈계식 말투가 완전히 애원조로 바뀌었네요.
전 이런 수하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차변과 서검이 민준국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수하도 자신이 장변을 찌른 장면 때문에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수하의 기억상실증의 원인도 밝혀집니다.
즉,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라, 수하의 아버지가 민준국의 아내를 죽였기 때문에 민준국이 복수심으로 수하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이,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 했던 거죠.
모든 사실을 알고 난 수하의 표정이 참으로 허탈해 보이네요.
만약 이 모든 일이 아버지의 죄때문에 일어났던 일이라면, 앞으로 수하의 선택이 어떻게 될까요?
그의 앞에는 가시밭길이 놓여 있을 것 같네요.
모든 기억을 되찾는 수하.
그런 수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장변의 안전입니다.
"그 사람이 살아 있으면 당신이 위험하다는 소리잖아."
수하가 다시 반말을 하네요.
이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수하가 장변을 백허그하면서 눈물을 줄줄 흘립니다.
"당신 목숨이 다시 위험해졌는데 어떻게 내 무죄가 먼저냐"
사실 수하의 백허그는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3회의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예전에 장변이 고등학교로 잠입했을 때의 일이었죠.
수하가 장변을 감싸듯이 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합니다.
사실 이걸 백허그라고 하기에는 좀 어설픈 면이 있죠.
하지만 오늘처럼 눈물 줄줄 흘리면서 하는 백허그와는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제 수하의 기억회복을 장변도 눈치챈 건가요?
장변은 수하를 뿌리치지 않고, 다만 수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합니다.
"고맙다. 약속 지켜줘서"
다음 주 13회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요?
어제 수하는 장변에게 너무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손키스를 합니다. 왜 꼭 손에다가 키스를 해야 했는지 이유를 모르시는 분은 저의 어제 글을 참고하세요.
2013/07/11 - 장변에게 수하(이종석)가 손키스를 한 이유?
이렇듯 수하의 행동 하나하나는 뜻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자기 연령대보다 훨씬 성숙한, 장변이나 차변의 정신 연령과 엇비슷한 수하이기 때문이죠.
그런 수하가 오늘 너목들 12회에서 기억을 회복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에 장변을 뒤에서 백허그합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알아왔던 것처럼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피해자가 아니란 사실, 즉, 자신의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었고, 민준국이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수하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미 수하와 장변, 민준국의 악연은 꼬일 대로 꼬였습니다.
만약 민준국의 복수심에 대한 제물이 필요하다면, 수하는 자신을 제물로 내놓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장변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믿어왔던 정의의 부질없음을 제사지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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